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추일승 중 누가 형? 잘 모르겠다" 오그먼의 진땀 [미디어데이]

고민하고 있는 오그먼 감독(왼쪽). /사진=뉴스1

유일하게 외국인 감독 자격으로 플레이오프 행사에 나선 스테이시 오그먼(51) 전주 KCC 감독이 진땀을 흘렸다. 동기로 잘 알려진 유재학(56) 울산 현대 모비스 감독과 추일승(56) 고양 오리온 감독 가운데 누가 형이냐는 질문에 곤란함을 드러냈다.


오그먼 감독은 21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오그먼은 2018~2019 시즌 도중 사퇴 의사를 밝힌 추일승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았다. 결국 KBL 정규 시즌을 4위로 마감해 6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외국인 감독 최초로 KBL 플레이오프에 나선 것이다.


첫 외국인 감독이기에 모든 것이 신기했을 터. 이날 행사 도중 오그먼 감독에게 팬들이 온라인으로 "추일승 감독과 유재학 감독 가운데 누가 형인 것 같냐"는 질문이 들어왔다. 언론을 통해서도 잘 알려졌지만, 유재학 감독과 추일승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절친한 동기다.

오그먼 감독은 이 질문에 추 감독과 유 감독의 얼굴을 번갈아 쳐다본 뒤 "정말 어렵다. 두 감독 모두 다 보기 좋으시다.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라고 답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오그먼 감독은 "감독으로 처음으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하지만, 코치 시절 플레이오프를 많이 치러봤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시즌 막판 팀 분위기도 괜찮고, 잘 준비하면 될 것 같다"고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