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on Air] 넥센 고종욱 "몸상태 100%, 꾸준하게 달리겠다" (일문일답)

오키나와(일본)=김우종 기자  |  2017.02.24 13:00
23일 경기 후 만난 고종욱. /사진=김우종 기자 23일 경기 후 만난 고종욱. /사진=김우종 기자


'번개보다 빠른 사나이' 고종욱(28,넥센)은 2017 시즌 또 고척돔을 어떻게 휘저을까.

넥센 히어로즈가 23일 일본 오키나와현 차탄구장에서 주니치 드래곤즈를 상대로 올해 첫 실전 경기를 치렀다. 이 경기는 장정석 감독의 실전 데뷔전이기도 했다. 결과는 2-8 패배.


넥센 선수단은 지난 1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에서 구슬땀을 흘린 뒤 20일 일본 오키나와에 2차 캠프를 꾸렸다. 고종욱 역시 1차 캠프에 이어 2차 캠프에서도 성실하게 훈련에 임하고 있다.

고종욱은 이날 경기서 좌익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어 4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투수 앞 땅볼에 그쳤다. 6회에는 헛스윙 삼진.


비록 3타석 모두 침묵했지만 고종욱은 매 타석마다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상대 투수로 하여금 최대한 많은 공을 던지도록 괴롭힌 것이다.

역삼초-대치중-경기고-한양대를 졸업한 고종욱은 지난 2011년 넥센(3라운드 19순위)에 입단했다. 이제 고종욱도 어느덧 프로 7년차가 됐다.


고종욱은 지난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달렸다.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4(527타수 176안타) 2루타 22개, 3루타 9개, 홈런 8개, 72타점 92득점 28도루 장타율 0.444, 출루율 0.370, OPS 0.825를 각각 기록했다.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3할 타율(0.310, 0.334)-세 자릿수 안타(126개, 176개)-20도루(22개, 28개)를 올렸다.

고종욱은 올 시즌에도 넥센 고척돔의 외야를 지배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다음은 23일 경기 후 만난 고종욱과의 일문일답.

- 캠프는 어떻게 보냈나

▶ 2월 1일 이전까지는 주로 개인 운동을 했다. 미국 캠프서는 기술 훈련에 임했다. 몸은 잘 만들어 온 것 같다. 수비 쪽에서나, 공격 쪽에서나 준비를 많이 했다. 이제 경기를 하면서 많이 경기에 출전하고 경기에 맞추면 괜찮을 것 같다.

- 오늘 경기는 어땠나

▶ 하던 대로 했다. 첫 경기니까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감각을 끌어 올리는데 우선 집중했다. 생각대로 역시 야구가 잘 안 된다. 아직 경기 감각이 없다. 지금 올라오는 사람들도 있을 때고, 늦게 올라오는 사람들도 있을 거다. 어차피 시즌 개막에 맞추면 되는 것이다.

- 장정석 감독이 해주는 말씀이 있나. 팀 분위기는

▶ 없다. 선수들만 계속 믿고 놔두시는 것 같다. 뒤에서 지켜봐 주시고 계셔서 부담 없이 하고 있다. 후배들도 눈치를 보지 않고 야구를 하는 것 같다. 팀 분위기도 좋고 괜찮은 것 같다.

- 올해 꼭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 욕심 안 부리고 하던 대로 하려고 생각 중이다. 꾸준히 하는 게 우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잘하면 욕심이 날 수도 있겠지만, 꾸준함으로 가고 싶다.

- 수비력은 어떻게 보완했나

▶ 집중력만 있으면 된다고 본다. 지난해에는 간혹 집중력이 흐트러진 적이 있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수비에서 더욱 집중할 것이다. 수비 위치는 상관이 없다.

- 특별히 시도하는 게 있다면

▶ 지금은 100% 좋다. 사실 올해 시도해보고 싶은 게 많다. 수비도 그렇고, 공격도 그렇고 야구는 정답이 없다. 방망이도, 수비도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투수를 예로 들면, 선수의 체형에 맞게 잘 던지면 그게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최대한 저의 컨디션에 맞게 하는 게 좋은 것 같다. 시즌 때에는 자신감을 갖고 임하겠다.

- 팬들한테 한 말씀

▶ 성원을 많이 보내주시는 만큼 다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 지난해와 같은 성적이 날 지는 모르겠지만, 꾸준한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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