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글라스 홈씨씨 인테리어 유은상 마스터, "대주일일구는 공간을 구하는 119"

전시윤 기자  |  2023.07.25 13:53
홈씨씨 인테리어 유은상 대주일일구 마스터 홈씨씨 인테리어 유은상 대주일일구 마스터


"소방대원분들이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구하는 119라면 대주일일구는 공간을 구하는 119입니다. 안전하고 빠르게 공간을 구해서 어려운 상황에 놓인 고객분들께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KCC글라스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 인테리어'는 함께하는 우수 파트너들에게 '마스터' 호칭을 부여한다. 대전시에 위치한 대주일일구 유은상 마스터는 전국의 재난 현장을 책임지며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복구 인테리어 전문가다.

■ 친구의 화재 사고 겪어…이후 15년간 재난 복구 인테리어에 매진


Q: 대주일일구는 특수한 현장을 시공하신다고요.

A: 재난 현장 복구가 전문입니다. 불난리, 물난리부터 지진 피해까지 어려운 상황에 부닥친 현장에 출동하죠. 유해 물질을 제거하는 현장 청소 작업을 시작으로 피해자분들이 안전한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하실 수 있도록 복구 인테리어를 전문적으로 시공하고 있어요.


Q: 어렵고 힘든 복구 인테리어를 선택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제가 한창 인테리어 기술을 배우던 20년 전쯤 친한 친구가 화재로 전 재산을 잃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실의에 빠진 친구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저에게 조언을 구했는데, 어떻게든 도움이 되어주고 싶었던 그때의 안타까운 마음이 계기가 되어 복구 인테리어에 뛰어들게 되었죠. 사실 위험하고 슬픈 현장인 만큼 몸도 마음도 힘들 때가 많지만 모든 것을 잃은 분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와 힘을 드리는 일이라 힘든 만큼 보람도 큰 작업입니다.

Q: 복구 인테리어를 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A: 인테리어 시공을 시작한 건 1993년 봄부터인데, 재난 현장 관리 기술을 배워 복구 인테리어를 전문적으로 시공하게 된 지는 15년 정도 됐습니다. 처음에는 혈혈단신으로 창호 시공부터 시작했던 일인데 직원들도 한두 명씩 늘어 지금은 50인 규모의 회사로 성장했죠.

Q: 15년이면 오랜 경력인 것 같습니다.

A: 사실 15년 세월 동안 복구 인테리어에만 매진했으니 전국 아파트 관리소나 시골의 행정복지센터 등에서도 제 명함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서울에서 부산까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전화가 빗발칠 때면 그간 정말 넓은 지역을 시공하고 다녔구나 실감이 나죠.

대주일일구가 복구한 건물 화재 현장의 시공 전후 모습 대주일일구가 복구한 건물 화재 현장의 시공 전후 모습


■ 피해자의 입장에서 공감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현장은 어디인가요?

A: 많은 분들의 기억에 남아 있는 사고일 것 같은데요.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출장 세차업체 직원분의 실수로 차량 677대가 타버린 화재 사고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지만 피해 규모가 큰 만큼 조사 과정도 복잡했어요. 관리사무소에서 직접 도움을 요청해 와서 복구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손해사정과 법률자문까지도 도움을 드렸던 현장이죠.

Q: 피해 규모가 어마어마하네요.

A: 피해를 본 주차장 면적만 해도 1만9211㎡(5800여평)였으니까요. 그리고 아파트 저층부 주거 공간까지 전부 시공했습니다.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연기와 그을음이 위층의 주거 공간까지 타고 올라가거든요. 각 세대별로 유입된 유해 물질을 모두 제거하고 바닥재와 창호까지 교체해 드렸죠.

Q: 화재 사고 현장이 잦은가요?

