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마약 불똥에 병역특혜 시비 재점화..병무청 "확인 불가" [종합]

윤성열 기자  |  2023.02.15 21:11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배우 유아인에 대한 병역특혜 조사를 요구하는 민원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져 세간의 관심이 쏠린다. 마약 투약 의혹으로 비롯된 불똥이 6년 전 불거졌던 병역특혜 시비를 재점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병무청 부대변인은 15일 스타뉴스에 "특정인의 병역사항과 관련된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제보 내용을 통해 어떤 혐의가 특정되면 (제보가) 구체성이 있으면 누구를 막론하고 관련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스포츠경향은 '유아인의 병역판정이 적합한 절차에 의해 진행됐는지 조사해달라'는 취지의 민원이 병무청 병역조사과에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유아인의 병역특혜 조사를 접수한 민원인은 지난해 12월 구속 기소된 병역 브로커 구모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결과, 병무청 내부 직원 연루 가능성이 포착됐다며 조사를 통해 "유아인에 대한 병역 의혹을 불식시켜 달라"고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유아인 소속사 UAA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최근 허위 뇌전증 진단을 받아 병역 감면을 받은 병역면탈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돼 사회적 파장이 일었다. 조사 결과, 병역브로커 구씨는 뇌전증 증상을 거짓으로 꾸며 허위진단서를 병무청에 제출하는 수법으로 이들의 병역을 감면받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병역면탈자 명단에는 배우 송덕호, 프로배구 선수 조재성 등 연예인과 스포츠인도 포함됐다.

유아인은 병역 면제자다. 그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4차례에 걸쳐 진행된 신체검사에서 모두 등급 보류에 해당하는 7급 판정을 받았고, 2017년 5월 5차 재검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골종양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유아인은 여러 차례 입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으나, 5차례 신체검사를 받은 끝에 2017년 6월 병무청으로부터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 소속사 UAA 측은 "배우의 건강 문제를 최우선에 두고 치료를 적극 지원할 것이며 신중한 경과 관찰과 세심한 관리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유아인의 군 면제 판정을 둘러싸고 일각에선 석연치 않은 반응들이 이어졌는데, 최근 들어 검찰과 병무청의 대규모 병역비리 합동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마약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유아인의 6년 전 병역특혜 논란까지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병무청 부대변인은 "제보, 민원 같은 경우도 공개가 제한이 된다. 병무청에선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조사가 필요하면 언제든 조사를 진행할 것이다. 최근 뇌전증과 관련된 사건도 이러한 과정의 일환으로 조사를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도 유아인의 병역특혜 시비에 불을 지폈다. "유아인과 같은 병이 있다"고 밝힌 글 작성자는 "유아인이나 나나 양성이라 골연골증이다. 유아인은 어깨 부위에 딱 하나 있더라. 나는 선천적으로 몸에 수십 개가 있어 전신마취 4번 했고 유아인처럼 신경 혹은 다른 뼈를 건들 수 있는 부위고 수술했다. 결과는 유아인 5급 면제, 나는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 유아인은 신검을 5번한 거로 아는데 나는 일반인이라 재검하고 끝났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아인은 최근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정황이 포착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유아인은 지인들과 미국 LA를 방문한 이후 지난 5일 귀국했고, 경찰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유아인에 대한 신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유아인의 체모를 확보해 검사를 의뢰했고, 해외로 나갈 것을 우려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다음 날인 6일에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유아인을 소환 조사했다. 유아인은 대마 흡연 의혹도 받고 있다.

UAA 측은 관련 의혹에 대해 "확인해 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며 "경찰 측으로부터 추가적으로 전해 들은 사항은 없다"고 말을 아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마약류 정밀 감정 결과는 이달 말 나올 예정이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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