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추리의여왕' 고졸 아줌마 최강희를 응원합니다

조연을 인턴기자  |  2017.04.13 07:00
/사진=KBS 2TV \'추리의 여왕\'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 2TV '추리의 여왕' 방송화면 캡처


'추리의 여왕'에서 최강희가 고졸 여성 주부로 사는 고충을 연기했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추리의 여왕'(극본 이성민 연출 김진우, 유영은)에서 유설옥(최강희 분)은 뛰어난 추리 실력에도 불구하고 하완승(권상우 분)에게 무시당했다.

유설옥은 파출소장 홍준오(이원근 분)와 함께 범죄 사건 현장을 수사했다. 오랫동안 경찰 시험 준비한 유설옥은 현직 경찰인 하완승이나 홍준오보다 더 뛰어난 수사 실력을 뽐냈다. 유설옥은 이 사건이 절도가 아닌 살인일 거라고 유추했다.

하완승은 사건 현장에 있는 유설옥에게 "아줌마"라고 크게 소리치며 그를 내쫓으려 했다. 유설옥은 논리 있는 의견임에도 자신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 하완승에게 "형사님 공채 아니죠?"라고 물었다. 하완승은 "아줌마, 나 경찰대 나온 남자야. 아줌마 대학 어디 나왔어? 석박사라도 돼?"라고 물었다. 고졸인 유설옥은 하완승에게 박사라고 거짓말을 했다.

유설옥은 자신의 무기력함을 깨닫고 어쩔 수 없이 마음을 접었다. 억울하지만 씩씩하려고 노력하는 최강희의 연기는 시청자의 마음을 울렸다.

마음이 좋지 않았던 유설옥은 친구 김경미(김현숙 분)와 술을 마시고 자신의 신세를 한탄했다. 유설옥의 자조적인 대사는 유설옥이라는 인물이 처한 상황에 더욱 깊게 몰입하도록 했다.

유설옥은 소주잔을 앞에 두고 테이블에 엎드린 채 "나는 그냥 도움 줄라 그런 건데 아줌마가 뭔 참견이냐 그러고 집에 가서 밥이나 하라고 그러고"라며 울었다. 또 유설옥은 "시집가지 말고 대학이나 갈걸. 그러면 내 얘기 좀 들어주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김경미의 위로에도 유설옥은 계속해서 자신을 비하했다. 유설옥은 "주제 파악할게. 난 고졸에 살림도 똑바로 못하는 아줌마야"라고 말했다.

고졸 그리고 아줌마라는 키워드는 그동안 유설옥이 당한 수모의 원인을 요약하는 말이었다.

하완승은 뒤늦게 유설옥의 추리가 맞았음을 깨달았다. 하완승은 도움을 받으려 유설옥을 찾아갔다. 거기서 하완승은 유설옥이 형사인 자신보다 더 형사 같은 사명감을 갖고 있음을 알게 됐다. 유설옥은 자신이 수집한 범죄 피해자 사진을 가리키며 "인간이 인간한테 어떻게 저럴 수 있어요. 저런 짓을 하고 거리를 활보하게 놔둘 수 있냐고요. 형사님도 그래서 형사 된 거 아니예요?"라며 흥분했다. 이에 하완승의 마음이 움직였다.

하완승은 유설옥을 사건 현장에 데리고 가 함께 범인을 추리했다. 한창 추리하던 와중 유설옥은 집에 가야만 했다. 집에 와서 밥을 하라는 시어머니의 전화 때문이었다.

총기 있는 눈빛으로 범죄자를 예측하던 최강희는 바로 시어머니에게 쩔쩔매는 며느리의 모습으로 돌변했다. 밖에선 인정받고 아무리 똑똑해도 시댁에 얽매여 있는 유설옥의 고단한 처지를 효과적으로 표현한 장면이었다.

뛰어난 추리 실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유설옥의 수사는 평탄치 않다. 민간인 신분과 고졸이라는 편견 그리고 시집살이라는 장애물과 마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극한 상황에서도 선한 마음으로 범죄 수사에 열정적으로 뛰어드는 '고졸 아줌마' 유설옥을 응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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