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오수재인가' 서현진 행복 찾았다..자체최고 시청률 '유종의 미' [종합]

김미화 기자  |  2022.07.24 08:15
/사진='왜 오수재인가' /사진='왜 오수재인가'


'왜 오수재인가'의 서현진과 황인엽이 진실을 밝히고 행복을 찾았다. 드라마는 마지막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SBS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연출 박수진·김지연, 극본 김지은, 제작 스튜디오S·보미디어)가 지난 23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10.7% 수도권 11.4%(닐슨코리아 기준)로 자체 최고를 기록했다. 2049 시청률은 3.9%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마지막까지 화제성을 증명했다. 이날 오수재(서현진 분)는 최태국(허준호 분)의 추악한 민낯과 끔찍한 악행을 세상에 알리며, 공찬(황인엽 분)에게 미안한 마음과 자기 스스로의 후회와 자책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다. 더이상 오수재의 인생에 '성공'이란 중요치 않았다. 자신을 사랑하고 인생을 수정하게 된 오수재의 변화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오수재의 마지막 반격은 성공적이었다. 최태국의 비서실장 하일구(전진기 분)의 마음을 돌려 결정적 증거를 확보한 것. 전나정(황지아 분)부터 박소영(홍지윤 분), 홍석팔(이철민 분)의 죽음까지 최태국의 악행을 지켜보고 뒷일을 처리한 그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고 있었다. 여기에 최윤상(배인혁 분)이 몰래 빼낸 정보들도 힘을 실었다. 하지만 최태국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최주완(지승현 분)의 원망에 "너를 위한 일이었다"라고 대답했고, 오수재에게는 "넌 나를 이긴 게 아니다"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목숨을 끊었다.


거센 파도가 몰아치던 오수재의 일상은 다시 잔잔한 물결이 일었다. 얼마쯤 시간이 흘러 윤세필(최영준 분)은 그에게 로펌 개업을 제안했다. 하지만 "전 지금이 좋아요"라며 "하루하루가 다 내 것이라는 것, 내 의지로 움직이고 선택하고, 그 결과도 온전히 내 것이라는 것. 그게 꽤 근사한 일이더라고요"라고 답하는 오수재의 모습은 이전과 너무도 달랐다. 서로가 서로에게 가슴 시리고 아픈 존재이기도 했지만, 비로소 서로를 보고 미소 지으며 함께 걸어가는 오수재와 공찬이 해피엔딩을 장식했다.

'왜 오수재인가'는 잘못된 선택으로 잘못된 성공을 꿈꿔온 오수재의 지독하리만치 처절한 이야기로 뜨겁고도 강렬하게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오수재를 둘러싼 인물들의 관계,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서사는 고도의 몰입감을 더한 가운데 오수재와 최태국의 승부는 극의 텐션을 높이는 일등 공신이었다. 최태국의 쓸쓸한 최후는 그릇된 욕망에 대해 생각하게 했다.


서현진을 비롯한 황인엽, 허준호, 배인혁 등 배우들의 열연도 압도적이었다. 주인공 오수재로 독한 변신을 선보인 서현진은 차가운 얼굴 속 상처로 얼룩진 공허한 내면을 폭넓은 감정선으로 표현했다. 황인엽은 공찬(김동구)이라는 인물을 자신의 색으로 해석하며 캐릭터의 서사를 탄탄히 그려냈고 허준호는 독보적인 존재감과 포스로 역대급 '빌런'을 만들어 냈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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