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답 아닌 해방을.." '해방일지', '나저씨' 이을 힐링드 탄생할까 [종합]

JTBC 새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온라인 제작발표회

윤성열 기자  |  2022.04.08 16:39
배우 이엘, 이민기, 김지원, 손석구가 8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JTBC 새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견딜 수 없이 촌스런 삼남매의 견딜 수 없이 사랑스러운 행복소생기 '나의 해방일지'는 오는 9일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JTBC 2022.04.08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이엘, 이민기, 김지원, 손석구가 8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JTBC 새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견딜 수 없이 촌스런 삼남매의 견딜 수 없이 사랑스러운 행복소생기 '나의 해방일지'는 오는 9일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JTBC 2022.04.08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나의 해방일지'가 또 하나의 힐링 드라마 탄생을 예고했다.

8일 오후 네이버 나우(NOW.) 등을 통해 JTBC 새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연출 김석윤, 극본 박해영)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김석윤 감독과 주연 배우 이엘, 이민기, 김지원, 손석구가 참석했다.


'나의 해방일지'는 산포 마을을 배경으로 견딜 수 없이 촌스런 삼 남매의 견딜 수 없이 사랑스러운 행복 소생기를 그린다. 이날 김 감독은 '나의 해방일지'에 대해 "행복을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보통 청소년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맞닥뜨리는 과정을 성장드라마라고 하는데, 성장은 죽을 때까지 끝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 드라마는 어른들의 성장 드라마다. 각자 캐릭터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시청자들이 감정 이입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거나 공감하면서 행복해지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김 감독은 영화 '조선명탐정' 시리즈와 드라마 '눈이 부시게' '로스쿨' 등을 연출한 바 있다. 집필은 드라마 '나의 아저씨'로 시청자들에게 힐링과 공감을 선사한 '나의 아저씨'의 박해영 작가가 맡았다. 김 감독과 박 작가는 드라마 '올드미스 다이어리', '청담동 살아요'로 과거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김 감독은 "(함께 작업한지) 거의 10년이 넘었다. 예전에는 주로 만나서 회의하는 스타일의 작업이었다면, 이번엔 많이 만나지 않고 메일 교환을 하거나 카톡으로 했다"며 "지문에 행간의 의미가 많이 있는 대본이긴 한데, 내가 생각하는 바와 작가님이 생각하는 바가 다르지 않았다. 그간 작업했던 호흡이 아닐까 생각한다. 호흡으로 따지면 너무 잘 맞았다"고 말했다.

배우 이엘이 8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JTBC 새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견딜 수 없이 촌스런 삼남매의 견딜 수 없이 사랑스러운 행복소생기 '나의 해방일지'는 오는 9일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JTBC 2022.04.08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이엘이 8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JTBC 새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견딜 수 없이 촌스런 삼남매의 견딜 수 없이 사랑스러운 행복소생기 '나의 해방일지'는 오는 9일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JTBC 2022.04.08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주연 배우들은 '나의 해방일지' 출연 이유로 김 감독과 박 작가를 꼽았다. 이민기는 "감독님과 작가님을 너무 좋아했고 팬이다 보니까 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대본이 하고자 하는 얘기와 내가 해야할 역할과 얘기들도 좋아서 너무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지원도 "감독님과 작가님, 함께하는 배우들까지 어떻게 이렇게 만날 수 있을까 싶다"며 "너무 함께하게 돼서 영광이었고 촬영하는 동안에도 늘 좋았던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김지원은 이미 '조선명탐정'에서 김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김지원은 "감독님이 드라마 현장에선 어떨까 궁금했다. 긴 호흡임에도 불구하고 영화했을 때처럼 늘 배려해주셨다. '어깨가 식지 않는다'는 말을 해 주시는데, 연기자의 감정의 준비가 되어 있을때 탁 담아주시려고 노력해 줘서 스피드 하게 끝나는 모두가 행복한 현장을 만들어 줬다"고 전했다.

