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400블록' 박지수, 대기록 세우고도 뒤늦게 알았다 "내 발자취이자 영광... 500블록 도전"

인천도원체육관=박재호 기자  |  2023.12.15 21:49
박지수. /사진=WKBL 박지수. /사진=WKBL
박지수. /사진=WKBL 박지수. /사진=WKBL
400블록 대기록을 세운 박지수(25)가 500블록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청주 KB국민은행 스타즈가 15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 프로농구' 원정에서 84-63으로 승리했다. 9연승을 달린 KB는 11승1패로 선두를 질주했다. 4연패에 빠진 신한은행은 1승11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박지수는 31점 16리바운드를 5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블록슛 1개를 기록한 박지수는 역대 최연소(만 25세 0개월) 및 최소 경기(190경기) 개인 통산 400개 블록슛을 달성했다. WKBL 역대 4번째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이종애(은퇴)의 29세 10개월, 197경기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박지수는 자신이 세우 이 기록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오늘 블록이 1개밖에 없지 않았나. 무슨 기록을 세웠다고는 잠시 들었는데 400개 블록인지는 몰랐다"며 "기록이란 것은 발자취가 남는 것이라서 기분이 좋다. 없어지지 않는 것이고 의미가 있다. 특히 최소 경기, 최연소는 더욱 의미가 깊다. 앞으로 500블록도 도전하겠다"고 전했다.


박지수. /사진=WKBL 박지수. /사진=WKBL
이틀 만에 경기를 치른 박지수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오늘 정말 많이 힘들었다. 오전 연습할 때부터 힘들어서 괜찮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경기에서 다들 힘들어 보였다. 초반 수비에서 미스가 많이 나왔는데 집중력이 부족했다기보단 힘들어서 다리가 앞으로 안 나갔다"고 털어놨다. 이어 "3점이 안 좋은 팀에게 빌미를 제공해 안 좋게 출발했다. 몸이 풀리면서 제 경기력이 나오면서 승리해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KB스타즈는 김민정과 김예진이 부상을 당했고 주장 염윤아마저 독감에 걸렸다. 주축 선수 3명이 없는 상황에서 박지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특별한 체력 관리법이 있냐고 묻자 "몸을 위해 잘 먹으려고 노력 중이다. 사실 너무 힘들면 음식도 잘 안 넘어간다"고 말했다.


주전의 몫을 채운 어린 선수들을 칭찬했다. 박지수는 "주전이 빠지면 무엇보다 분위기가 다운될 수도 있다. 그래서 어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으려고 한다. 언니들이 서포트할테니 하고 싶은 것 다 하라고 얘기한다. 오늘 어린 선수들이 자기 몫을 다 잘해줬고 승리 수훈이다. 승리 후 이런 면이 강팀이구나 느꼈고 고맙다"고 전했다.

박지수는 "늘 현재보다 더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 리그에 저만큼 피지컬이 있는 선수가 없다. 저보다 피지컬이 좋은 선수가 없는데 경기력이 안 좋으면 자신한테 너무 실망할 것 같다. 못 막겠다란 생각이 들 정도로 강한 팀을 만들고 싶다. 완벽해지고 싶다"고 전했다.

박지수. /사진=WKBL 박지수. /사진=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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