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의 피' 최우식이 말하는 #남성미 #벌크업 #로코킹 [★FULL인터뷰]

김미화 기자  |  2022.01.08 11:00
배우 최우식이 4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경관의 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2022.02.04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배우 최우식이 4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경관의 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2022.02.04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배우 최우식이 '기생충' 이후 2년이 훌쩍 지나 다시 스크린을 찾는다.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최우식은 형사 역할을 맡아 '기생충'의 기우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삐약거리던 병아리에서 어느새 남성미를 장착하고 나타난 최우식. '경관의 피'(감독 이규만) 개봉을 앞두고 최우식을 화상으로 만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경관의 피'는 위법 수사도 개의치 않는 광수대 에이스 강윤(조진웅 분)과 그를 감시하게 된 언더커버 신입경찰 민재(최우식 분)의 위험한 추적을 그린 범죄수사극. 2022년 극장가 포문을 여는 첫 한국영화로 기대를 모은다.

최우식은 '경관의 피'에서 신입경찰 민재 역할을 맡아 연기했다. 그는 깊은 감정연기부터 액션연기까지 소화하며 우리가 알던 최우식이 아닌 새로운 최우식의 얼굴을 보여준다.


최우식은 "민재가 어떤 신념을 가지고 어떻게 성장해 가는지 보여주는 것이 저의 목표였는데 그런 모습들이 영화에 잘 담긴 것 같다. 맨 처음 '경관의 피'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어떻게 하면 더 남성적인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을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처음 민재의 모습과 후반의 민재의 모습이 어떻게 다르게 보여질 수 있을지 고민했다"라며 "액션 연기도 마찬가지다. '마녀'나 다른 작품에서도 액션 연기를 했지만 '경관의 피' 액션들은 양념 같은 느낌이다. 강윤(조진웅 분)과 민재의 감정적 충돌에 액션이 소스처럼 맛을 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경관의 피'에서 유도 베이스의 액션 연기를 펼친 최우식은 액션 욕심도 난다고 말했다. 그는 "제대로 된 액션 영화를 해보고 싶다. 다음에는 '존윅'처럼 액션 위주의 작품도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경관의 피' 속 제 모습을 보면서도 더 길고 제대로 액션씬을 연기하고 스크린에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최우식은 주로 호리호리하고 연약한 캐릭터를 연기해 왔다. 남성미를 보여주는 캐릭터가 많이 없었기에 '경관의 피' 속 민재는 새롭게 다가온다. 최우식은 이런 남성적인 캐릭터에 대한 욕심이 없었을까. 최우식은 "저도 예전에는 '남자답게 보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하면 그게 너무 어리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마초적인 이미지 만이 남성적인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최우식만의 모습, 최우식만의 남성적인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새해에는 벌크업이 목표다. 벌크업을 해서 뭔가 '으아~'하는 남성미를 보여준다기보다, 저에게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웃었다.

최우식은 "제가 비실비실한 이미지고 말을 할 때도 좀 버벅거린다. 그 모습을 보고 어떤 분들은 콘셉트 아니냐고 하기도 한다. 저는 그런게 재밌는 것 같다. 사람들이 '일부러 저러는 것 아냐' 하는 모습에서 완전 다른 모습으로 변신해서 연기가 나오면 더 재밌게 가가가는 것 같다"며 "저는 비실비실한 이미지도 좋다. 사람들이 저를 생각하고, 어떤 이미지가 생각 나는 것 자체가 좋다. 최우식에 관심이 없으면 그런 생각도 못하지 않나. 저 스스로는 비실비실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배우 최우식이 4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경관의 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2022.02.04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배우 최우식이 4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경관의 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2022.02.04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경관의 피'에서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조진웅, 최우식 두 배우의 케미다. 안 어울릴 것 같은 두 사람이 서로 전혀 다른 형사로 만나 신선한 버디물을 만들어 냈다. 최우식은 "제가 예전부터 이야기를 했었는데, 원래 조진웅 선배님과 함께 영화를 하고 싶었다. 이 영화를 선택한 여러 이유 중 가장 큰 하나는 조진웅 선배님과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것이었다. 선배님 덕분에 현장에서 좋은 호흡을 맞췄다"며 "저는 현장에서 민재로서 또 최우식으로서 조진웅 선배님을 따라다녔다. 조진웅 선배님의 액션에 제가 리액션만 하면 되는 현장이었다. 실제 민재처럼 저도 조진웅 선배님만 쫓아다녔다"라고 웃었다.

