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 김서형 "성소수자 역할 때문에 선택..멜로가 제일 쉬웠어요"[인터뷰①]

안윤지 기자  |  2021.06.28 12:32
tvN 토일드라마 '마인'에 출연한 배우 김서형이 28일 진행된 종영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키이스트 2021.06.28 tvN 토일드라마 '마인'에 출연한 배우 김서형이 28일 진행된 종영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키이스트 2021.06.28
배우 김서형이 '마인' 출연 이유와 호평에 대한 생각들을 털어놨다.

김서형은 28일 오전 서울 압구정동 한 카페에서 tvN 토일드라마 '마인'(극본 백미경, 연출 이나정,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제이에스픽쳐스)종영을 맞이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인'은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다. 김서형은 극 중 정서현 역을 맡았다. 정서현은 효원그룹 첫째 며느리이자 재벌가 집안의 딸이다. 그는 이혼남에 아이까지 있는 남편 한진호(박혁권 분), 아들 한수혁(차학연 분)이 있지만 애정은 없으며 오직 사회적 인상과 품위를 유지하고자 한다.

극 중 가장 큰 지점은 정서현이 성소수자였다는 사실이다. 많은 로맨스 장면이 나오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릴 정도의 애절함이 남아있었다. 김서형은 정서현의 성소수자란 사실이 바로 작품을 선택했던 이유였다고 밝혔다.


그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가 성 소수자였다. 부담스럽지 않았다. 내가 멜로라고 생각하는 서사가 드라마에선 많이 나오지 않았다. 아무튼 이 때문에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 사실 해외 뉴스, 타 작품들보다 '마인'은 많이 쓰이지 않은 편이다. 그래서 더 썼으면 했다"라며 "또한 무엇보다도 성 소수자의 얘기보다 멜로로서 (작품을) 먼저 바라봤다. 그래서 멜로에 대한 갈증이 더 컸다. 물론 극의 방향 상 이 정도의 멜로가 적당하다고 생각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본 뒤쪽에 수정된 게 있는 게 있는데 최수지(김정화 분)와 공항에서 만나는 장면이다. 원래 없었는데 극 후반으로 가면서 생겨난 부분이다. 후반에도 이런 씬이 나올까 고민했었는데 정리가 필요하다고 느끼신 모양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서형은 "('마인' 속 정서현 캐릭터를) 너무 잘할 수 있을 거란 자부심도 있었다. 그게 어떤 멜로든 뭐든 성별과 관계없이 캐릭터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 사실 이런 건 영화에서 먼저 만날 수 있을까 기대했는데 제작진, 작가, 감독님들이 내 인터뷰를 찾아보셨나 싶을 정도로 대본에 원하는 게 있더라"라며 "(김정화와 멜로 장면이) 짧아서 아쉽지만 그래서 더 의미가 있었던 거 같다. 모든 걸 신경써야 하는, 서열 1위의 정서현의 숨구멍이 생긴 것이다. 멜로가 제일 쉬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번 드라마로 '한국의 캐롤'이란 호평도 얻었다. 이에 "나도 그 영화 너무 잘 봤고 열망했던 배우 중 하나다. '언제 해볼 수 있을까'라고 고민했다. 정말 더 신나서 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여기서 이 정도 맛을 봤다면 제대로 된 '캐롤' 같은 영화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도 그런 기대를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인터뷰②)에 이어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