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계모→창녕 계부..끊이지 않는 아동학대에 국민적 공분↑

박소영 기자  |  2020.06.08 16:51
/사진제공=머니투데이 (채널A 방송화면 캡처) /사진제공=머니투데이 (채널A 방송화면 캡처)


천안 서북구 백석동에서 발생한 아동학대에 이어 경남 창녕에서도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하자 국민적 공분이 커지고 있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8일 경남 창녕경찰서는 "2년간 9살 난 딸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 계부 A씨(35)와 친모 B씨(27)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지난 달 29일 창녕 대합면의 한 편의점에서 눈가에 멍이 든 여아를 한 시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발견 당시 이 초등학생의 얼굴과 몸에 멍자국이 있었으며 손가락 등에도 심한 상처가 나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 아동의 계부 A씨가 프라이팬에 손가락을 지지는 등 상습적인 아동학대를 일삼았고, 친모 B씨는 수 년 전부터 조현병을 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뉴스1 /사진제공=뉴스1


앞서 지난 1일 천안에서 의붓아들이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50cm 높이의 여행용 가방에 아이를 가뒀다가 심정지에 이르게 한 계모의 사건이 알려진 바 있다.

계모 C씨는 의붓아들을 가방에 가둔 채 외출했으며 외출 후 돌아와 의붓아들이 용변을 본 것을 알고는 다른 가방에 가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아동은 총 7시간 동안 여행용 가방에 갇혀 결국 의식불명 상태에 처했고 끝내 숨진 것으로 파악돼 충격을 안겼다.


이처럼 연이어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은 지속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아동학대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확실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경찰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 "아동학대 신고 후 다시 집으로 돌려보내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또한 일부 네티즌들은 "아동학대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현재 아동학대 관련 국민 청원글도 여러 차례 게시된 상황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천안 아동학대 사건에 대해 "위기의 아동을 파악하는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아동학대를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학대가 장기간 지속되고 중대사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니 기존의 아동학대 대책을 점검하고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서 보고해 달라"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밝히며 아동학대 근절 움직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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