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율 추가시간 극장골' 광주, 서울이랜드에 천적 면모 과시... 1-0 승리 'FA컵 8강 진출'

목동종합운동장=박재호 기자  |  2023.05.24 20:52
서울이랜드 미드필더 유정완(오른쪽)이 슛을 때리고 있다. /사진=서울이랜드 제공 서울이랜드 미드필더 유정완(오른쪽)이 슛을 때리고 있다. /사진=서울이랜드 제공
광주FC가 후반 추가 시간 터진 허율(22)의 극적인 결승골로 서울이랜드FC를 적지에서 꺾었다.

광주는 24일 목동종합운동장목동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이랜드와의 '2023 하나원큐 FA컵' 4라운드 16강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광주는 대회 8강에 진출했다. 서울이랜드와의 역대 전적 10승3무로 천적의 면모를 이어갔다.


광주를 홈으로 불러들인 박충균 감독은 경기 전 "구상했던 베스트11 중 2명이 부상으로 못 나왔고 처음 선발인 선수들도 있다. 수비 라인이 다 25세 미만 젊은 선수다"라며 "부담 없이 하겠다. 리그와는 다른 대회고 광주가 우리보다 수준이 한 단계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전력 차를 인정했다. 다만 "홈 경기인 만큼 선수들에게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고 이야기했다. 좋은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원정에 나선 이정효 감독은 "선수들에게 공격지역에서 크게 3가지 정도를 주문했는데 잘 구현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구단 역사상 서울이랜드에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은 것에 대해 "좋은 기운을 받아 이기든 지든 골을 많이 넣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홈팀 서울 이랜드는 4-2-3-1 전술을 가동했다. 최전방의 호난을 필두로 왼쪽 측면 공격수에 조동재, 오른쪽 측면 공격수에 변경준이 섰다. 중원은 유정완과 이상민, 브루노가 형성했다. 포백은 서보민, 김민규, 황정욱, 차승현이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문정인이 꼈다.

광주FC는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 투톱 스트라이커에 오후성과 토마스가 출격했다. 중원은 이강현, 박한빈이 좌우측 윙어는 각각 하승윤과 주영재가 섰다. 포백은 신창무, 김재봉, 아론, 이상기가 맡았다. 골문은 이준이 지켰다.


서울이랜드 공격수 호난(오른쪽)이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서울이랜드 제공 서울이랜드 공격수 호난(오른쪽)이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서울이랜드 제공




전반전, 팽팽했지만 양팀 모두 움츠렸다... 득점 없이 종료





전반 분위기는 초반부터 끝까지 팽팽했다. 양 팀 모두 최후방부터 중원까지 라인을 탄탄하게 형성하며 좀처럼 공격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서울이랜드가 경기 첫 슈팅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전반 26분 조동재가 왼쪽 측면에서 낮게 크로스를 올렸다. 브루노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준 골키퍼가 뛰어올라 쳐냈다. 이준 골키퍼의 슈퍼세이브가 빛났다.

기세를 올린 서울이랜드가 연이어 슈팅을 터트렸다. 전반 29분 변경준이 오른쪽 측면 돌파로 박스안까지 파고들어 오른발 슛을 때렸다. 이어 유정완이 세컨볼을 잡아 슈팅했지만 빗맞으며 골대 위로 떴다.

양 팀 모두 라인을 올리지 않은 채 신중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벤치에서는 '(상대가) 나오지 않으면 기다려"라고 소리치는 소리도 들렸다. 전반은 득점 없이 0-0으로 종료됐다.

전반 슈팅이 없었던 광주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주영재를 빼고 이건희를 투입하며 최전방 라인에 변화를 줬다. 서울이랜드는 전반과 비슷하게 라인을 내리고 중원을 촘촘하게 구성하며 수비적으로 맞섰다.

서울이랜드 공격수 변경준(가운데)./사진=서울이랜드 제공 서울이랜드 공격수 변경준(가운데)./사진=서울이랜드 제공




'교체투입' 허율,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





후반 초반 분위기는 광주가 주도했다. 후반 5분 토마스가 아크서클 부근에서 수비를 등지고 터닝슛을 때렸지만 골대를 한참 벗어났다. 3분 뒤 이상기가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이번에도 높게 떴다.

초반 분위기를 내준 서울이랜드가 반격을 시도했다. 후반 9분 브루노가 아크서클 부근에서 상대의 반칙을 유도해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브루노가 강력한 왼발슛이 골대 왼편을 살짝 벗어났다. 이어 후반 15분 변경준이 차수민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오른발슛을 때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흐름을 주고받는 팽팽한 양상이 계속됐다. 광주의 이날 첫 유효슛이 후반 22분 만에 나왔다. 토마스가 페널티박스 외곽 왼쪽 부근에서 수비를 흔든 뒤 강력한 슛을 때렸다. 문정인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다.

광주가 후반 막판 몰아붙이기 시작했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후반 42분 크로스에 이은 허율의 헤더가 골대를 벗어났다. 8강으로 가기 위한 한 골 승부가 계속됐다. 반토안이 개인기로 수비를 흔든 뒤 박스 안의 유정완에게 공을 투입했다. 유정완이 돌아서며 슛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광주가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렸다. 교체 들어온 허울이 수비 라인을 깨고 허로빙패스를 받아 침착한 오른발슛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에 경기는 1-0 광주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서울이랜드 공격수 호난(가장 오른쪽)이 헤더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서울이랜드 제공 서울이랜드 공격수 호난(가장 오른쪽)이 헤더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서울이랜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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