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아 "이수만PD, '빅마우스' 연기에 '굿굿굿!' 칭찬해줘"[인터뷰①]

한해선 기자  |  2022.09.20 08:00
가수 겸 배우 임윤아 /사진=SM엔터테인먼트 가수 겸 배우 임윤아 /사진=SM엔터테인먼트


그룹 소녀시대 겸 배우 임윤아(32)가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 이수만에게 '빅마우스'에 대한 반응으로 "최고다", "굿굿굿"을 받았다고 밝혔다.


임윤아는 19일 서울 성동구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극본 김하람, 연출 오충환) 종영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빅마우스'는 승률 10%의 생계형 변호사가 우연히 맡게 된 살인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희대의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Big Mouse)'가 되어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거대한 음모로 얼룩진 특권층의 민낯을 파헤쳐 가는 이야기.


극중 임윤아는 생계형 변호사에서 빅마우스가 된 박창호(이종석 분)의 아내인 간호사 고미호 역을 맡았다. 미호는 창호와 결혼 후 생활력 만렙으로 살며 '내 남자는 내가 만든다'는 신념으로 창호를 뒷바라지해 변호사를 만들었다. 창호가 살인 사건에 휘말려 교도소에 갇힌 후 미호는 남편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사건의 단서인 서재용(박훈 분) 교수의 논문을 찾으러 나서는 등 주체적으로 고군분투했지만, 구천 시장 최도하(김주헌 분)가 저지른 악행의 영향으로 급성 림프종을 앓다가 사망했다. 미호는 창호에게 "네가 좋은 빅마우스가 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겼다.

'빅마우스'는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종석의 통쾌하고 짜릿한 히어로 연기, 임윤아의 주체적이고 입체적인 연기 변신, 김주헌, 옥자연, 양경원, 곽동연, 정재성, 양형욱 등의 실감나는 연기, 촘촘하게 짜여진 전개, 파격적이고 웅장한 연출 등이 잘 어우러졌고 애청자를 모았다. 이에 '빅마우스'는 13.7%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 지난 1월 1일 종영한 '옷소매 붉은 끝동'을 제외하고 올해 방영된 MBC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성적을 남겼다.(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사진=MBC /사진=MBC



임윤아는 '빅마우스'에서 고미호의 큰 감정변화, 액션 등을 선보이며 이전에 못 봤던 연기 변신을 했다. 그는 미호 역을 위해 준비한 부분으로 "고미호는 내가 한 캐릭터 중에서 감정적으로 가장 많이 표현한 캐릭터였던 것 같다. 미호도 단계적으로 미호스러움을 보여줬는데, 과거 신에선 창호와의 알콩달콩한 서사를 보여줬다. 교복을 입고 풋풋한 느낌을 보여줬다. 가족에 대한 미호의 사랑, 마음을 쌓아나간 게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간에 창호가 교도소에 간 후에는 미호의 성격을 보여준 시간이 많았다. 미호가 능동적이고 지혜롭게 대처해나가는 면에 있어서 가족이 원동력이 됐다"며 "후반부엔 가족과 남편을 살려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게, 본인의 직업인 간호사로서의 사명감을 많이 보여줬다. '내가 아니면 이런 걸 누가 하냐'는 대사도 있었는데 미호를 잘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

미호는 여성으로서 '누군가의 아내', '민폐캐'로 소모되지 않고 주체적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그려졌다. 이에 대해 임윤아는 "민폐 캐릭터가 아니게 보여야된단 생각까진 못했는데 대본에 그렇게 써 있어서 미호가 대단하단 생각을 했다. 미호의 성격을 잘 보여주고 싶었다. 미호는 가족에 대한 마음과 직업정신, 사명감으로 행동한 게 컸다. 그런 부분이 주체적으로 고구마 없이 보여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미호가 사건을 주도하는 모습을 연기하며 어떤 점을 느꼈는지 묻자 임윤아는 성격유형검사 MBTI에서 결과로 나온 자신의 ESFP 성향을 언급해 웃음을 줬다. 그는 "어떨 땐 쑥스러움이 많이 생기기도 했다. 내가 MBTI를 따져서 E 성향이긴 하나 I와 반반이다. 가끔 E처럼 보여도 I 성향이 나와서 부끄러울 때가 있다. 연기이긴 해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내가 이끄는 대사를 할 땐 마음을 가다듬고 하게 된다. 이런 캐릭터를 하면서 진짜 나의 모습에서도 주체적으로 변하는 영향이 생겼다. 어떨 땐 편하게 연기할 수 있는 부분도 있어서 나에게 이런 면도 있구나 싶었다"며 웃었다.

가수 겸 배우 임윤아 /사진=SM엔터테인먼트 가수 겸 배우 임윤아 /사진=SM엔터테인먼트


'빅마우스' 엔딩에서 미호가 죽은 것을 두고 아쉬워하는 시청자 반응이 많았다. 이에 대해 임윤아는 "죽는 역할이 처음이었다. 그 결말에 대해 작가님이 초반에 나에게 얘기해주셔서 알고는 있었다. 작가님이 고민을 정말 많이 하시더라. 방송이 되면 될수록 미호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작가님이 어떡하지? 라며 걱정하셨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미호란 인물이 가진 성격을 나는 끝까지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창호에 대한 믿음까지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빅마우스'가 뜨거운 인기를 얻은 가운데, 윤아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 이수만은 드라마에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임윤아는 "이수만 선생님이 '빅마우스'를 진짜 많이 모니터링 해주시고 매회 연락도 주시고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빅마우스'가 누구냐고 묻진 않으셨지만 칭찬을 해주셨다. '못 본 건 밤을 새서라도 보겠다', '고생했다'고 해주셨다. '최고다', '굿', '굿굿굿'을 연달아서 받았다. 진심으로 잘 보고 계신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빅마우스' 시즌2 제작 얘기가 있었는지도 물었다. 임윤아는 "시즌제 얘기는 아직 듣지 못했다"면서도 "요즘엔 등장인물이 죽어도 다시 나올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냐. 회상이나 과거의 서사를 푼다든가 계속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시즌제 얘기가 있다면 방법은 다양할 수 있겠다. 점을 찍고도 나올 수도 있겠다"고 농담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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