이엘과 이민기, 김지원은 이번 작품에서 삼 남매로 연기 호흡을 맞췄다. 이엘은 사랑 없는 인생이 고달픈 첫째 염기정 역을 맡았다 이엘은 염기정 역에 대해 "내가 여태까지 받아본 그 어떤 캐릭터보다도 현실 밀착형이었다. 주변에서 살아갈 것 같은 인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푼수끼도 많고 덤벙거리는 이런 캐릭터를 감독님이랑 같이 만들어가면 재밌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배우 이민기가 8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JTBC 새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견딜 수 없이 촌스런 삼남매의 견딜 수 없이 사랑스러운 행복소생기 '나의 해방일지'는 오는 9일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JTBC 2022.04.08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이민기가 8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JTBC 새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견딜 수 없이 촌스런 삼남매의 견딜 수 없이 사랑스러운 행복소생기 '나의 해방일지'는 오는 9일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JTBC 2022.04.08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이민기는 꿈도, 욕망도, 속도 없는 둘째 염창희 역으로 열연을 펼친다. 염창희는 집안에서는 늘 철부지 취급을 받아도, 할 말은 하고 사는 편의점 본사 영업관리직 대리다. 투덜대면서도 부모님을 따라 착실히 밭농사를 나가는 인물이다. 이민기는 "창희는 계획이 있는데 옆에서 볼 때는 참 계획이 없어 보인다. 바른 말을 하는데도 옆에서 보면 씨알도 안 먹히는 얘기를 하는 것 같다. 그런데 얘기를 잘 들어보면 맞는 얘기도 많다. 창희는 그런 식으로 사람들을 무장해제 시키는 면도 있는 그런 보통의 사람이다"고 설명했다.

김지원은 극 중 무채색의 인생에서 해방을 원하는 막내 염미정 역을 연기한다. 김지원은 염미정에 대해 "사람들이랑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 주변인이면서 집에서도 눈에 띄지 않는 일꾼 막내다"며 "말수도 별로 없다. 그렇지만 안에는 강렬한 불씨가 있는 캐릭터라 생각했다. 다른 사람이 그냥 스쳐지나갈 수 있는 감정들을 소유하고 혼자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라 그런 부분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배우 김지원이 8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JTBC 새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견딜 수 없이 촌스런 삼남매의 견딜 수 없이 사랑스러운 행복소생기 '나의 해방일지'는 오는 9일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JTBC 2022.04.08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김지원이 8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JTBC 새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견딜 수 없이 촌스런 삼남매의 견딜 수 없이 사랑스러운 행복소생기 '나의 해방일지'는 오는 9일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JTBC 2022.04.08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이어 "혼자 생각을 하려면 저녁이나 새벽 같은 고요한 시간에 혼자 깨어 있는 일이 많은데, 그 부분이 나와 비슷하다 생각한다"며 "나도 새벽에 혼자 깨어 있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 그 시간은 다들 잠들어 있고 나만 깨어 있는 것 같은, 이 세상에 나만 딱 남겨져 있는 것 같은 그런 감정을 가지기 좋은 시간이다. 미정이랑 그런 부분은 닮았다. 그렇지만 미정이는 내성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용기가 굉장히 있는 친구다. 그 점은 나와 조금 다르다. 촬영하면서 내가 배운 점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손석구는 행복하면 불안한 남자 구씨 역을 맡았다. 구씨는 언제 왔는지도 모르게 산포 마을에 뚝 떨어진 미스터리 외지인이다. 염가네 삼 남매의 집에서 일을 도우며 품삯을 받고 살고 있다. 손석구는 촬영 에피소드에 대해 "싱크대 공장에서 일하고 밭일도 하고 그랬는데 밭일을 진짜 많이 해서 많은 작물을 수확했다. 고추 따는 게 적성에 맞았다. 싱크대 작업도 하지만 밭일이 더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김지원도 밭일을 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실제 촬영하고 새참을 먹었다"며 "원래 콩국수를 잘 안 먹는데, 진짜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다"고 했다.

배우 손석구가 8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JTBC 새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견딜 수 없이 촌스런 삼남매의 견딜 수 없이 사랑스러운 행복소생기 '나의 해방일지'는 오는 9일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JTBC 2022.04.08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손석구가 8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JTBC 새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견딜 수 없이 촌스런 삼남매의 견딜 수 없이 사랑스러운 행복소생기 '나의 해방일지'는 오는 9일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JTBC 2022.04.08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나의 해방일지'는 한계에 도달한 인생, 대책 없는 극약 처방으로라도 '지금'을 벗어나려는 이들의 해방기가 웃음과 공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관전 포인트에 대해 "대사를 구현하는 배우들의 연기가 1순위"라며 "배우들 연기를 현장에서 관람하는 기쁨이 있었던 걸로 기럭한다. 배우들의 연기를 감정 이입해서 따라가다 보면 시청자 개인의 해방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엘은 "저희 드라마는 크나큰 사건이나 드라미틱하게 드러나는 변화가 없다"며 "산포의 풍경과 그 안에 살아가는 가족들을 보면서 '힐링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잘 어울리는 드라마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마음이 편안해질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손석구는 "드라마 찍으면서 주변 사람들을 자세히 많이 살펴보는 기회가 됐다"며 "희망을 갖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이걸 하면서 알았다. 그런 분들에게 자기 만큼 힘든 사람들이 어떻게 해방을 찾으려고 나름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지 되게 현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같이 보면서 어떤 해답을 찾기 보다는 해방을 찾는 게 맞는 것 같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따뜻함을 분명히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나의 해방일지'는 오는 9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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