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토트넘 미친 영입 속도! 맨유 제치고 'SON 대체자' 베르너 품었다... 임대 6개월+260억 완전영입 옵션 포함

박건도 기자  |  2024.01.10 10:36
티모 베르너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티모 베르너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토트넘 홋스퍼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영입 경쟁에서 승리했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티모 베르너(27) 영입 소식을 알렸다. 구단은 "독일 국가대표팀 선수이기도 한 베르너는 2023~2024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대로 토트넘에서 뛴다. 여름에 영구 이적이 가능한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등번호 16을 받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앙제 포스테코글루(58) 감독의 설득이 컸다. 베르너는 입단 인터뷰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내가 토트넘에 와야할 필요가 있다는 느낌을 바로 줬다. 토트넘이 경기하는 방식은 내게 완벽하게 들어맞는다"라며 "토트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싶다. 공격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떠날 때, 많이 그리울 것이라 예상했다. 세계 최고의 리그기 때문이다. 지난 클럽에서도 나는 항상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도 달성했다. 토트넘에서도 트로피를 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구단은 "티모는 TSV 스타인할덴펠트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VfB슈투트가르트 유소년에 합류했고, 2013년 8월에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구단 역사상 최연소 선수였다"라고 설명했다.


단연 최전성기는 RB라이프치히 시절이었다. 토트넘은 "다재다능한 공격수인 베르너는 2016~2017시즌을 앞두고 라이프치히에 합류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이었다. 최고의 시즌에서는 32경기 21골을 넣으며 팀이 준우승을 차지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라고 했다.

베르너는 라이프치히 입단 후 4시즌 연속 팀 내 리그 최다 득점을 올렸다. 2019년 11월에는 마인츠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8-0 대승을 이끌기도 했다.


10일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한 베르너의 토트넘 입단 사진.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10일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한 베르너의 토트넘 입단 사진.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터뷰 전문도 공개됐다. 토트넘 공식 채널에 따르면 베르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다른 두 유니폼을 입고 득점한 바 있다. 라이프치히에서 임대 이적을 온 베르너는 이제 흰 유니폼 속에서 골을 터트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어 구단은 "베르너는 라이프치히로 돌아가기 전 첼시에서 EPL 2년을 보냈다. 런던으로 다시 돌아온 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영국 축구의 두 번째 장을 작성하기 위해 준비한다.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도록 몇 가지에 대해 얘기했다"라고 운을 뗐다.

베르너는 "우선 토트넘에 오게 되어 매우 기쁘다. 빅클럽에 합류했다. 이미 토트넘과 몇 경기를 치러봤다"라며 "첼시나 라이프치히 상관 없이 토트넘과 경기하면 항상 빅매치가 이뤄졌다. 토트넘의 일원이 되어 정말로 기쁘고 기대된다"라고 구단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감독님과 대화에서 많은 것들이 저를 이끌었다. 정말 좋은 이야기였다. 이 클럽에 가입해야 하는 이유, 감독님과 얘기하며 들은 전술과 스타일, 경기 운영 방식도 제게 와닿았다. 완벽히 들어맞는다 생각했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은 특별하다. 팀에 좋은 선수도 많다. 이 모든 점이 모두 흥미로웠다"라고 답했다.

두 번째 EPL 도전에 가슴이 뛰는 듯했다. 베르너는 "최고의 선수가 되기를 희망한다. EPL을 조금만 본 사람들도 제가 속도가 빠르다는 걸 알고 있다. 경기장에서 상대 위협이 되는 것도 잘 안다. 관중들을 재밌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 내게 만족하기를 바란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첼시 시절이 끝난 뒤 분데스리가 복귀 후 생활도 언급했다. 베르너는 "1년 반 전 영국을 떠난 뒤 EPL을 봤다. 토트넘은 항상 제가 보는 클럽이었다"라며 "전 구단에서 우승을 열망했다. 기어이 UCL 타이틀도 따냈다. 토트넘에 왔다고 해서 너무 아쉽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우리는 티모가 골문 앞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직접 보았다. 라이프치히 소속으로 토트넘에 득점을 터트린 바 있다. 2020년 9월에는 카라바오컵과 경기에서 첼시 소속으로 데뷔골을 넣었다. 당시 토트넘은 페널티킥 골로 승리했다"라며 "당연히 토트넘은 이제 베르너를 상대하기보다, 그가 우리를 위해 득점하도록 열망하고 있다. 공격진 세 자리에서 뛸 수 있는 그의 중요한 능력을 믿고 있다"라고 기대했다.

