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회복' 보스니아 vs '3백 선언' 한국, 훈련 분위기 어땠나 (종합)

전주월드컵경기장=김우종 기자  |  2018.05.31 21:20
31일 훈련을 앞두고 둥글게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한국 대표팀 31일 훈련을 앞두고 둥글게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한국 대표팀


31일 훈련을 하고 있는 보스니아 대표팀 /사진=김우종 기자 31일 훈련을 하고 있는 보스니아 대표팀 /사진=김우종 기자


한국과 보스니아가 결전을 하루 앞두고 훈련을 마쳤다. 한국은 다소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한 반면, 보스니아는 체력 회복에 중점을 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61위)은 6월 1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로베르트 프로시네츠키 감독이 지휘하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대표팀(FIFA 랭킹 41위)을 상대로 평가전(MBC,네이버스포츠,푹TV 생중계)을 치른다.

대표팀은 지난 28일 온두라스와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좋은 출발을 했다. 이번 보스니아전에서 기성용이 출전할 경우,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에 가입한다. 보스니아전이 끝난 뒤에는 러시아 월드컵 공식 출정식이 펼쳐진다.


보스니아는 비록 유럽 예선 H조에서 3위를 차지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만만치 않은 팀이다. 특히 에딘 제코(32,AS로마)와 피랄렘 퍄니치(28,유벤투스)와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포함, 한국과 평가전에 출전할 전망이다.

경기를 앞두고 신태용 감독은 "출정식도 겸해서 경기를 하고 월드컵 가기 전 마지막 경기다. 내일 찾아오시는 팬들께 좋은 경기와 모습을 보여 드려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지난 온두라스전에서 4-4-2 전술을 사용했다. 그러나 이번 보스니아전에서는 변화를 줄 계획이다. 신 감독은 "전반 시작부터 스리백으로 나갈 것"이라며 수비 라인에 변화를 줄 것을 암시했다.

이어 "보스니아는 가상 스웨덴이라 생각하고 선수들에게 주문하고 있다. 전체적인 전술은 오스트리아로 넘어가면 손을 댈 것이다. 신체적 조건이 좋은 선수들을 상대로 탈압박 등을 선수들에게 많이 주문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전주성'을 홈으로 사용하고 있는 대표팀 이재성은 "감독님께서 며칠 쉬게 배려를 해주셔서 몸과 마음을 회복했다. 컨디션에 지장은 없다. 어제도 훈련을 했고, 오늘도 할 텐데, 감독님께서 주문하시는 걸 이해하고 선수들끼리 소통하고 있다. 내일 경기를 보고 판단해주셨으면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 대표팀의 훈련을 초반 15분만 공개된 이후 비공개로 전환됐다. 훈련은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훈련을 마친 뒤 선수들은 다소 지친 모습이었다.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

31일 훈련을 하고 있는 대표팀 /사진=뉴시스 31일 훈련을 하고 있는 대표팀 /사진=뉴시스


보스니아 로베르트 프로시네츠키(49,크로아티아) 감독은 한국에 대해 "좋은 팀"이라고 평하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프로시네츠키 감독은 "한국은 잘 뭉쳐있다. 또 유럽에서 뛰는 많은 선수들이 있어 굉장히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유럽서 많이 뛰는 선수들이 있다는 건 팀에 큰 강점이다"고 평했다. 이어 "한국이 수비적으로 나올 것 같진 않다. 수비적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저희 또한 공격적으로 나갈 것이다. 최대한 경기를 즐기고 관중들이 경기를 즐겁게 보는데 초점을 두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한국에서 위협적인 선수'에 대해 묻자 "다들 알고 있는 손흥민이다. 물론 손흥민뿐만 아니라, 다른 유럽에 뛰고 있는 선수들도 매우 위협적"이라고 전했다.

세계적인 공격수 에딘 제코(32,AS로마) 역시 가장 경계해야할 선수에 대해 "손흥민을 안다. 그는 최고의 선수(Best player)이자 주장(지난 온두라스전 임시 주장)이다. 강한 힘을 가졌으며, 좋은 사람이자 좋은 선수다. 아침에 손흥민과 이야기를 했는데, 월드컵서 좋은 결과 있길 바란다고 응원의 말을 건넸다"고 말했다.

보스니아는 지난 29일 몬테네그로와 평가전(0-0 무승부)을 치른 뒤 한국에 30일 입국했다. 30일에는 선수단 모두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이날 훈련서도 가볍게 몸을 풀며 체력 회복에 중점을 뒀다.

프로시네츠키 감독은 "경기 전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을 전부 체크를 해야 한다. 한국에 온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제코뿐만 아니라 모두를 봐야 한다. 리그가 너무 길었다. 체력적인 부담을 무시할 수 없다. 이 점을 고려해 선발 라인업을 짜는데 중점을 두고 싶다"며 체력적인 부분을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제코(좌)와 프로시네츠키 감독 /사진=뉴시스 제코(좌)와 프로시네츠키 감독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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