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보다 훨씬 더 잘한다" 감독도 극찬한 '토종 빅맨' [★안양]

안양=김명석 기자  |  2022.04.12 21:51
프로농구 안양 KGC 오세근이 12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6강 플레이오프에 출전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프로농구 안양 KGC 오세근이 12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6강 플레이오프에 출전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가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에 단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오마리 스펠맨과 변준형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에도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낙승을 거뒀는데, 김승기 감독도 극찬할 만큼 눈부신 집중력을 발휘한 오세근의 활약이 단연 눈부셨다.


오세근은 12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6강 PO 2차전에 출전해 22점 2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특히 가스공사의 반격이 이어지던 3쿼터에만 팀 내 최다인 11점을 몰아넣으며 KGC가 승기를 잡는 데 앞장섰다.

KGC 입장에선 스펠맨에 변준형 등 팀 전력이 정상이 아니었던 터라 더욱 부담이 큰 경기였다.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그래서 더 중요했는데, 베테랑이자 토종 빅맨인 오세근이 경기 내내 눈부신 존재감을 선보였다.


가스공사가 추격의 불씨를 지필 때마다 오세근이 날았다. 1쿼터 중반 연속 득점은 물론, 특히 18-18로 앞선 상황에선 역전 2점슛에 3점포까지 잇따라 터뜨리며 KGC가 기선을 제압하는 데 앞장섰다.

하이라이트는 가스공사가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던 3쿼터였다. 오세근은 2점슛 5개 중 4개를 성공시키는 등 홀로 11점을 쓸어 담았다. 특히 가스공사가 격차를 좁히려 할 때마다 오세근이 어김 없이 날아 올랐다.


오세근의 활약을 앞세운 KGC는 3쿼터에서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2쿼터까지 8점 리드가 3쿼터에서 13점까지 벌어진 것도 오세근 덕분이었다. KGC는 결국 4쿼터에서도 가스공사를 압도하며 79-61로 완승, 6강 PO 2연승을 달리며 100%의 4강 PO 확률을 잡았다.

경기 후 김승기 감독도 오세근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김 감독은 "정규리그보다 PO에서 훨씬 더 잘했다"며 "집중력도 좋아졌고 디펜스도 완벽했다. 리딩도 잘해줬다. (오)세근이가 여러 가지로 잘해줬던 경기"라고 박수를 보냈다.

오세근은 "정규리그와 다른 점은 전혀 없다. 하던 대로 한다"고 웃어 보이면서도 "아무래도 단기전이니까 더 힘을 내는 것 같다. 오늘 경기는 들어간 선수나 안 들어간 선수나 한마음 한뜻으로 했던 게 잘 풀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승리한 KGC는 2연승을 달리며 4강 PO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역대 6강 PO에서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이 4강 PO에 오른 건 총 20회 중 20회로 100%였다. 두 팀의 3차전은 오는 14일 대구 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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