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벤투 감독 "비판 당연하다... 흔들리지 않을 것"

인천국제공항=박수진 기자  |  2019.01.28 19:01
벤투 감독. /사진=뉴스1 벤투 감독. /사진=뉴스1
한국 축구 대표팀이 아시안컵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부임 후 첫 국제대회를 마친 파울루 벤투(50)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축구 팬들의 비판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2019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에 나섰던 축구 대표팀이 28일 오후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를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벤투 감독을 비롯해 선수 12명만이 한국으로 들어왔다. 나머지 선수들은 소속팀으로 개별 이동했다.

지난해 9월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결과적으로 8강 탈락이라는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조별 예선을 3전 전승으로 통과하기는 했지만 16강전서 바레인과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한 뒤 8강전서 카타르에 0-1로 덜미가 잡혔다. 직전 2015년 아시안컵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대표팀은 2004년 8강 탈락 이후 15년 만에 준결승 진출에 실패하는 충격을 맛봤다.


귀국장에서 벤투 감독은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해 팀을 이끄는 것이다. 더욱더 힘을 내야 하는 것밖에 없다""며 "비판에 흔들리지 않고,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팀을 잘 만들어 나가는 것이 저의 임무"라고 말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 일문일답.


-이번 대회에서 얻는 과제.

▶특별히 말씀드릴 것은 없다.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지 못한 것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선수들이 제가 보여주려는 축구를 이행해줬다고 생각한다. 잘 따라와줬고, 선수들을 탓해선 안된다. 원하는 축구를 선보이려고 했고, 그것이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토너먼트에 특성상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짐을 쌀 수 밖에 없다. 상대는 효율적인 축구로 인해 승리를 거뒀고,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 효율적이지 못했던 부분들을 생각하려 한다.

-구자철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고, 기성용이 대표팀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추가로 어떤 선수들이 은퇴 의사를 밝혔는지 궁금하다.

▶구자철을 제외하고는 들은 바 없다. 구자철은 이미 밝힌 대로 은퇴 의사를 밝혔다. 기성용 같은 경우에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 구자철은 월드컵 직후 은퇴 의사를 밝혔지만 아시안컵까지만 하기로 결론이 났다. 기성용은 아직 은퇴 확정이 아니다. 추후에 이야기할 기회를 통해 은퇴 의사를 밝힌다면 존중할 생각이다. 여기서 멈추는 것이 아니다. 기성용이 분명 우리가 추구하는 스타일에 큰 역할을 하는 것이 맞지만 좋은 대안을 찾아야 한다.

-자연스럽게, 세대교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권창훈, 이강인, 백승호에 대한 생각.

▶곧바로 세대교체까지 거론되는 것은 지켜봐야 한다. 2명의 선수가 나간다면 그 선수들의 자리를 메꾸기 위해 많은 경기들을 보고 선수들을 관찰할 생각이다. 지금 가장 중요한 목표는 월드컵 예선을 통과해야 하는 것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할 것이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선수들은 분명 감독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월드컵 예선에서는 이렇게 수비 위주로 나오는 팀을 상대해야 하는데, 어떤 점을 더 효율적으로 할 것인가.

▶공격에서 더 잘해야 한다. 기회를 더 만들어야 하고, 그 기회를 효율적으로 잘 살려야 하나. 어떤 포메이션을 사용하든 우리가 유지하고 있는 플레이 스타일을 잘 해내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 약간 미흡했지만, 축구 철학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문전 앞에서 잡은 기회를 어떻게 살릴 것인지 연구하고 가다듬을 것이다.

-8강 탈락하면서, 감독님에 대한 지지가 나빠졌다. 축구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생각하고 있나.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해 팀을 이끄는 것이다. 더욱더 힘을 내야 하는 것 밖에 없다. 당연히 어디든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감독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거기에 흔들리지 않고,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팀을 잘 만들어 나가는 것이 저의 임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