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 보노, 문 대통령에 SOS "진단키트 지원해달라"

이정호 기자  |  2020.04.12 18:49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세계적인 록밴드 U2의 리더이자 인도주의 활동가인 보노가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자신의 고국인 아일랜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한국이 지원해줄 것을 부탁했다.


12일 뉴스1에 따르면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내고 이같이 전했다. 보노는 노벨 평화상 후보에도 오른 바 있는 인권활동가이기도 하며, 지난해 12월 내한공연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도 면담한 경험이 있다.

보노는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대통령과 한국의 선도적인 역할에 대해 깊은 감사를 전한다. 매우 중요한 시기에 한국이 보여주고 있는, 생명을 구하는 리더십에 전 세계가 감사하면서, 또 감명을 받으면서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일랜드에 대한 의료장비 지원을 요청하며 "한국에서 생산되거나 재고가 있는 개인보호장비 또는 여타 의료장비, 진단키트 등이 있다면 제가 직접 구입해서 아일랜드에 기증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일랜드 매체에 따르면 U2는 최근 아일랜드 의료진을 지원하기 위해 1000만 유로를 기부했다고 한다.


보노는 "현재 아일랜드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통찰력과 지식, 무엇보다 가용한 장비를 나눠주실 것을 정중하게 요청드리고 싶다"며 "다만, 위기 상황에서의 한국의 경험과 리더십을 감안, 최선의 방법에 대한 대통령의 고견을 매우 소중하게 받아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0일 답장을 보내며 "요청한 의료장비 구입 건에 대해서는 우리 관계 당국과 협의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전 세계적인 평화의 메신저로서 큰 활약을 해 주시기 기대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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