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폭행 혐의' 왕기춘, 유도계 퇴출·연금 박탈 위기

이원희 기자  |  2020.05.05 05:45
왕기춘. /사진=뉴스1 왕기춘. /사진=뉴스1
전 유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왕기춘(32)이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왕기춘은 유도계 영구 퇴출, 또한 연금 박탈까지 당할 수 있다.


뉴스1에 따르면 대구지방경찰청은 지난 1일 왕기춘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지난 16일 대구수성경찰서에 고소장이 접수된 이후 대구지방경찰청은 왕기춘을 수사해왔다. 경찰은 추가로 수사를 마친 뒤 다음 주 중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대한유도회는 조만간 스포츠공정위원회(상벌위원회)를 열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왕기춘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미성년자 성폭행의 경우 사안이 위중하다. 유죄가 입증될 경우 영구제명 중징계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또한 올림픽 입상을 통해 받는 체육연금 박탈 가능성도 있다. 체육인 복지사업 운영규정에는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연금 수령 자격을 박탈한다고 명시돼 있다.

서울체고, 용인대 출신 왕기춘은 2007년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이름을 알린 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선발전에서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39)를 제치고 출전권을 획득, 본선 무대에서는 갈비뼈 부상을 입고도 결승까지 진출해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왕기춘은 여러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선수 시절이었던 2009년, 경기도 용인시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22세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2013년에는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뒤 휴대전화를 쓰다가 적발돼 8일 동안 영창징계를 받고 퇴소됐다.

왕기춘은 은퇴 후 아프리카TV 및 유튜브 BJ로 활동했으며, 2016년부터 대구 수성구에 '왕기춘 간지 유도관'을 열었다. 이 브랜드는 전국적으로 6개관으로 늘어났으나, 이번 사건으로 간판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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