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와 e스포츠 기세 업고 ‘배틀그라운드’ 제친 ‘리그 오브 레전드’

이덕규 객원기자  |  2018.08.06 11:32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 오브 레전드’


7월 초, 33주 만에 배틀그라운드를 밀어내고 1위를 탈환했던 ‘리그 오브 레전드’가 7월 29일을 기준으로 다시 왕좌에 올랐다.


PC방 게임 리서치 사이트인 게임트릭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9일 ‘리그 오브 레전드’의 점유율은 25.76%로, 25.28%를 기록한 ‘배틀그라운드’를 앞섰다. 일주일이 지난 8월 5일 기준으로는 ‘리그 오브 레전드’가 27.53%, ‘배틀그라운드’가 24.48%를 보여 순위 굳히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점점 차이가 벌어지고 있으나 큰 격차는 아니어서, 두 인기 게임의 경쟁은 이어질 전망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어떻게 대세 게임인 ‘배틀그라운드’를 제칠 수 있었을까? 먼저 꾸준한 업데이트와 안정적인 운영이다. 최근 라이엇게임즈는 오래 전 출시됐던 영웅 캐릭터를 리메이크하거나 새로운 경쟁 콘텐츠를 추가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점유율을 점차 확장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배틀그라운드’



그에 반해 한동안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배틀그라운드’는 최근 뒷걸음질을 치고 있는 추세다.

2월 말까지만 하더라도 ‘배틀그라운드’는 점유율 40%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리그 오브 레전드’를 멀리 따돌렸다. 당시 ‘배틀그라운드’의 점유율은 40.68%, ‘리그 오브 레전드’는 22.42%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달 ‘배틀그라운드’는 33.6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이며 ‘리그 오브 레전드’와의 격차가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다. 추격 위기를 직감한 펍지주식회사(PUBG)는 22일, 신규 맵인 '사녹'을 출시하고 카카오 ‘배틀그라운드’에서 PC방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점유율 회복에 나서며 반등을 노렸다.

하지만 현재는 ‘리그 오브 레전드’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는 ‘리그 오브 레전드’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7월이 끝나가는 현재 ‘배틀그라운드’는 ‘리그 오브 레전드’와의 차이를 벌리지 못하고 오히려 자리를 내주고 있는 상황이다. 무려 지난달보다 하락한 20% 중반대를 기록하며 ‘배틀그라운드’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음을 대변하고 있다. 꾸준히 20%대를 유지하고 있던 ‘리그 오브 레전드’가 득을 보고 있다.

승승장구하던 ‘배틀그라운드’가 이렇게까지 추락하고 있는 원인은 무엇일까? 최근 스팀에선 ‘배틀그라운드’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는 상황이다.

스팀의 배틀그라운드 평가 항목 스팀의 배틀그라운드 평가 항목


유저들이 가장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부분은 불안정한 서버와 방치되고 있는 버그들, 그리고 비인가 프로그램 악용이다. 그 외에도 유료로 오픈할 수 있는 상자의 증가와 최적화 문제, 밸런스, 커스텀 매치, 무고 밴 사례 등이 있다.

사실 예전부터 계속해서 문제가 되고 있던 부분들이었으나 여전히 고쳐지고 있지 않아 오랜 시간 플레이한 유저들이 참지 못하고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지난달 업데이트된 사녹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은 편이나 점유율이 말해주고 있다시피 불만을 잠재울 수는 없었다.

'얼리액세스였던 시절이 더 재밌었다', '게임이 업데이트를 하면 할수록 퇴보하고 있는 느낌이다', '과금 유도는 그만하고 서버 관리부터 신경 쓰자'는 등 유저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PC방을 운영하는 한 업주도 "배틀그라운드의 하락세를 인지하고 있으며, 새로운 PC방 콘텐츠를 고민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텐센트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서 논란이 된 전범기와 731부대. 심지어 ‘독도’가 금지어로 설정되어 원작에도 적잖은 이미지 타격을 줬다<br> 텐센트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서 논란이 된 전범기와 731부대. 심지어 ‘독도’가 금지어로 설정되어 원작에도 적잖은 이미지 타격을 줬다<br>


거듭되는 악재로 몸살을 앓는 ‘배틀그라운드’와 달리 ‘리그 오브 레전드는 서버 안정화 및 아칼리 리메이크, 밸런스 패치 등으로 유저들을 꽉 잡아두고 있다. 또한,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를 진행해 e스포츠 쪽으로도 여전히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팬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물론, 펍지주식회사도 독일에서 'PGI 2018'을 개최하고 e스포츠를 체계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단점을 개선하고 내후년 안정화 작업을 거쳐 입지를 다질 것이라 전했지만, e스포츠 관련한 잡음이 끊이지 않아 그 역시 미지수다.

‘배틀그라운드’가 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왕좌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까? 국내 e스포츠 침체기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은 ‘리그 오브 레전드’의 단단한 수성 전략을 무너뜨리고 전성기를 다시 한 번 되찾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때다.

현재 진행 중인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현재 진행 중인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최근 독일에서 개최된 PGI 2018. 한국의 \'젠지골드\'와 중국의 \'OMG\'가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독일에서 개최된 PGI 2018. 한국의 '젠지골드'와 중국의 'OMG'가 우승을 차지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