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세상에서 나를 가장 무시하는 딸, '유퀴즈' 보고 자랑스러워 해" [인터뷰①]

넷플릭스 '길복순' 전도연 인터뷰

김미화 기자  |  2023.04.05 16:47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길복순'의 주연배우 전도연이 5일 오후 진행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2023.04.05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길복순'의 주연배우 전도연이 5일 오후 진행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2023.04.05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김미화 스타뉴스 기자] 배우 전도연이 "세상에서 저를 가~장 무시하는 딸이 '유퀴즈'에 나온 것을 보고 뿌듯해 하더라"라고 웃었다.


전도연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 인터뷰를 진행했다.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전도연은 엄마이자 킬러인 길복순 역을 맡아 액션 연기를 펼쳤다.


지난달 31일 공개 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이 공개 3일만에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 1위에 올랐다. '길복순'은 공개 후 단 3일만에 1961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만난 전도연은 "되게 일단 신나고 너무 너무 좋은 것 같다. 극장 개봉을 하면, 관객수 때문에 노심초사한다. 넷플릭스는 그런게 없을 줄 알았는데 조회수와 순위가 있더라. 그래서 걱정했는데 뛸듯이 기쁘고 통쾌하다"라고 웃었다.


전도연은 "변성현 감독과 영화를 하기로 하고 액션을 하자고 해서 좋다고 했다. 처음에는 이야기가 구체적이지는 않았다. 감독님이 봤을 때 일할 때 배우 전도연의 모습과 집안에서 제가 아이와 있는 모습이 다른 그런 것이 재밌었다고 하더라. 제가 영화 쪽에서는 대선배이지만, 집에 가면 그런 모습이 하나도 없고 아이에게 쩔쩔매는 엄마다. 그런 모습이 재밌다고 느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도연은 "길복순은 킬러이며 워킹맘이다. 그래서 길복순 캐릭터는 다른 캐릭터에 비해 감정 이입이 수월했다. 저와 맞닿아있고, 저도 엄마로서 아이와 소통하는 것을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기도 하기에 잘 이해가 됐다. 액션 부분에서 어떻게 소화할지 걱정하고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털어놨다.

극중 킬러로서의 액션 연기뿐 아니라 워킹맘으로서 엄마의 삶까지 보여 준 전도연. 전도연은 실제로 어떻게 배우 전도연과 엄마 전도연의 균형을 맞출까. 전도연은 "균형을 어떻게 맞출수 있는지 저도 잘 모르겠다. 일 하는 사람이 아닌 엄마로서 있을 때는, 엄마로서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하지는 않는다. 내가 못하는 것, 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아이에게 명확하게 이야기 한다. 아이도 저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저도 아이의 도움이 필요할 때가 있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훨씬 더 지혜롭고 영리하하다. 엄마 마음에는 마냥 아이 같지만 어떨때는 크게 느껴진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전도연은 어떤 엄마인지 물었다. 전도연은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나, 중2병 같이 감정적으로 안 좋을 때는 그냥 놔뒀고 그렇게 알아서 서로 시간을 잘 보냈다"라며 "딸이 '길복순'을 극장에서 보고 싶어했는데 청소년관란불가라 못 봤다. '일타스캔들' 할 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엄마가 무슨 코미디야', '무슨 액션이야' 이렇게 말해서 보여주고 싶었는데 아쉽다"라고 밝혔다.

전도연은 "딸이 엄마의 액션 연기를 기대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세상에서 저를 제일 무시하는 사람이 우리 딸이다. 엄마는 너무 당연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전도연은 '딸이 엄마가 전도연이라서 자랑스러워 할 것 같다"는 말에 "요즘은 좀 그런 것 같다"라고 쑥스러워 하며 "자기가 좋아하는 '유퀴즈'에도 나오고 친구들이 엄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니 그것을 신기해 하는 것 같다"라며 "제가 항상 제 입으로 엄마는 대단한 사람이라고 했는데, 그걸 안 믿더니 친구들이 말하니 듣는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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