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웅 '무지성 시위', 후원금이 목적?..공식 팬카페도 '손절'[★FOCUS]

한해선 기자  |  2023.03.10 12:40
/사진=MBN /사진=MBN


가수 황영웅의 지지자들이 '무지성 시위'를 한 이유가 '무논리'로 점철돼 있어 또 한번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황영웅의 일부 팬들은 지난 9일 MBN 방송사 앞 시위를 하기 이틀 전 커뮤니티에 관련 공지를 띄우고 모임을 재촉했다.

한 유튜버는 자신의 채널에 "황영웅 님을 사랑하시는 팬 분들 안녕하세요? 날씨는 따듯한 봄이 오는데 우리들 마음은 겨울입니다. 문제로 보면 문제가 아닌 게 없는 우리의 삶입니다. 하루하루 문제 없는 날이 없는 게 인생입니다"라며 글을 올렸다.


이어 "누구에게나 삶이 쉽지 않습니다. 쉽지 않은 삶을 행복하고 만족스럽게 만드는 건 말이 아니라 행동에 있습니다. 백 마디 말보다 한 가지 실천이 성과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말은 쉽지만 실천은 어렵습니다. 이제 우리는 실천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라고 시위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유튜버는 "팬들의 작은 실천이지만 해볼까 합니다. MBN 방송국 앞에서 작은 시위를 할까 합니다. 시간 되시는 분들은 참석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며 "모이는 장소 MBN 방송국 앞. 인원은 50명 지정되어 있습니다"라고 공지했다.


이 유튜버를 중심으로 황영웅의 일부 팬들은 지난 9일 서울 중구 MBN 사옥 앞에서 MBN '불타는 트롯맨'에서 하차한 황영웅을 위한 시위를 벌였다. 황영웅 팬들은 '황영웅 인권사수! 기자들 마녀사냥 중단하라! 가짜뉴스 엄마들 뿔났다!'라는 현수막을 거는가 하면, '황영웅의 시대가 왔으니 인정하라', '진정한 실력자는 황영웅이다' 등의 피켓까지 들면서 시위했다.

/사진=황영웅 팬 유튜브 공지 /사진=황영웅 팬 유튜브 공지


이들은 '문제로 보면 문제가 아닌 게 없는 우리의 삶', '하루하루 문제 없는 날이 없는 게 인생'이라는 무지성 논리로 시위에 나섰지만, 대부분의 대중들은 황영웅 논란의 피해자들을 두 번 울린 꼴이라고 시위 행태를 비판했다. 심지어 황영웅 공식 팬덤이라는 곳에서도 '해당 집회는 황영웅 소속사, 공식 팬카페와 전혀 무관하다', '위와 같은 집회는 가수님께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시위 무리를 손절했다.

시위한 지지자들의 논리라면 황영웅이 가한 것으로 알려진 학교 폭력, 데이트 폭력, 친구 폭행쯤은 '문젯거리'가 전혀 아니고 살면서 누구나 저질러도 되는 '우리네의 행위'인 것이다. 만약 그 피해자가 나 혹은 내 자식, 내 가족이어도 '그런 게 인생'이라며 가해자를 감쌀 수 있을까.

또 시위를 조장한 유튜버는 황영웅을 언급하며 후원금을 모금한 것으로도 알려져 문제를 보이고 있다. 황영웅의 반쪽짜리 반성문, 그의 이상한 옹호자들에 '불타는 트롯맨'이 종영한 후에도 찝찝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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