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코치 때부터 함께 했는데..." 갑작스런 이별에 침통한 친정팀 감독

장충=심혜진 기자  |  2022.02.09 06:05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사진=KOVO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사진=KOVO
제자를 보낸 또 다른 사령탑도 침통함을 금치 못했다. 한국전력 장병철(46) 감독이다.

지난 4일 배구계에 충격적이 소식이 전해졌다. 삼성화재 김인혁(27)이 사망했다는 소식이었다. 현 소속팀 고희진(42) 삼성화재 감독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인혁은 잠재력이 높은 선수로 꼽혔다. 2017~2018시즌 2라운드 2순위로 한국전력 지명을 받은 김인혁은 데뷔 시즌 때부터 출전 기회를 잡았다.

특히 2019년 11월 8일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는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는 국내 선수 역대 한 경기 최다 서브 득점 10점 신기록을 작성하며 배구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제대로 알렸다. 그런 그가 황망하게 세상을 떠났다.


또 한 명의 스승 장병철 감독도 안타까워했다. 김인혁은 2020년 11월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화재로 이적했다. 전 소속팀이 바로 한국전력이다. 장병철 감독이 수석코치 시절부터 사제의 연을 맺었던 사이다.

특히 장병철 감독은 부임 첫 해 젊은 선수들을 적극 기용했는데, 김인혁도 기회를 받았다. 그 결과 2019~2020시즌 김인혁은 32경기 출장하며 344득점을 올렸다. 김인혁이 레프트 한 자리를 책임졌지만 눈물을 머금고 트레이드로 보냈다.


비록 올 시즌에는 부상 등의 이유로 두 경기 출전에 머물렀지만 장병철 감독도 그를 잊지 못했다. 비록 시간이 여의치 않아 빈소에 가지는 못했지만 마음 속으로 그의 명복을 빌었다.

8일 우리카드전 후 장병철 감독은 "마음이 굉장히 무겁고 안타까울 뿐이다. (김)인혁이와는 수석코치 때부터 같이 생활을 했다. 같이 보낸 시간들이 지나가더라"면서 "정말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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