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매출 279조원 역대 최대 기록...지난해 반도체 부문 세계 1위

배병만 산업레저대기자  |  2022.01.27 10:29
삼성전자가 신바람이 났다. 지난해 280조원을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등의 악재에도 반도체 판매가 큰 호황을 보이면서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7일 2021년 4분기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79조6000억원, 51조6300억원이라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8.1%, 43.5%씩 오른 수준이며, 매출은 사상 최대치다. 영업이익도 2018년(58조8900억원), 2017년(53조6500억원)에 이어 역대 3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76조5700억원, 영업이익 13조87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4%, 53.3% 증가했다. 전기 대비로는 매출은 3.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3% 감소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4분기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한 이유에 대해 삼성전자는 "4분기 실적에 1회성 특별격려금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삼성은 2013년 이후 8년 만에 계열사에 특별 격려금을 지급했다.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은 26조100억원, 영업이익 8조84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향후 시황과 재고 수준을 감안해 무리한 판매 확대를 자제한 가운데, 평균판매단가(ASP) 소폭 하락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첨단공정 확대, ASP 상승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 작년 한해 94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미국의 인텔을 제치고 3년 만에 반도체 매출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다.

파운드리는 전반적인 공급 확대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첨단공정 비용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은 소폭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평택 S5 라인 가동과 가격 조정 효과로 실적이 개선됐다.


디스플레이는 4분기 매출 9조600억원, 영업이익 1조32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패널은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신제품 수요 견조세 지속, 신규 응용처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성장했다. 대형 패널은 LCD 가격 하락, QD 디스플레이 초기 비용 영향으로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다.

IM(IT·모바일)부문은 4분기 매출 28조9500억원, 영업이익 2조660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MX는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확대와 PC·태블릿·웨어러블 등 갤럭시 제품군의 견조한 판매로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연말 마케팅비 증가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증가했다. 네트워크는 국내외 사업 매출 성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CE(소비자가전)부문은 4분기 매출 15조3500억원, 영업이익 7000억원을 기록했다. 연말 성수기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으나, 물류비 상승 등으로 이익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2021년 12월 기존 IM부문과 CE부문을 DX 부문으로 통합했으나, 1~3분기 실적과의 일관성을 위해 4분기 실적 발표 내용에서 기존 IM·CE 부문을 유지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2021년 시설투자는 48조2000억원이었으며, 사업별로는 반도체 43조6000억원, 디스플레이 2조6000억원 수준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는 부품 수급 이슈 등의 불확실성이 있지만, 기업들의 정보통신(IT) 투자 확대, 신규 중앙처리장치(CPU) 도입 등으로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며 "고성능 제품의 공급을 확대하고 선도적으로 EUV 공정 적용을 확대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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