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 "독일·프랑스·이태리와 향후 A매치 성사 힘들 것" 왜?

축구회관=김우종 기자  |  2018.07.05 19:23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향후 세계의 강호들과 A매치를 치르는 게 불행하지만 점점 더 어려워질 거라 내다봤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해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 홍명보 전무이사가 참석한 기자간담회가 5일 오전에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축구협회 출입기자들과 함께 러시아 월드컵을 정리하고 조언을 구하며, 향후 한국 축구의 발전을 함께 논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대표팀이 세계의 강호들과 평가전을 치러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한국은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국내서는 온두라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유럽서는 볼리비아, 세네갈과 각각 평가전을 치른 뒤 러시아에 입성했다. 그러나 본선을 목전에 둔 상황에 평가전 상대로는 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대표팀과 세계 축구의 강팀들 간 A매치 성사는 어려운 것일까. 이에 대해 전한진 대한축구협회 사무총장은 "A매치 성사 과정에서 '누가 더 이 경기를 필요로 하느냐, 그걸 위해 어디까지 요청하고, 또 받아들일 수 있는가'하는 게 가장 큰 관건이다. 돈이 문제가 아니다. 예산은 충분히 배정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번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도 저희 협회는 월드컵 탈락 국가들과 직접 접촉 했을 뿐만 아니라 에이전트를 통해서도 접촉했다. 그런데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우리나라와 경기하고 싶지 않다'는 답을 얻었다. 또 여러 가지 시기나 장소 등의 조율이 잘 안 되다 보니 성사가 안 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도 이 부분에 대해 "향후 불행하게도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팀들과 A매치를 갖기가 상당히 어려울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뒤 유럽에서는 유럽축구연맹(UEFA) 중심으로 네이션스리그를 시작한다. 북중미도 마찬가지다. 이제 A매치 기간 동안 자기 나라가 속한 대륙의 팀들끼리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 세계가 네이션스리그 쪽으로 갈 수밖에 없는 추세다. 각 국가 단위의 협회보다는 대륙 단위로 A매치를 치르면서, 모든 마케팅 등을 집중하는 등 상업적인 면을 크게 하려는 추세다. 우리가 대륙 간 컨페더레이션스컵에 나서지 않는 한 불행하게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과 앞으로 A매치 기간에 맞붙는 건 힘들 거라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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