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그롬, 데뷔 8년 만에 드디어... '7할' 다저스 상대 마수걸이승

양정웅 기자  |  2022.09.01 10:38
제이콥 디그롬. /AFPBBNews=뉴스1 제이콥 디그롬. /AFPBBNews=뉴스1
현 시점 메이저리그(MLB) 최강팀 LA 다저스도 '괴물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34·뉴욕 메츠)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졌다.


뉴욕 메츠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주 시티 필드에서 열린 다저스와 2022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2-1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메츠는 디그롬을 선발투수로 투입했다. 1년이 넘는 재활을 끝내고 지난 3일 마운드로 돌아온 그는 경기 전까지 3승 1패 평균자책점 2.15의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특히 29⅓이닝 동안 46개의 삼진을 잡으며 여전한 구위를 과시했다.


경기 초반부터 디그롬은 명불허전의 투구를 보여줬다. 1회부터 삼진 2개를 잡아낸 그는 5회 저스틴 터너에게 안타를 맞기 전까지 볼넷 하나만을 내주는 호투를 펼쳤다. 필요한 순간마다 나오는 삼진은 덤이었다. 그사이 타선도 3회 스탈링 마르테의 투런 홈런으로 득점지원을 해줬다.

잘 던지는 디그롬은 6회 첫 실점을 기록했다. 1사 후 무키 베츠에게 실투성 슬라이더를 던지다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맞았다. 이어 2아웃을 잡은 후에도 프레디 프리먼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추가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7회를 삼자범퇴로 잘 막아낸 디그롬은 8회 애덤 오타비노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오타비노와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가 남은 2이닝을 잘 막아내며 디그롬은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디그롬은 이날 7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을 1.98로 낮췄다. 최고 구속은 시속 101.5마일(약 163.3km)까지 나오며 건재함을 증명했다.

이날 경기는 디그롬에게 의미가 깊다. 지난 2014년 데뷔한 디그롬은 경기 전까지 9시즌 동안 통산 80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중에서 다저스 상대로는 1승도 챙기지 못했다. 사이영상을 2번이나 수상했지만 다저스만 만나면 승운이 없었다. 평균자책점은 2.87로 나쁘지 않았지만 4패만을 기록했다. 디그롬은 다저스 상대 통산 11번째 경기에서 첫 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1일 경기 전 기준 90승 38패, 승률 0.703이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에 올랐다. 여기에 전날 경기에서도 메츠를 꺾었다. 그러나 디그롬이 나서자 다저스도 힘을 쓰지 못했다.

제이콥 디그롬. /AFPBBNews=뉴스1 제이콥 디그롬.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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