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장필준이 또... 승계주자 '우르르 실점' 악몽 되풀이 [★승부처]

수원=한동훈 기자  |  2021.08.29 22:28
삼성 장필준.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 장필준. /사진=삼성 라이온즈
"후반기 우리 불펜에서 가장 강한 공을 던지는 선수다."

삼성 라이온즈 장필준(33)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 포함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이 0.00이다. 허삼영 삼성 감독이 굳은 신뢰를 나타낸 이유다. 하지만 장필준이 2경기 연속해서 승부처에서 무너지며 고민을 안겼다.


장필준은 2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공식기록 ⅓이닝 1실점으로 남았지만 승계주자 3명 득점을 모두 허용했다. 장필준은 27일 잠실 LG전에도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한 바 있다. 허삼영 감독이 후반기 가장 믿는 구원투수였지만 2경기 연달아 부진했다. 삼성은 3-8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삼성은 4회까지 2-0으로 리드했다. 선발 몽고메리가 기복 없이 순항했다. 하지만 5회말 급격히 흔들렸다. 선두타자 조용호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심우준에게 기습 번트 안타를 맞은 것이 결정타로 보였다.


몽고메리는 이후 황재균에게 적시타를 맞는 등 무너지기 시작했다. 강백호를 삼진, 호잉을 땅볼 처리하며 아웃카운트를 어렵게 쌓았으나 박경수에게 볼넷을 주면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삼성 벤치도 더는 지켜보지 못했다. 2-3으로 역전을 허용한 4회 2사 만루, 장필준을 투입했다. 아직 중반이었다. 최소 실점으로 막아야 희망이 보였다.


장필준은 LG전 악몽을 되풀이했다. 장성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2-5로 벌어졌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조용호에게 우중간 싹쓸이 2루타까지 허용했다. 승계주자 3명을 모조리 홈으로 들여보냈다. 자신의 책임주자 장성우도 홈을 밟았다. 순식간에 2-7로 KT가 달아나면서 승부는 크게 기울었다.

장필준은 7월 11일 롯데전부터 8월 25일 LG전까지 9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었다. 27일 LG전부터 그의 굳건함에 금이 생겼다. 1-1로 맞선 7회말 2사 1, 2루에 구원 등판한 그는 몸에 맞는 공 1개와 볼넷 1개를 내주면서 결승점을 헌납했다. 이 때에도 승계주자였다. 0이닝 0실점으로 기록에 남았지만 사사구 2개가 승패를 좌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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