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길, 이채담, 박세민 감독, 김정연(왼쪽부터) /사진=김창현 기자
9일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한극장에서 영화 '낮손님'(감독 박세민)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시사회에 앞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세민 감독, 배우 이백길, 이채담, 김정연이 참석했다.
/사진=영화 '낮손님' 포스터
'낮손님'은 "냉장고를 녹이는 뜨거운 남자 박세민입니다"라는 유행어로 1980년대 코미디계를 휩쓴 개그맨 출신 박세민 감독이 2년 여간의 준비 과정을 거치며 제작, 시나리오, 연출, 출연까지 맡은 작품이다.
박세민 감독 /사진=김창현 기저
주인공 경숙 역을 맡은 이채담은 "많이 찾아와주셔서 꿈인 것 같다. 시사회를 몇 번 했지만,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주신 건 처음이다. 갑자기 긴장이 된다"고 조심스럽게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 영화 엄청 오랫동안 기다렸고, 기대하고 있는 작품이다"고 했다.
이채담 /사진=김창현 기자
그렇다면 영화의 제목을 왜 '낮손님'으로 정했을까. 박세민 감독은 "밤손님이라고 하면 도둑을 의미한다. 낮손님도 어떤 의미에서는 도둑이다. 보통 여성이 남성에게 사랑에 빠졌을 때 애칭으로 '야이 도둑X이'라고 이야기한다. 낮손님은 낮에 내 마음을 훔쳐간 남자라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낮에 모텔을 찾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이분들 전부 다 낮손님이다. 요즘 낮손님이 줄어 고민인 분들도 있다. 낮손님이 늘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이백길 /사진=김창현 기자
이채담은 "저는 욕심이 많다. 성인 배우라고 해서 성인물만 찍는 게 아니라 상업 영화, 공중파 및 케이블 등에도 나가고 싶다. 우리나라도 (성인 배우에 대한) 선입견이 없었으면 한다. 기회가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해보고 싶은 역할이나 장르는 많다. 싸이코패스, 여형사 등 특이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 꿈이 창창하기 때문에 기회만 되면 언제든 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김정연 /사진=김창현 기자
국내 유일의 신종 코미디를 담아내며 해당 장르를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힌 박세민 감독은 '낮손님'을 통해 세 가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세 가지 장르의 코미디를 했다. 느끼 개그, 일종의 성개그다. 방송에서 제한된 부분이 있더라. 영화라면 '이런 걸 보여줄 수 있을텐데'라는 아쉬운 생각이 있었다. 영화 속에서 추구하고 싶은 장르가 있어서 에로티시즘을 개발하게 됐다"고 했다.
박세민 감독 /사진=김창현 기자
한편 '낮손님'은 오는 1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