2019~2020시즌은 베르너가 지배했다. 베르너는 45경기에서 34골을 넣으며 유럽 축구계에 인정을 받았다. 2019년 12월에는 이달의 분데스리가 선수상과 분데스리가 시즌 베스트 11을 석권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험도 이미 있다. 2020년 7월 베르너는 EPL의 첼시와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9월에는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상대로 EPL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골도 같은 달에 기록했다.

다만 베르너는 첼시에서 커리어 최악 부진에 빠졌다. 베르너는 총 89경기에 출전해 23골을 넣는 데 그쳤다. 우승컵과는 연이 좋았다. 베르너는 첼시의 2020~202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2021년 8월 UEFA슈퍼컵, 2022년 2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과 함께했다.

2022년 8월에는 친정팀 라이프치히로 돌아왔다. 2023년 8월 베르너는 2022~2023 DFB포칼, 독일 슈퍼컵을 차지했다. 분데스리가 총 213경기에서 113골을 넣은 골잡이다. 독일 무대에서만큼은 파괴력 있는 공격력을 선보였다.

베르너는 토트넘 캡틴 손흥민(32)의 대체자로 통한다. 손흥민은 2023~2024시즌 EPL 12골을 몰아치며 팀 내 최다 득점자다. EPL 전체로 봐도 공동 득점 3위다. 현재 손흥민은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대한민국 대표팀에 합류한 상황이다.

한때 베르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에 휩싸였다. 영국 '미러'는 지난 4일 "라이프치히는 베르너 임대 이적을 허용했다"라며 "베르너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복귀할 가능성이 생겼다. 맨유의 1월 이적시장 영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빠르게 이적이 진행될 듯했다. 공격수가 급한 맨유가 영입전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에릭 텐 하흐(53) 감독 체제의 맨유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선수단 보강을 원했다. 하지만 예산이 충분치는 않은 듯했다. '미러'는 "맨유는 제한적인 금액 선에서 선수 영입을 고려해야 한다. 바이에른 뮌헨의 에릭 막심 추포 모팅(34)과 라이프치히의 베르너 등 스트라이커들에 관심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베르너는 한때 첼시에서 뛰었던 공격수다. 토트넘이 알렸듯 베르너는 2019~2020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28골을 몰아치며 큰 기대를 받았지만, 막상 EPL에서는 저조한 득점력으로 비판받았다. '미러'에 따르면 첼시 이적 당시 베르너의 이적료는 4700만 파운드(약 780억 원)에 달했다.

티모 베르너.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티모 베르너.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높은 몸값이 무색했다. 베르너는 수차례 기회를 놓치며 첼시 주전 경쟁에서 점점 밀렸다. EPL 두 시즌 동안 10골밖에 넣지 못했다. 이후 베르너는 친정팀 라이프치히로 초라하게 복귀했다.

올 시즌도 고군분투 중이다. '미러'는 "베르너는 부상으로 인해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골에 그치고 있다. 꾸준한 출전을 위해 경쟁 중이다"라며 "맨유는 EPL 후반기 반등을 노리고 있다. UCL 진출 가능성을 놓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현재 맨유 빈공은 심각한 수준이라 봤다. 매체는 "맨유 공격수 라스무스 호일룬(20)은 EPL에서 단 한 골밖에 넣지 못했다. 마커스 래시포드(24)도 경기력이 떨어졌다. 맨유가 베르너와 임대 계약을 원하는 이유"라고 알렸다.

지난 시즌에도 맨유는 임대 계약을 통해 후반기 일정을 버텼다. 지난해 1월 맨유는 번리에서 부트 베르호스트(31)를 데려온 바 있다. 2020년에는 오디온 이갈로(34)를 임대 영입했다. '미러'는 "맨유는 또 다른 단기 계약으로 선수단 내 격차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허나 '미러'의 예상과 달리 베르너의 선택은 토트넘행이었다. 일사천리로 계약이 진행된 이유가 있었다. 베르너는 입단 인터뷰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설득이 컸다고 주장했다.

