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월드컵 亞예선] '통한의 3Q' 한국, 결국 '높이' 못 넘었다

고양=김동영 기자  |  2017.11.26 20:53
골밑에서 고군분투한 이종현.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골밑에서 고군분투한 이종현.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예선 중국전에서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3쿼터 흔들린 것이 컸다. 결국 높이의 열세가 패배로 이어지고 말았다.


한국은 26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2차전 중국전에서 81-92로 패했다.

한국은 앞서 23일 뉴질랜드와 치른 원정경기에서 86-80으로 승리를 따냈다. 기분 좋은 승리였다. 사상 처음으로 홈&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이번 예선에서 시작을 원정에서 했지만, 좋은 결과를 품었다.


그리고 이날 중국을 만났다. 젊은 선수들을 육성하기 위해 기존 주축 멤버들이 적잖이 빠진 상황. 마침 장소도 홈이었다. 내친김에 2연승을 노렸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전반은 팽팽했지만, 3쿼터 들어 흔들리고 말았다.

결국 높이에서 밀린 것이 컸다. 왕저린(23, 212cm), 아부두러시티 아부두살라무(21, 203cm), 딩옌위항(24, 200cm) 등이 한국의 골밑을 공략했다. 전체적인 리바운드에서 29-39로 뒤졌다.


한국도 김종규(26, 207cm), 이종현(23, 203cm), 이승현(25, 197cm) 등이 힘을 냈지만, 다소간 힘에 부치는 모습이었다. 특히 왕저린이 3쿼터부터 높이의 우위를 바탕으로 압도하는 모습이 나왔다.

사실 전반은 준수했다.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리바운드 숫자가 보여준다. 한국은 전반에 14개 리바운드를 만들어냈고, 중국이 16개를 기록했음을 감안하면 비슷한 수치였다.

하지만 3쿼터 모든 것이 변했다. 한국이 5개를 잡는 사이 중국이 11개를 걷어냈다. 이래서는 쉬운 경기를 할 수 없었다. 이에 3쿼터가 끝났을 때 스코어는 58-71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4쿼터 들어서도 비슷했다. 좀처럼 쉽지 않았다. 한국이 힘을 냈지만, 중국 역시 좋았다. 이에 점수차도 크게 좁혀지지 않았다. '만리장성'은 주축 선수들이 빠져도 견고했고, 한국은 홈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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