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득점' SK 김선형의 눈물 "홈 팬들에게 너무 죄송했다"

잠실학생체=박수진 기자  |  2019.01.05 20:16
승리에도 눈시울을 밝힌 김선형.  /사진=KBL 제공 승리에도 눈시울을 밝힌 김선형. /사진=KBL 제공
"홈 팬들에게 너무 죄송했다."

49점을 올리며 서울 SK 나이츠의 10연패 탈출에 앞장선 김선형(31)이 눈시울을 붉혔다.


SK는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4라운드 KT전서 연장 끝에 91-90으로 이겼다. 1쿼터부터 4쿼터까지 줄곧 끌려가다 경기를 뒤집었다.

이로써 SK는 지난해 12월 22일 원주 DB전부터 이어오던 10연패에서 탈출했다.


김선형의 맹활약이 핵심이었다. 이날 42분 10초를 뛴 김선형은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인 49점에 4리바운드 4도움을 기록, 펄펄 날았다. 그의 종전 최다 득점 기록은 28점(2016년 10월 30일 LG전)이었다.

또 김선형은 역대 KBL 국내 선수 한 경기 최다 득점 부문서 김영만(1997년 3월 29일·당시 울산 모비스·49점)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통산 1위는 2004년 3월 7일, 70점을 올린 우지원(당시 모비스)이고, 2위는 2004년 3월 7일, 66점을 올린 문경은(당시 인천 전자랜드)이다. 그 다음을 김선형이 이었다.


경기 종료 직후 김선형은 "운이 좋았다. 누구 하나 터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간절했다. 될 듯 될 듯하다 항상 경기 막판 졌기 때문에 오늘도 상대 랜드리 선수가 터지자 지나 싶었다. 우리가 조금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했던 것 같다. 기분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방송 인터뷰에서 김선형은 눈물을 보였다. 이에 대해 그는 "그동안 팬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이렇게까지 지는데도 찾아와주시는 팬들에게 너무 고마웠고 감정이 벅찼다. 죄송한 마음이 커 미안함의 눈물이었다. 그리고 안도의 눈물인 것 같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4쿼터 들어 김선형은 높은 돌파 성공률을 보이면서 SK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경기 초반 상대 랜드리가 파울이 많아지면서 돌파할 때 파울이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또 발목 부상에서 회복한 후 오늘처럼 돌파를 적극적으로 했던 적이 없었다. 그만큼 발목 상태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91-90으로 앞선 상황에서 자유투를 넣었다면 50점의 고지를 밟을 수 있었던 터. 김선형은 50득점을 달성하지 못한 것에 대해 "어떻게 보면 아쉬운데, 그것보다 이겼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내가 넣긴 했지만 16점 열세를 따라갈 수 있었던 것은 팀원들의 수비가 있었기 때문이다. 리바운드도 잘 잡아줬다. 나는 공격밖에 한 것이 없다. 팀원들이 잘 움직여줘 그 점수를 넣은 것 같다. 마지막 자유투는 일부러 놓친 것은 아니다. 당연히 넣어야 하는 상황이다. 운 좋게 최준용이 잡아줘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팀으로도 그렇고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려야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실망스러운 경기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내용이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이번 경기뿐 아니라 공격이든 수비든 상대에 위협이 되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더 나은 모습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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