A: 그럼요. 많을 때는 전국에서 300여통이 넘는 문의가 들어와요. 의뢰 고객이 유가족인 경우도 허다하죠. 얼마 전에는 수원시 화서동에 위치한 아파트 1층에서 난 화재가 15층까지 번지면서 인명피해까지 발생한 적이 있었어요. 현장에 갔는데, 유가족분들이 저를 보시더니 제발 도와달라며 눈물을 보이시더라고요. 우선 임시 거처를 마련해 드리고 바로 복구 인테리어를 진행했는데 시공하는 순간순간 이 공간에서 아까운 생명이 스러졌다고 생각하니까 저까지 울컥하더라고요. 현장 일을 아무리 오래 해도 안타까운 마음은 무뎌지지 않는 것 같아요.

Q: 복구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요?

A: 제가 만나는 고객분들은 평소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재난 상황을 겪고 계신 분들이기 때문에 이분들과 정상적으로 대화하고 인테리어와 관련한 의견을 듣기가 쉽지 않아요. 그래서 제가 더 꼼꼼하게 현장을 체크해야 하고 어떤 인테리어 요소가 필요할지를 스스로 유추해 나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피해자의 입장에서 공감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죠.

■ 고객분들께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 보여주고 파

Q: 화재 외의 피해 현장도 복구하시나요?

A: 늦여름 태풍철만 되면 일기예보에 신경이 날카로워져요. 2022년 태풍 힌남노 때는 창호와 지붕이 모두 뜯겨 나간 집의 의뢰를 받은 경우도 있었죠. 부산시 해운대구의 한 주택이었는데 고객분이 떨어져 나간 지붕 잔해에 맞아 다리에 상해도 입은 상태였죠. 눈물을 보이시면서 생활할 공간이 이곳밖에 없다며 빠른 복구를 거듭 부탁하셨던 고객분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해요. 안타까운 사연에 저도 마음이 아파서 빠르고 안전하게 집을 복구하는 것에만 집중했죠. 외부 충격에 취약한 파란 슬레이트 지붕을 완전히 철거하고 튼튼하게 보강하는 한편 창문에는 다시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홈씨씨 인테리어의 '홈씨씨 윈도우'를 시공해 드렸어요.

Q: 복구 현장의 창호 시공 시에는 홈씨씨 윈도우만을 고집하신다고요.

A: 대주일일구에서 전국 복구 현장에 홈씨씨 윈도우만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어요. 바로 품질 때문이죠. 저가의 수입 유리가 아닌 국내 유리 산업의 대표 기업인 KCC글라스의 유리만을 쓸 뿐만 아니라 기타 부자재도 믿을 수 있는 고품질의 국산 자재만을 사용하거든요. 더구나 홈씨씨 인테리어가 직접 13년간 품질도 보증해 드리니 사고로 인해 불안해하시는 저희 고객분들께 안심을 드리기에는 안성맞춤인 제품이죠.

Q: 보람을 느낀 또 다른 현장이 있나요?

A: 모든 현장에서 보람을 느끼지만 특히 학교 시설을 복구할 때 이 일을 선택하길 잘했다고 많이 느끼죠. 교내 식당이나 과학실이 원인이 되어 학교 시설에서 화재가 종종 발생해요. 학생들이 수업해야 하니 주로 주말과 심야를 이용해 작업을 하죠. 그만큼 힘들고 아무도 몰라주지만 그 공간에서 공부하고 꿈을 키워 나갈 학생들을 생각하면 더 안전하고 튼튼한 교육 공간을 완성하고 싶다는 생각이 항상 들어요. 학생들은 우리의 미래잖아요. 시공 후 학생들이 등교하는 모습을 볼 때면 가슴이 벅차오르곤 해요.

유은상 마스터는 인터뷰 도중에도 피곤한 기색 없이 연신 피해 현장으로부터의 전화를 받았다. 그는 인터뷰를 마치면서 "소방대원분들이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구하는 119라면 대주일일구는 공간을 구하는 119입니다"라며 "안전하고 빠르게 공간을 구해서 어려운 상황에 놓인 고객분들께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드리고 싶어요"라고 힘주어 말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