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행' 김민재 "EPL 오퍼 받고도 중국 택한 것 아니다"

인천국제공항=박수진 기자  |  2019.01.29 05:55
김민재. /사진=뉴스1 김민재. /사진=뉴스1
아시안컵 5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2골을 뽑아낸 중앙 수비수 김민재(23·전북 현대)가 귀국길에서 직접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베이징 궈안과 왓포드를 두고 양자택일했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2019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서 8강 탈락한 축구 대표팀이 28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을 비롯해 선수 12명만이 한국으로 들어왔다. 나머지 선수들은 소속팀으로 개별 이동했다.

이날 가장 관심을 모은 선수는 단연 김민재였다. 김민재는 그동안 중국슈퍼리그 소속 베이징 궈안의 러브콜을 받아 중국 무대 이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회 도중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왓포드가 김민재의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와 이슈로 급부상했다.


귀국 직후 취재진 앞에 선 김민재는 "다들 많이 아쉬워하고 있고. 부족한 점도 있었다. 누구 하나가 잘못해서 탈락한 것이 아니다. 다 같이 잘해서 이기고 다 같이 못해서 진 것이라 생각한다. 누구의 책임도 아니고 우리 모두가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다. 선수들이 가장 실망이 크겠지만, 모두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고 대회를 되돌아봤다.

대회 내내 몸이 무거워 보였다는 지적에 대해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 골 찬스도 있었는데 놓치는 바람에 끌려가는 경기를 했고. 수비에서 실점하다 보니 모두 마음이 급해져서 나까지 공격에 가담하게 됐다. 이래서 수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실점하면 안 됐는데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어차피 우리는 아시아에서 강팀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마음이 급해져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대회 후 자신의 거취를 직접 공개하겠다고 밝혔던 김민재는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베이징과 왓포드를 두고 자신이 직접 선택했다는 것에 대해선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민재는 "베이징 쪽에서 지난해 11월부터 관심을 보였고 감독님을 비롯해 단장님까지 구애를 펼쳐 마음이 흔들렸다. 사실 유럽 오퍼도 기다렸지만 오퍼는 전혀 없었다. 왓포드 얘기로 시끄러웠는데 정확하게는 모르겠다. 오퍼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모르고 워크퍼밋도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왓포드의 제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 들은 것이 없다"고 재차 밝힌 김민재는 '백승권 전북 단장이 두 제안을 두고 본인에게 물었고, 베이징을 선택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고, 단장님께서 베이징으로 가는 방향으로 결정됐다고만 말씀하셨다. 나는 거기에 대한 답만 했을 뿐이다. 왓포드에서 관심이 있다는 연락은 받았다고 알고 있지만, 정확한 오퍼는 없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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