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분간 안 가" ..'방과 후 전쟁활동', 총기 든 고3이 온다 [종합]

최혜진 기자  |  2023.03.30 15:22
/사진=티빙 /사진=티빙
[최혜진 스타뉴스 기자] 괴생명체와 싸우는 고3들이 온다. 총기를 들고 혹독한 훈련을 받은 고3들이 입시 전쟁이 아닌 생존 전쟁을 벌인다. '방과 후 전쟁활동'의 이야기다.


30일 오후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 후 전쟁활동'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자리에는 성용일 감독을 비롯해 배우 신현수, 이순원, 임세미, 3학년 2반 학생들(권은빈, 김기해, 김민철, 김소희, 김수겸, 김정란, 노종현, 문상민, 신명성, 신수현, 신혜지, 안다은, 안도규, 여주하, 오세은, 우민규, 윤종빈, 이연, 최문희, 홍사빈, 황세인)이 참석했다.

'방과 후 전쟁활동'은 하늘을 뒤덮은 괴생명체의 공격에 맞서 싸우기 위해 입시 전쟁이 아닌 '진짜 전쟁'을 시작한 고3 학생들의 이야기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이날 성용일 감독은 '방과 후 전쟁활동' 연출에 욕심났었다고 고백했다. 성용일 감독은 "원작보다 대본을 먼저 봤는데 재밌었다. 원작을 나중에 봤는데 공통점으로 든 생각은 '재밌을 수밖에 없다'였다. 미지의 생명체와 조우하게 되고 이와 싸우는 학생들 이야기가 재밌을 수밖에 없었다. 다른 연출가들도 하고 싶은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가장 매력적으로 느꼈던 건 학생들이었다. 원작과 공통점은 미지의 생명체와 싸우는 학생들이다. 학생들이 절망적이고 암울한 상황인데도 긍정적으로 해결해가는 게 와닿았다"고 전했다.


/사진=티빙 /사진=티빙
3학년 2반 학생으로 활약한 김기해, 권은빈, 이연도 원작의 팬이었다고 고백했다. 김기해는 "'방과 후 전쟁활동'을 정확히 10년 전 웹툰으로 먼저 접했다. 굉장히 재밌게 읽고 주변에 추천도 했던 작품이었다. 10년 후에 제가 작품을 만들고, 또 이렇게 작품이 나올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절실한 마음으로 찍었다"고 말했다.

권은빈은 "저도 원작의 팬이었다. 너무 하고 싶어 회사에 이틀에 한 번 정도 '연락 안 왔냐' 체크했던 작품이었다. 정말 하고 싶은 작품이었다"고 했다.

이연은 "저는 시나리오를 재밌게 봤다. 정말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을 했다. 모든 현장이 어려웠지만, 이번 현장이 난이도가 높았다. 안 보이는 것과 싸워야 하고, 죽음을 앞두고 있어 감정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임세미는 3학년 2반 학생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 "출연하게 된 계기는 '이 많은 차기 스타를 만날 수 있다고?'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래서 오게 됐고 아주 만족하는 현장"이라고 이야기했다.

문상민 /사진=티빙 문상민 /사진=티빙
'방과 후 전쟁활동'에는 괴생명체인 구체가 등장한다. 배우들은 보이지 않는 미생물을 상대로 연기를 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문상민은 "아무래도 구체가 CG다 보니까 처음 촬영할 때 걱정도, 긴장도 많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막상 현장을 가 보니까 세트나 효과나 소품이 리얼하더라. 완성도가 너무 높아서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며 "배우들이 몰입도 있고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한 현장이었다. 또 그런 작업을 배우로서 해 봤다는 게 뜻깊고 감사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작품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은 CG팀 등을 비롯한 제작진들의 배려 때문이었다고. 황세인은 "구체가 보이지 않아 CG팀이 많이 도와주셨다. CG팀이 막대기에 구체를 꽂아 띄워주셨다. 구체의 공격성 방향이 각자 다를 수 있었는데 카메라 감독님이 시선을 잡아줬다. 또 촬영 전 성용일 감독이 동선을 리마인드시켜줬다"고 설명했다.

성용일 감독은 "원작의 구체 디자인과 드라마의 디자인과 다르다. 촬영 현장에 맞게 변형을 했다"며 "CG가 리얼하게 살려면 배우들이 구체를 보고 진짜인 것처럼 연기를 해야 했다. 결국엔 여기에 있는 배우들이 잘해 줬다. '이게 보이나' 싶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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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생명체와 싸우는 학생들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혹독한 훈련을 받는다. 땀 흘리며 훈련에 임한 배우들은 잊지 못할 추억을 갖게 됐다.

여주하는 "모든 촬영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굉장히 추운 날, 더운 날도 함께했다. 사계절을 함께해서 힘들었지만 재밌었다"며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처음 8월 대전에서 단체 훈련을 하는 촬영이었다. 그때 알았다. 우리의 생동감이 연기가 아니라 진짜로 전해질 거란 걸. 저희의 힘든 모습이 리얼하게 나타날 거 같다"고 예고했다.

안다은은 "저희가 다양한 군사 훈련도 받고 했는데 총기를 가지고 훈련, 촬영을 하기도 했다. 촬영용 총이었는데도 소리도 커서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오세은은 모두가 최선을 다해 촬영에 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각개 전투 등 군대에서 하는 걸 다 배웠다. 다들 땀 흘리면서, 잘하려고 열심히 노력했다"고 전했다.

김수겸은 "배우들의 합이 정말 완벽했다"며 "저는 촬영이 끝나고 샤워를 하면 온몸에서 모래와 흙이 떨어졌다. 모두가 그랬을 거 같다. 그게 노력의 방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란은 "모든 장면이 생생해서 기억난다. 저도 그중 학교에서 훈련을 받는 장면이 기억난다. 야간 훈련을 하고 쉬는데 하늘을 보는데 별이 구체 같더라. 촬영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안 갔다"고 털어놨다.

힘들었던 촬영이었지만 덕분에 배우들은 똘똘 뭉칠 수 있었다고. 성용일 감독 "액션은 10~20명 정도 했다. 잘하는 방법은 리허설을 많이 하는 거밖에 없었다. 모든 사람이 같은 연기를 할 수 있게 합을 많이 맞췄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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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전쟁활동'의 관전 포인트도 공개됐다.

신명섭은 "처참하고 잔혹한 상황에서 그 상황을 이겨나가려는 학생들의 성장 포인트가 관전 포인트 아닌가 싶다"고 귀띔했다.

신혜지는 "저희가 상황에 적응하면서 감정선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그 감정선을 보시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소희는 "관전 포인트가 정말 많다. 첫 번째는 물러설 곳 없이 전쟁한 참여한 학생들의 케미가 있다. 저희들이 감독님 허락을 받고 애드리브를 하기도 했다. 그 애드리브가 재밌게 묻어 나왔다. 또 학생들과 군인의 대립이 있는데 그것도 집중해서 봐 주시면 좋을 거 같다"고 설명했다.

'방과 후 전쟁활동'은 유럽 최대의 드라마 시상식으로 알려진 프랑스 '시리즈 마니아'에서 비경쟁 부문인 '특별 상영작'으로 초청됐다. 이에 성용일 감독은 '방과 후 전쟁활동'만의 매력을 밝혔다. 성용일 감독은 "위트 있게 상황을 이겨나가는 학생들의 모습을 위트 있고 대견하게 바라봐 준 게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한편 '방과 후 전쟁활동'은 오는 31일 파트 1가 공개된다. 파트2는 4월 중 공개 예정이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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