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박성현 "세계랭킹 1위? 우승 집념이 더 컸다" (일문일답)

영종도(인천)=심혜진 기자  |  2017.10.15 16:40
박성현./사진=대회 본부 박성현./사진=대회 본부


'슈퍼 루키'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준우승을 기록했다.

박성현은 15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631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7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7언더파를 기록한 박성현은 우승자 고진영에 2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전반에 3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나서긴 했지만 후반에서 스리 퍼트 2개를 범해 보기를 기록하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결국 고진영에게 우승 자리를 내주고 2위 자리에 만족해야 했다.


다음은 박성현과의 일문일답.

- 소감은.


▶ 결과는 아쉽게 2위로 마무리됐지만 경기는 좋았다고 생각한다. 후반에 아쉬운 홀들이 많았다. 하지만 마지막 라운드, 마지막 조에서 4타를 줄였다는 것은 잘했다고 본다. (고)진영이가 너무 잘했다. 타수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그래도 내 경기력은 만족스럽다.

- 승부처는.

▶ 마지막 네 홀이었다. 찬스가 분명히 있었다. 15번홀 이글 찬스를 놓친 것, 16번홀에서 보기 퍼트를 한 것이 우승에 미치지 못했던 것 같다.

- 퍼팅이 흔들리는 것 같은데.

▶ 박세리 OK저축은행 대회보다는 경기력이 좋아진 것 같다. 퍼팅 스트로크가 흔들렸던 것은 맞다. 후반에 버디를 많이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마지막 홀 퍼팅 스트로크는 좋았다. 그 감을 잘 살려서 다음 대회를 준비하겠다.

- 멘탈적으로 흔들린 부분은

▶ 2, 3라운드 후반 때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후반 들어서면서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고진영 프로가 초반에 고전했음에도 계속 경기를 잘 해내 가는 것도 나에게 긴장감으로 다가왔다. 결과적으로 퍼팅 스트로크도 흔들렸던 것 같다.

- LPGA 선배로서 고진영에게 해줄 조언은.

▶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는 선수다. 워낙 KLPGA 대회서 잘하고 있고, LPGA 대회 경험도 있기 때문이다. LPGA 와도 하던 대로 잘할 것 같다. 제가 해줄 수 있는 말은 대회장에서 가까운 한국 음식점을 알려주는 정도일 것 같다(웃음)

- 세계랭킹 1위 아쉽게 놓쳤는데, 경기에 영향을 미쳤나.

▶ 전혀 생각이 나지 않았다. 경기에 몰입했었다. 우승에 대한 집념이 더 컸다. 세계랭킹 1위는 우승을 했다면 따라오는 것이 맞지만 아무 생각 없이 우승을 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었다.

- 고진영 프로의 플레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 OK저축은행 때 같이 플레이했었다. 작년보다 샷이 더 탄탄해진 느낌이었다. 그래서 갈수록 더 잘할 수 있었던 요인이었던 것 같다.

- 7번 홀에서 이글 찬스가 있었는데.

▶ 5번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쳤고 길지 않은 이글 퍼트가 남았었다. 하지만 스트로크가 강했다. 만약 그 이글이 들어갔다면 경기가 어떻게 될지 몰랐을 것 같기도 하다. 다시 생각해보니 스리 퍼터가 참 아쉽다.

- 상금왕에 대한 생각은.

▶ 욕심이 난다. 더 가까워져서 좋다. 대회가 5개 남았는데, 토토 재팬 클래식을 빼고 다 출전한다. (유)소연 언니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다 잘 치고 있기 때문에 긴장을 놓치지 않겠다.

- 그린 스피드에 대한 영향은.

▶ 임팩트가 강하게 들어간 샷들이 있어서 길었을 뿐, 그린에 대한 영향은 없었다.

- 앞으로의 계획 및 목표는.

▶ 다음 주에 대만으로 간다. 시즌 2승을 하고 나서 다음 목표로 1승 추가로 잡았다. 남은 4개 대회에서 우승을 하려고 노력하겠다. 잘 지켜봐달라. 마지막 대회가 가장 욕심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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