토트넘 유니폼을 들고 입단 사진을 찍은 베르너.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홈페이지 토트넘 유니폼을 들고 입단 사진을 찍은 베르너.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홈페이지
베르너 이적이 확정된 날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도 소식을 전하며 "토트넘 임대 이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계약 속도였다"라며 "토트넘은 일반적으로 1월 이적시장에 일이 꼬이는 경우가 잦았다. 12년 동안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10번의 계약 중 7번을 마감일에 확정 지은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만큼은 달랐다. 토트넘은 1월 첫 번째 EPL 경기부터 베르너를 기용할 수 있게 됐다. '디 애슬레틱'은 "베르너는 토트넘의 2024년 EPL 첫 경기인 맨유전부터 뛸 수 있다. 라두 드라구신(21)과 계약까지 며칠 내 마무리한다면, 맨유전에서 두 명의 선수가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알렸다.

맨유 이적설은 사실이었다.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이 베르너 계약을 빠르게 진행한 이유 중 하나로 맨유를 들었다. 매체는 "맨유는 베르너에서 관심이 있었다. 토트넘도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베르너 계약 당시 낭비할 시간이 없었다"라고 했다.

토트넘 내부에서도 긍정적인 얘기가 오갔다. 매체는 "토트넘 내부적으로는 만장일치로 거래에 동의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셀틱에서 함께했던 조타 영입도 제안했지만, 구단에서는 베르너 영입을 가장 선호했다"라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의 멀티 플레이어 능력에 합격점을 줬다. 손흥민과 포지션이 겹치는 것도 주효했다. '디 애슬레틱'은 "베르너는 전술적으로 다재다능하다. 왼쪽과 중앙 공격에 다른 옵션을 추가할 수 있다"라며 "특히 손흥민은 아시안컵 원정을 떠났다. 토트넘 선수단에 공백이 생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멀티 플레이어 능력을 중요시한다. 베르너는 이에 적합한 선수"라고 분석했다.

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프로의식도 주 평가 요소였다. '디 애슬레틱'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계약 당시 선수의 정신력도 중요하다고 믿는다. 베르너는 동기부여가 매우 높고, 양심적이며, 팀에 집중한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심지어 전 소속팀과 토트넘의 경기 스타일도 비슷하다는 평가가 따랐다. 매체는 "토트넘과 궁합도 잘 맞을 것이다. 베르너는 라이프치히에서 빠른 속도를 선보이며 스카우트 및 분석 단계의 합격점을 받았다"라며 "게다가 그는 EPL에서 뛸 당시 런던에 거주했다. 적응에 큰 문제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완전이적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다. 베르너는 토트넘 임대 이적에 합의했다. '디 애슬레틱'은 "단지 일시적인 계약일 수도 있다. 빠른 성공이 전제조건이었다"라며 "베르너 회의론자들은 그가 EPL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고 말한다. 올 시즌 라이프치히에서도 잘 뛰지 못했다는 부분을 지적했다"라며 "토트넘은 이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최상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최근 토트넘은 선수단 공백으로 골머리를 앓은 바 있다. 마땅한 교체 선수가 없는 수준이었다. '디 애슬레틱'은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 토트넘은 브리안 힐(22)을 선바로 내세웠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하프 타임에 투입할 수 있는 선수는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29)뿐이었다. 제이미 돈리(18)는 경기 막바지 토트넘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라며 "이러한 맥락에서 토트넘이 즉시 전력감을 계약한 이유를 알 수 있다. 1월 이적시장에 선수 영입은 쉽지 않다. 종종 이적료가 전보다 크게 뛰는 경우도 잦다. 토트넘은 베르너와 임대 계약이 끝나는 시점에 완전이적 계약을 체결할 수도 있다. 1550만 파운드(약 260억 원)에 영입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EPL 전반기 베스트 11. /사진=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식 사무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PL 전반기 베스트 11. /사진=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식 사무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베르너는 꽤 무거운 짐을 짊어질 듯하다. 국가대표팀 경기로 한동안 팀에서 이탈하는 캡틴 손흥민의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 오는 맨유와 EPL 경기에서도 출전이 유력한 이유다.

