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이야 옥이야' 김시후 "요즘 인기 실감..나보고 '나쁜 X'이라고"[인터뷰①]

안윤지 기자  |  2023.09.22 08:00
배우 김시후 /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김시후 /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김시후가 '금이야 옥이야'의 인기를 실감했다.

김시후는 최근 스타뉴스 사옥에서 KBS 1TV 일일드라마 '금이야 옥이야'(극본 채혜영·유상영·백은정, 연출 최지영) 종영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금이야 옥이야'는 싱글대디 금강산과 입양아 옥미래를 중심으로 금이야 옥이야 자식을 키우며 성장해가는 가족들의 유쾌하고 가슴찡한 이야기다.


그는 극 중 동주현 역을 맡았다. 동주현은 아버지 동규철(최종환 분)에게 받은 상처로 엇나가는 인물. 반항심을 갖고 옥미래(윤다영 분)를 이용하는 등 악랄한 모습을 보이나 극 후반부에선 개과천선하게 된다.

김시후는 "사실 일일극은 처음이었다. 긴 호흡이라 걱정도 됐는데 사람들이랑 어울리면서 정든 게 큰 거 같다. 사람 관계에 있어서 선후배 사이에서 교류를 깊게 한 건 처음인 거 같다. 종영했을 때 작품에 대한 아쉬움 보다는 주기적으로 볼 수 없다는 거에 대한 슬픔 감정이 들었다. 지금도 촬영 끝난 지 한창 만나고 있다"라며 "거의 또래가 많았던 거 같다. 선배님들도 워낙 좋았던 분들이었다. 그런 부분이 끝나면서 마음이 좀 이런 감정이 처음"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일일극이 처음인 만큼, 그는 실제로 이번 작품 출연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김시후는 "사실 출연 전까지 고민을 많이 했었다. 정말 할 줄 몰랐다. 근데 출연하게 된 이유는 부모님이 컸다. 우리 집에선 한 번도 내가 출연하는 작품에 대해 뭐라 한 적이 없다. 그런 얘기를 잘 안 한다. 근데 '이건 꼭 했으면 좋겠다'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무조건 해야 했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드라마가) 끝나고 나서 얘기하는 걸 보니 빠짐없이 챙겨 본 거 같은데 안 본 척하신다. 내 주변 사람들은 숨어서 응원하는 타입"이라고 덧붙였다.

인기를 실감하냐고도 묻자, 김시후는 "방송하고 있을 땐 할아버지분들이 내게 '동 과장'이라고 하면서 인사를 하셨다. 그런데 뒤 돌자마자 욕을 하시더라. 식당 가도 이모님들이 엄청 반갑게 인사하지만, 뒤에서도 '저 나쁜 X'이라고 욕하셨다"라며 "평상시엔 많이 안 돌아다니다 보니 (인기를) 체감할 수 없는데 촬영할 때 많이 느꼈다. 확실히 대한민국 어른 분들 사이에선 일일극이 크게 다가오는 거 같다. 출연하길 잘했단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금이야 옥이야'에서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빌런이지 않나. 시놉시스에 봤을 때 관계도나 주혁이 배경이나 이런 게 여러 방면으로 보는 사람에게 한해서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거 같았다"라며 "난 지금의 대본에 충실히 하려고 했다. 전개를 미리 알려주지 않으니 앞으로의 상황을 모른다. 그래서 초반엔 '이렇게 해도 되나' 싶었지만 결국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니 지금에 충실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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