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 감독이 PS 첫 승하고도 강조한 '2가지' [★장충]

장충=심혜진 기자  |  2021.04.07 05:30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사진=KOVO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사진=KOVO
무려 2805일 만에 감격적인 포스트시즌 첫 승을 수확하고도 신영철(57) 우리카드 감독은 크게 기뻐하지 않았다. 오히려 선수들을 더욱 채찍질했다. 특히 체력에 대한 중요성을 한 번 더 강조했고, 2차전에서 절대 교만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우리카드는 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1승 남았다. 플레이오프 2차전은 바로 다음날인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날 쌍포의 위력이 어마어마했다. 외인 알렉스가 30점, 토종 에이스 나경복(18점)이 블로킹 6개, 서브에이스 3개, 백어택 3개 등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우리카드는 지난 2013년 전신인 우리캐피탈 드림식스를 인수하면서 '우리카드 한새'란 팀명으로 배구판에 들어왔다. 그 해 8월 1일 공식 출범했다. 하지만 올 시즌까지 우리카드는 '봄 배구'를 경험하지 못했다. 2013~2014시즌 4위가 가장 좋은 성적였다. 5, 6, 7위까지 하위권을 맴돌았다.

2018~2019시즌 신영철 감독이 부임한 후 환골탈태했다. 그가 온 후 첫 해 3위를 차지해 봄배구를 처음 경험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에게 2연패, 조기에 마감했다. 지난 시즌에는 1위에 올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V리그가 조기에 종료되면서 포스트시즌도 열리지 않았다. 그리고 올 시즌에도 당당히 2위를 기록하면서 봄배구에 진출했다. 대망의 포스트시즌. OK금융그룹을 희생양으로 포스트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의 관건은 체력이다.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 모두 이틀 연속 경기 후 하루 쉬는 일정이기 때문이다. 시즌 도중 V리그 남자부에 확진자가 발생해 2주간 연기됐었다. 이로 인해 일정이 미뤄지면서 포스트시즌 일정도 타이트하게 잡혔다. 더욱이 긴장감과 체력 소모가 더 큰 단기전에서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미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있는 대한항공으로서는 여유롭지만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우리카드와 OK금융으로서는 가장 신경이 쓰이는 요소다.

신영철 감독은 단단히 준비해왔다. 선수단에도 주문해놨다. 신 감독은 "최대한 관리를 해주면서, 6라운드 3경기 남았을 때부터 플레이오프라고 생각하고 경기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 나가도 이틀 연속으로 경기를 한다"면서 "선수들이 이겨내야 한다. 피곤하고 힘들다고 하면 프로 선수로서 자격이 없다고 이야기 해왔다"고 강조했다.

또 1차전 승리했다고 여유를 부려서도 안 된다. 더 긴장할 것을 강조했다. 신영철 감독은 "각자 자기 역할이 있다. 리듬 있게 힘을 빼고 해야 한다. 스피디한 움직임이 중요하다. 힘이 들어가는 순간 리듬은 깨진다. 교만하면 안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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