손흥민의 존재감은 토트넘을 떠나기 직전까지 엄청났다. 12월을 정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도 우뚝 섰다. 4일 맨체스터 시티와 첫 경기에서도 득점포를 터트리며 두각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전반 초반 과감한 침투 후 오른발 슈팅으로 토트넘에 선제골을 안겼다. 손흥민 특유의 장점이 모두 드러났다. 에데르송은 손을 쭉 뻗었지만, 손흥민의 빠른 슈팅을 막기 역부족이었다.

맨시티전에서 손흥민은 득점 3분 뒤 자책골을 기록하는 불운이 있었다. 후반전에는 도움을 기록하며 본인의 실수를 털었다. 토트넘은 맨시티에 1-2로 끌려갔지만, 손흥민의 어시스트에 이은 지오바니 로 셀소(28)의 중거리 골로 2-2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막바지에는 데얀 클루셉스키(24)의 극적인 동점골도 터졌다. 11월 3연패를 기록했던 토트넘은 맨시티전 승리로 기사회생했다.

손흥민의 골은 토트넘 승리로 이어졌다. 맨시티전 이후 토트넘은 경기에서 손흥민이 득점을 터트릴 때마다 이겼다. 1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손흥민은 후반전 1골을 비롯해 2도움을 올리며 MOM으로 선정됐다. 전반전에만 어시스트 2개를 쌓았다. 손흥민은 저돌적인 돌파로 토트넘 신성 우도기의 데뷔골을 도왔다. 이후에는 부진했던 스트라이커 히샤를리송(27)의 득점까지 책임졌다. 한때 토트넘에서 뛰었던 키어런 트리피어(30)를 측면에서 완벽히 무너뜨렸다. 손흥민은 특유의 속임 동작과 헛다리로 트리피어를 제쳤고, 절묘한 크로스로 동료의 골을 만들었다. 두 골 모두 유사한 장면이었다. 사실상 손흥민이 득점의 절반 이상에 관여한 수준이었다.

후반전에는 직접 득점포까지 가동했다. 손흥민은 페널티킥 키커로 직접 나서 호쾌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세 골에 관여한 손흥민의 맹활약 덕에 토트넘은 뉴캐슬을 4-1로 크게 이겼다.

바닥에 주저앉은 티모 베르너. /AFPBBNews=뉴스1 바닥에 주저앉은 티모 베르너. /AFPBBNews=뉴스1
베르너. /AFPBBNews=뉴스1 베르너. /AFPBBNews=뉴스1
이날 승리를 기점으로 토트넘이 확 바뀌었다. 연패를 달리던 토트넘이 연승 가도로 노선을 변경했다.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손흥민은 왼쪽 공격수로 나섰다. 뉴캐슬전 골맛을 본 히샤를리송이 중앙 공격수를 맡았다.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손흥민은 동료들의 기회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노팅엄의 집중 견제가 이어졌다. 손흥민이 드리블을 치자 노팅엄 수비 3, 4명이 에워쌌다. 덕분에 히샤를리송이 공간을 만들었고, 클루셉스키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두 번째 골에서는 손흥민의 전방 압박이 빛났다. 상대 골키퍼를 견제했고, 급히 차낸 킥이 짧게 떨어지며 클루셉스키에게 향했다. 클루셉스키가 이를 받고 치고 들어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위쪽을 뚫었다. 토트넘은 모처럼 클린시트 승리를 기록했다. 2연승이었다.

심지어 에버튼전에서 손흥민은 결승골로 토트넘에 승리를 안겨줬다. 팀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18분 손흥민은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왼쪽 골망을 갈랐다.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에 선수들이 다수 서 있었지만, 손흥민은 빈 구석을 제대로 노린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후반 막바지 실점을 내주고도 2-1로 이겼다. 3연승을 내달리며 선두권 추격 불씨를 살렸다.

기세가 한 번 꺾이기는 했다. 토트넘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원정 경기에서 2-4로 졌다. 와중에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후반전 토트넘 유망주 알레호 벨리스(20)에게 절묘한 스루패스를 내줬다. 벨리스는 데뷔골을 넣고 포효했다.