2019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으로 칸 국제영화제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까지 오르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최우식. 최우식은 '기생충' 이후 차기작으로 '경관의 피'를 선택했다. 최우식이 작품을 선택한 계기는 무엇인지 물었다. 최우식은 "한 작품이 끝나고 나면, 다음 작품에서 '좀 다른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진다. '기생충' 기우에게는 이런 얼굴이 없을 것 같다, 하는 지점들을 '경관의 피' 민재에게서 많이 봤다. 그래서 더 욕심이 났다"며 "'기생충' 이후에 제 연기의 길 이랄까 그런 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 앞으로 (연기를) 어떻게 해야하지, 어떤 작품을 캐릭터에 접근해야하지 그런 부담감이 너무 컸다. 제 미래를 생각하면 잠을 못 잘 때도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욕심도 줄이고 생각도 줄여야 할 것 같아서 어떻게 할까 고민했다. 그래서 생각한게 과정이다. 작품을 만드는 과정이 재밌으면 될 것 같았다. '경관의 피'는 이규만 감독님 조진웅 선배님과 함께 만들어가면, 이걸 하면 재밌을 것 같다고 선택했다. '기생충' 이후의 부담감을 억누를 수 있던 것에 대한 답은 행복한 과정이 있는 영화였다"라고 말했다.

배우 최우식이 4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경관의 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2022.02.04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배우 최우식이 4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경관의 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2022.02.04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2022년 한국 영화 첫 개봉작으로 스크린을 찾게 된 최우식은 한 주 뒤 '특송'으로 스크린을 찾는 박소담과 경쟁을 펼치게 됐다. 이에 대해 최우식은 "박소담과는 서로 '으쌰으쌰' 응원하는 분위기다 . 저희 둘다 '여러분 영화관으로 오세요. 좋은 작품 보러 오세요' 하고 인사드리는 느낌이라 서로 좋은 에너지로 응원하고 있다. 저희 '기생충' 가족들도 모두 응원 메시지를 줬다. 저희 영화도 소담이네 영화도 다 잘 됐으면 좋겠다"며 "사실 지금 시기가 코로나 때문에 극장을 많이 가고 싶어도 못가는 그런 상황이다. 2022년 호랑이 해의 기대를 가지고 '경관의 피'가 처음 대문을 활짝 여는 영화로 인사 드려서 기분 좋다. 현장도 너무 그리웠다. 2022년 첫 한국영화로 응원해주고 사랑해 주시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배우 최우식이 4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경관의 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2022.02.04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배우 최우식이 4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경관의 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2022.02.04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올해 목표를 '벌크업'이라고 밝히며 새로운 이미지 변신을 예고한 최우식. 최우식에게 새로 얻고 싶은 수식어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최우식은 "앞으로 다양한 모습 보여주는게 제 욕심이다. 재밌는 모습들, 비실비실한 모습들은 물론이고 이미지 강한 모습도 보여주고 싶다. 제가 지금 드라마 '그해 우리는'을 하고 있는데, 그 작품을 하면서 욕심 난 건은 '로코킹'이다"라고 웃으며 "'최우식에게 저런 모습이 있었어?'라고 할 만큼 다양한 모습이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자신만의 뚜렷한 색깔을 가지고 있으면서 여러가지 변신을 도전하는 최우식이 앞으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다려진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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