[퓨처스리그 올스타전] '5타점 수확' 신성현, 남달랐던 존재감

고척=국재환 기자  |  2016.07.15 20:08
한화 신성현 한화 신성현


1군 경험이 비교적 풍부했던 덕이었을까. 한화 이글스 내야수 신성현(26)이 멀티히트와 4타점을 쓸어 담으며 남부 올스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퓨처스 올스타전' 완승에 앞장섰다.


신성현은 1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퓨처스 올스타전'에 남부 올스타로 출전, 3타수 2안타 1볼넷 5타점의 맹활약을 선보이며 11-4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한화에 육성선수로 입단했던 신성현은 다른 선수들과는 다소 다른 이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덕수중을 졸업한 그는 일본으로 넘어가 고등학교(교토고쿠사이고)를 졸업한 뒤,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 유니폼을 입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다만 별다른 족적을 남기지는 못했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와 독립리그 소속의 고양 원더스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나가야 했다.


이후 2014년 고양 원더스가 해체된 뒤, 신성현은 지난해 한화에 육성선수로 입단했고 1군 6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5, 4홈런 17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성적 자체가 화려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는 먼 길을 돌고 돌아 KBO리그에 입성했고,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만루 홈런을 때려내며 한화 팬들로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다.

이어 신성현은 올 시즌 1군에서 4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4, 4홈런 11타점의 성적을 거둔 뒤, 퓨처스리그서 다시 담금질에 돌입했고 이날 퓨처스 올스타전에 출전하게 됐다.


선발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신성현에게 대타 출전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신성현은 팀이 1-0으로 앞선 3회말 2사 만루 김태훈(kt) 타석에서 대타로 출전,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신성현은 팀이 7-2로 앞선 4회말 또 한 차례 적시타를 작렬시켜 두 타석 만에 4타점을 쓸어 담는 위력을 선보였다.

이어 세 번째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신성현은 팀이 10-3으로 앞선 무사 만루에서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큰 타구를 날렸다. 홈런으로 보일 수도 있는 타구였다. 그러나 3루심은 이 타구를 파울로 선언했고, 아쉽게도 8타점 수확 찬스를 놓친 신성현은 침착하게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5타점째를 수확했다.

신성현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남부 올스타는 북부 올스타를 크게 이겼다. 축제의 성격이 짙은 올스타전인 만큼 승패에 크게 의의를 두기는 다소 무리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신성현의 존재감은 올스타전에 나선 선수들 중 단연 돋보였다고 볼 수 있었다. 한화의 유망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신성현의 향후 성장과 활약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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