이후 손흥민은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합류를 위해 잠시 토트넘을 떠나게 됐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기어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진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31일 AFC본머스전에서 손흥민은 전반 초반부터 재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전에는 골 운이 없었다. 마타 파페 사르(22)의 득점으로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채 하프타임으로 돌입했다.

골 세리머니하는 베르너. /AFPBBNews=뉴스1 골 세리머니하는 베르너. /AFPBBNews=뉴스1
첼시 유니폼을 입은 베르너. /AFPBBNews=뉴스1 첼시 유니폼을 입은 베르너. /AFPBBNews=뉴스1
후반전은 한국시간으로 1월 1일이었다. 새해 첫 코리안 리거 득점은 손흥민이 기록했다. 뒷공간을 파고든 손흥민은 왼발 슈팅으로 반대편 포스트에 정확한 슈팅을 꽂아 넣었다. 공은 골대를 맞고 들어갈 정도로 예리하게 날아갔다. 이후 토트넘은 히샤를리송의 득점까지 추가했다. 손흥민의 12호골이 이날 결승골이 됐다. 토트넘은 3-1로 이기며 새해 첫 승리를 만끽했다. 손흥민은 팀을 떠나기 전 마지막 경기에서도 맹활약하며 빛났다.

심지어 손흥민은 EPL 전반기를 빛낸 11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EPL사무국은 지난 9일 공식 채널을 통해 2023~2024시즌 전반기 베스트 11을 발표했다. EPL 통산 최다 득점(260골)에 빛나는 앨런 시어러는 공격수 네 자리 중 손흥민을 세우며 극찬했다.

손흥민의 질주는 9월부터 시작됐다. 2023~2024시즌 토트넘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2일 번리전 해트트릭을 작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첫 득점과 함께 경기 최우수(MOM) 선수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주로 측면에서 뛰던 손흥민은 스트라이커로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난 걱정은 기우였다. 손흥민은 마치 케인처럼 중앙 공격수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영국 'BBC'는 "토트넘의 스타(손흥민)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라고 극찬했다. 손흥민은 번리전 당시 양발 슈터의 면모를 뽐냈다. 전반전 오른발 로빙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더니 후반전 컷백을 강하게 차넣으며 멀티골, 왼발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경기 MOM으로 우뚝 섰다. 손흥민은 72분을 뛴 뒤 히샤를리송과 교체됐다. 이어진 아스널과 경기에서도 손흥민은 주인공이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또 중앙 공격수로 기용했다. 손흥민은 멀티골을 작렬하며 팀에 귀중한 승점 1을 안겼다.

당시 손흥민은 아스널이 골을 넣을 때마다 손흥민이 맞받아쳤다. 팀이 0-1로 밀리던 전반 41분 손흥민은 매디슨의 크로스를 감각적인 왼발 원터치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공은 골대를 맞고 빨려 들어갔다. 아스널 골키퍼 다비드 라야도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후반전에도 토트넘에 동점골을 안겼다. 토트넘은 부카요 사카의 골로 1-2로 끌려가고 있었다. 손흥민은 후반 9분 뒷공간 침투 후 오른발 슈팅으로 왼쪽 골문 구석을 제대로 노렸다. 슈팅 타이밍이 한 박자 빨랐다. 라야가 제대로 반응하기 어려웠다. 손흥민의 멀티골 덕에 토트넘은 까다로운 에미레이츠 원정에서 승점 1을 쌓았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유럽 통산 200호골 대기록도 썼다. 손흥민은 리버풀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올 시즌 6호골이었다. 히샤를리송의 크로스를 발만 툭 갖다 대며 득점을 완성했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날카로운 슈팅으로 리버풀 골문을 노렸다. 리버풀은 알리송 베케르의 선방으로 번번이 위기를 넘겼다. 손흥민은 문전에서 과감한 아크로바틱 슈팅을 시도하는 등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감독은 손흥민을 격히 아꼈다. 팀이 득점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후반 도중 과감히 빼줬다. 경기 후 후일담이 공개됐다. 영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의 몸 상태는 온전치 않은 상황이었다. 와중에 손흥민은 득점포를 가동하며 제 몫을 다했다. 9월에만 6골을 몰아친 손흥민은 이달의 선수상을 받으며 활짝 웃었다. 당시 토트넘은 6승 2무로 EPL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손흥민의 득점포는 10월에도 계속됐다. 풀럼과 홈 경기에서 손흥민은 결승골 포함 1골 1도움을 터트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전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예리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후반전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27)의 골까지 도우며 경기 MOM으로 선정됐다.

