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3볼넷 3득점 1도루... '89승' SD, '101승' NYM 꺾고 NLDS 진출 [NLWC]

김하성./AFPBBNews=뉴스1

김하성(27)이 공·수 맹활약으로 샌디에이고의 디비전 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베이스로 나가는 족족 득점에 성공하며 팀 승리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김하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퀸즈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2022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선승제) 3차전에서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3볼넷 1도루 3득점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조 머스그루브의 7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피칭과 득점권마다 집중력을 보여준 타선에 힘입어 뉴욕 메츠에 6-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샌디에이고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해 LA 다저스를 상대하게 됐다.


이날 김하성은 뛰어난 선구안으로 상대 투수를 흔들었다. 두 팀이 0-0으로 맞선 2회초 2사 2루에서 김하성은 상대 선발 투수 크리스 배싯을 마주했다. 2스트라이크 1볼로 불리한 카운트에 놓였으나, 볼 두 개를 연속해서 골라내 풀카운트를 만들었다. 6구째 싱커를 걷어냈고 7구째 스트라이크존에서 한참 벗어난 볼을 던져 김하성의 출루를 허용했다.

한 번 흔들린 배싯의 위기는 계속됐다. 트렌트 그리샴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배싯은 오스틴 놀라에게 좌전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때 2루에 있던 김하성은 첫 득점에 성공했다.


김하성은 두 번째 타석에서 자신의 강점을 십분 활용했다. 샌디에이고가 2-0으로 앞선 4회초 2사에서 김하성은 배싯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었고 그리샴의 타석에서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후속 타자 그리샴이 중견수 쪽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김하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발로 만든 두 번째 득점이었다.

5회초 1사 2루에서 터진 매니 마차도의 1타점 적시타로 샌디에이고가 4-0으로 앞선 가운데 김하성은 6회초 처음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쉬어갔다. 그러나 바로 다음 타석에서 샌디에이고가 쐐기를 박는 데 일조했다. 8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마이칼 기븐스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 3출루에 성공했다. 그리샴의 우전 안타, 놀라의 희생 번트로 3루까지 진루했고 후안 소토의 좌전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한편 정규시즌 101승(61패)을 기록했던 뉴욕 메츠는 맥스 슈어저-제이콥 디그롭이란 사이영상 원투펀치를 갖고도 빈타에 시달린 탓에 89승(73패) 샌디에이고에 패해 가을야구를 마무리하게 됐다. 선발 크리스 바싯이 4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고 타선은 1안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