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상어가족' 저작권 소송 조정불성립..3월 다시 변론키로

윤상근 기자  |  2023.02.17 06:56
/사진=핑크퐁 아기상어 /사진=핑크퐁 아기상어


법원이 항소심으로 넘겨진 인기 동요 '상어가족'(아기상어)의 저작권 침해 소송이 변론을 다시 시작한다. 앞서 재판부의 조정회부 이후 이어진 조정은 성립되지 못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항소)제8-1민사부는 지난 2022년 1월 미국 동요 작곡가 조나단 로버트 라이트(예명 조니 온리)가 스마트스터디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과 관련, 조정회부 결정을 내렸다. 조정회부란 당사자 간 상호 양해를 통해 소송을 해결하는 절차. 조정기일을 통해 양측의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조정기일을 거친 결과 지난 8일 조정불성립이라는 결론에 다다랐고 재판부는 예정됐던 판결선고를 취소하고 변론을 재개, 오는 3월 말 다시 양측을 불러 변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조나단 로버트 라이트는 지난 2019년 3월 스마트스터디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조니 온리 측은 '상어가족'이 자신이 구전동요에 고유한 특성을 부여해서 2011년 리메이크한 2차 저작물 '베이비 샤크'를 표절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스마트스터디 측은 조니 온리의 '베이비 샤크'가 아닌 북미에서 오랫동안 구전돼온 동요를 리메이크한 것으로, 해당 동요는 작자 미상 혹은 저작권 기간이 만료된 저작물로서 제한을 받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후 1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고 이에 조나단 로버트 라이트가 항소, 2심으로 재판이 넘겨졌다.


'상어가족'은 스마트스터디가 2015년 유아교육 콘텐츠 핑크퐁을 통해 내놓은 동요. 반복적이고 쉬운 가사와 '뚜루루 뚜루'라는 중독성 있는 후렴구로 인기를 얻었다.

특히 이 곡의 영문판 제목 'Baby Shark'(베이비 샤크)로 빌보드 핫100 차트 32위에 진입하며 한국 동요로는 처음으로 빌보드 메인 차트에 이름을 올랐으며 2019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워싱턴 내셔널스 팬들 역시 팀을 응원하며 '아기상어'를 떼창으로 부르는 모습들이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상어가족'은 이외에도 지난 2018년 8월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에 진입했으며 유튜브 누적 조회수 120억 뷰를 기록, 당시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유튜브 영상 27위에 오른 바 있다. 특히 '상어가족'은 지난 2022년 11월 영국 오피셜 차트가 출범 70주년을 맞이해 발표한 톱200 최다 스트리밍 순위에서 2억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8위에 등극했다. 빌보드 핫100 차트와 함께 세계 양대 팝 차트로 통하는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 국내 음원이 싱글 10위권을 기록한 것은 핑크퐁 아기상어가 최초이자 유일하며 이 기록은 1952년부터 2022년까지 70년간 영국에서 누적된 음원 스트리밍 횟수를 합산한 순위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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