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강정호의 선택과 집중..변화구 아닌 직구

인천국제공항=김지현 기자  |  2016.10.07 19:07
강정호. 강정호.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선택과 집중의 자세를 보였다. 약점인 변화구에 신경 쓰기보다는 강점인 직구 대처에 더욱 치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정호는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1개월 만에 한국 땅을 밟았다. 지난 시즌 중반 큰 부상을 당했던 강정호는 한국에 귀국하지 않고 재활에 몰두했다. 그리고 올 시즌 건강한 모습으로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강속구에 강한 모습은 여전했고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20홈런 이상을 때려내는 등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강정호는 올 시즌 103경기에 출전해 318타수 81안타, 타율 0.255에 21홈런 62타점, 출루율 0.354, 장타율 0.513, OPS 0.867을 마크했다. 팀은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강정호는 부상의 악령을 털어내고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유일하게 아쉬운 것이 타율이었다. 지난 시즌 강정호는 올 시즌보다 3푼 이상 높은 0.287을 기록했다.


강정호의 약점은 분명하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슬라이더를 공략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강정호의 슬라이더 상대 타율은 0.123(65타수 8안타)밖에 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슬라이더 상대 타율 0.231보다 좋지 않았다. 2년 차가 된 만큼 상대팀들이 강정호의 약점은 더욱 집요하게 파고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강정호는 슬라이더를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는 "슬라이더를 더 잘쳐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직구를 더 잘 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슬라이더를 연구한다고 잘 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카운트에 맞게 생각하고 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강속구에 강하다. 올 시즌 포심 상대 타율 0.357(98타수 35안타) 장타율 0.684을 기록하면서 루키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강정호가 슬라이더에 약하다고 해도 상대 투수가 직구를 던지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 강정호는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기 보다는 강점을 극대화하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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