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는 삼엄, 환영은 '아이돌'급... 냉탕 온탕 오간 대표팀 귀국

인천국제공항=박수진 기자  |  2019.01.29 17:13
대표팀을 환영하는 팬들.  /사진=뉴스1 대표팀을 환영하는 팬들. /사진=뉴스1
8강 탈락이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음에도 축구대표팀의 인기는 여전했다. 수백 명의 여성 팬들이 선수들의 귀국길에 마중을 나왔다. 또 우려했던 '투척 사태'도 다행히 없었다.


2019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에 나섰던 축구 대표팀이 지난 28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출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을 비롯해 선수 12명만이 한국으로 들어왔고, 나머지 선수들은 소속팀으로 개별 이동했다.

지난해 9월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결과적으로 8강 탈락이라는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통과하기는 했지만 16강전서 바레인과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한 뒤 8강전서 카타르에 0-1로 발목이 잡혔다. 직전 2015년 아시안컵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대표팀은 2004년 8강 탈락 이후 15년 만에 준결승 진출에 실패하는 충격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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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을 환영하는 팬들.  /사진=뉴시스 대표팀을 환영하는 팬들. /사진=뉴시스
분명 아쉬운 결과임에도 귀국장에는 꽤 많은 팬들이 모였다. 어림 잡아 수백 명의 팬들이 대표팀 귀국 현장을 찾았다. 정작 귀국하는 선수들의 표정은 어두웠지만, 팬들은 선수들에게 선물을 선사하며 반갑게 맞이했다. 환호성이 나오는 광경이 마치 아이돌 가수가 귀국하는 장면 같았다.


동시에 삼엄한 경비도 있었다. 이날 대한축구협회 측은 보안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6월 러시아 월드컵을 마치고 귀국한 대표팀을 향해 달걀을 던졌던 사례가 있었던 만큼 보안요원들을 곳곳에 배치했다. 몇몇 취재진들의 신분까지 물을 정도였다. 다행히도 내심 우려했던 불미스러운 사태는 나오지 않았다.

이날 선수단을 대표해 인터뷰에 나섰던 김민재 역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음에도 이렇게 찾아와주셔서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심경을 밝히며 팬들에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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