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고정' 김재환, 쓴맛 이겨내야 우승+ML 다 잡는다 [2020 키맨]

김동영 기자  |  2020.05.05 05:54
두산 베어스 김재환.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김재환.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2020시즌 KBO리그 개막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우여곡절 끝에 오는 5일 개막이 확정되면서 각 구단은 어느 해보다도 많은 변수를 안고 레이스에 돌입하게 됐다. 그 중에서도 팀 성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선수는 누구일까. 스타뉴스는 올 시즌 각 구단의 운명을 좌우할 10명의 '키 맨(key man)'을 선정해 차례로 소개한다. /스포츠부


① 롯데 이대호 ② 한화 장민재 ③ 삼성 구자욱 ④ KIA 나지완 ⑤ KT 소형준 ⑥ 나성범 ⑦ LG 라모스 ⑧ SK 킹엄 ⑨ 키움 최원태 ⑩ 두산 김재환

2019년 쓴맛을 제대로 봤다. 2020년을 벼른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32) 이야기다. 김태형 두산 감독의 믿음도 굳건하다. 우승을 위해 김재환의 힘이 필요하다.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개인 목표도 걸려 있다.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김재환은 2018년 타율 0.334, 44홈런 133타점, 출루율 0.405, 장타율 0.657, OPS 1.062를 찍었고, 정규시즌 MVP에 올랐다. 하지만 2019년에는 타율 0.283, 15홈런 91타점, 출루율 0.362, 장타율 0.434, OPS 0.796에 그쳤다. 그야말로 급전직하.

두산은 김재환의 부진 속에서도 2019년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기본적으로 전력이 강하다. 이제 2020년 연패를 노린다. 김재환이 부활하면 더 강력해질 수 있다.


김재환은 지난 2월 미야자키 2차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지난해 성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자 한다. 이게 시작점이다. 지난해 타격에 안 좋은 습관이 생겼는데, 내 폼을 찾겠다"고 말했다.

착실히 시즌을 준비했다. 자체 청백전에서 홈런을 치고도 "의미 없다. 준비하는 과정이다"라고 할 정도로 시즌만 바라보고 있다.

지난 4월 22일 연습경기 키움전에서 6회말 대타로 나서 홈런을 때린 후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는 두산 베어스 김재환.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지난 4월 22일 연습경기 키움전에서 6회말 대타로 나서 홈런을 때린 후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는 두산 베어스 김재환.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정규시즌 전초전인 연습경기에서는 근육통에 알레르기 증세까지 있어 많이 뛰지는 못했다. 첫 4경기에서는 모두 선발에서 빠졌다. 그래도 대타로 나서 홈런을 때리는 등 5경기에서 타율 0.444(9타수 4안타), 1홈런 3볼넷으로 좋았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4월 27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김재환이 근육통, 알레르기 증세로 제대로 못 뛰고 있는 상태지만, 우리 타순은 4번에 김재환이 들어간다. 김재환 유무에 따라 테이블 세터를 정하고, 오재일을 3번에 놓을지 5번에 놓을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환은 '4번 고정'이라는 의미다. 그만큼 김재환에 대한 김태형 감독의 믿음은 확고하다. 김재환이 잘 하는 것만 남았다. 김재환도 "개인 목표보다, 팀 우승을 돕겠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김경기 SPOTV 해설위원은 "김재환은 제 몫을 할 선수다. 작년에 변화를 주려 했었던 것 같다. 심적 부담도 있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능력이 있는 선수 아닌가. 문제없을 것이다. 홈런왕 경쟁을 할 선수"라고 강조했다.

김재환 개인에게도 2020년은 중요하다. 메이저리그의 꿈을 위해서다. 지난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국가대표에 선발되면서 1군 등록 일수를 추가로 얻었고, 해외 진출이 가능한 7시즌을 채웠다.

이에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뜻대로 되지는 않았고, 두산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김재환은 "미국 무대는 꿈이었다. 올해 잘 하게 된다면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며 각오를 보였다.

답은 하나다. 올 시즌 잘 해야 한다. 지난해 부진했지만, 그 이전에 충분히 보여준 것이 많다. 능력도 있다. 김재환이 잘 하면 두산도 날개를 단다. 메이저리그 도전에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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