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4] '대포만 12방' 두산, '홈런 폭풍'으로 KS길 열다

PS특별취재팀 김동영 기자   |  2017.10.21 17:55
두산 베어스 \'거포 듀오\' 김재환과 오재일. 플레이오프에서 김재환이 3개, 오재일이 5개의 홈런을 쐈다. 두산 베어스 '거포 듀오' 김재환과 오재일. 플레이오프에서 김재환이 3개, 오재일이 5개의 홈런을 쐈다.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를 제압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3연패에 도전한다. 핵심은 대포였다. 플레이오프 내내 홈런을 수없이 터뜨리며 승리를 따냈다.


두산은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NC전에서 14-5의 승리를 일궈냈다.

선발 유희관이 4⅔이닝 4실점으로 다소 주춤했다. 하지만 불펜이 버텨냈고, 타선이 터졌다. 오재일이 3점포 두 방에 솔로포 한 방을 터뜨리며 힘을 냈다. 이를 바탕으로 두산이 웃었다.


앞서 두산은 지난 17일 1차전에서 5-13의 역전패를 당한 바 있다. 중요한 1차전을 다소 허무하게 내준 것. 하지만 2차전(17-7)과 3차전(14-3)을 잡으며 전세를 뒤집었고, 이날 4차전까지 움켜쥐었다. 한국시리즈 진출이다.

핵심은 홈런이었다. 두산은 1차전에서 패하기는 했지만 양의지가 2회말 선제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홈런 폭풍'의 시작이었다.


2차전에서는 제대로 터졌다. 박건우가 솔로 홈런을, 김재호가 3점포 두 방을 터뜨렸다. 최주환도 만루 홈런을 작렬시켰다. 이 만루 홈런이 결승포였다. 이날 두산이 17-7로 승리했는데, 홈런으로 뽑은 점수만 11점에 달했다.

3차전도 비슷했다. 민병헌이 2회초 만루 홈런을 작렬시켰고, 3회초에는 오재일의 솔로 홈런이 다시 터졌다. 이후 타선이 터지면서 14-3의 승리를 만들어냈다. 상대 실책으로 첫 점수를 뽑으면서 공식 결승타는 없었지만, 민병헌의 홈런이 사실상 결승타였다.

마지막이 된 4차전에서도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1회말 먼저 1점을 내주고 시작했지만, 3회초 오재일이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전세를 뒤집었다. 6회초에는 또 하나의 3점포를 만들어냈다. 결승포였다.

이후 8회초에는 쐐기 솔로포를 더했다. 오재일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9회에도 홈런을 때리며 최다 홈런 신기록을 4개로 늘렸다. 9타점 역시 신기록이다. 김재환도 9회초 홈런을 쐈다.

결국 두산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꼭 필요한 순간 홈런을 만들어내며 웃었다. 4경기에서 총 10개의 홈런을 폭발시켰다. 경기당 평균 3.0개다. 정규시즌에서 기록했던 경기당 1.24개를 훌쩍 넘는 수치다.

NC의 홈런도 적었던 것은 아니다. 1차전에서 스크럭스가 결승 만루포를 때렸고, 2차전에서 지석훈-김성욱-나성범-스크럭스가 홈런을 쳤다. 4차전에서도 나성범이 솔로포 한 방을 때렸다. 하지만 홈런의 질과 양에서 두산에 미치지 못한 모양새가 됐다.

그렇게 두산이 '대포'를 통해 한국시리즈로 향하는 길을 열었다. 이미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상황. 3연패에 도전한다. 이를 앞두고 방망이가 한껏 달아오른 모습이다.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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