승리요정 그 자체였다. 손흥민은 이어진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도 또 결승포를 넣었다. 당시 토트넘은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로 앞서고 있었다. 손흥민은 13분 뒤 사실상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크로스를 감각적인 토킥으로 시즌 8호골을 완성했다. 주장이 토트넘의 무패행진을 10경기로 늘리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승승장구하던 토트넘은 11월부터 휘청거렸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이 컸다. 수비수 미키 판 더 펜(23)과 매디슨이 부상으로 쓰러졌고,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26)는 퇴장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토트넘은 첼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아스톤 빌라전까지 연달아 패배했다. 손흥민도 힘을 쓰기는 역부족이었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과거 시어러는 손흥민에게 유독 평가가 박했던 것으로 잘 알려졌다. 이번만큼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시어러는 손흥민에 대해 "그에게는 특별한 재능이 있다. 골문 앞에서 공을 받으면 득점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더라"라고 베스트 11 선정 이유를 들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의 전 경기(20경기)에 출전해 12골 5도움을 터트리고 있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이상 14골)에 이어 득점 전체 3위다. 필드 골만 따지면 도미닉 솔랑케(AFC본머스, 12골)와 함께 득점 공동 1위다.

토트넘 선수들이 가장 많은 자리를 차지했다. 손흥민 외에도 수비수 데스티니 우도기(22)와 골키퍼 굴리에모 비카리오(27)가 이름을 올렸다. 비카리오에 대해 시어러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비카리오는 용감함을 보여줬다. 많은 슈팅을 직면하고 압박을 받으며 후방에서 플레이했다. 비카리오는 두 가지 영역에서 모두 뛰어났다"라고 평했다.

우도기에 대해서는 "흥이 넘치는 젊은 선수다. 그의 질주는 토트넘 공격에서도 귀중했다. 전진 능력도 효과적이었다"라고 표현했다.

라두 드라구신. /사진=스코어 365 공식 SNS 라두 드라구신. /사진=스코어 365 공식 SNS
이밖에도 토트넘은 2호 영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독일 축구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기자는 지난 9일 "독점 뉴스를 공개한다"라며 "토트넘은 제노아와 드라구신 영입에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플라텐버그는 "토트넘은 이적료 2500만 유로(약 360억 원)에 보너스 조항을 달았다. 드라구신은 2029년까지 토트넘과 함께한다"라고 발표했다.

같은 날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은 제노아에 드라구신 공식 제안을 보냈다. 2500만 유로 이적료에 추가 옵션 500만 유로다. 바이에른 뮌헨은 아직 입찰서를 보내지 않았다. 현재 토트넘과 제노아는 거래를 완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로마노는 이적이 확실시 됐을 때 'HERE WE GO'라는 문구를 남기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1, 2호 영입이 빠르게 이뤄지는 듯하다. RB라이프치히 공격수 티모 베르너(28)도 토트넘 영입에 근접했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90min'은 지난 7일 "토트넘은 베르너 영입에 합의했다. 잔여 시즌 동안 토트넘에서 임대생으로 뛴다"라고 밝혔다. 로마노도 "베르너는 토트넘으로 향한다. 런던으로 향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적시장에 정통한 기자들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토트넘은 베르너 완전 영입 옵션도 포함했다. 이적료 1300만 파운드(약 220억 원)에서 1700만 파운드(약 290억) 사이에서 계약이 이뤄질 수 있다. 토트넘에게 영입 의무는 없다. 베르너의 활약 여부에 따라 토트넘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맨유는 최근 몇 달간 토디보와 긴밀한 연결고리를 갖고 있었다. 최근 맨유 지분을 인수한 짐 래트클리프 경이 토디보의 소속팀 니스를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토트넘이 토디보 영입을 위해 협상에 돌입했음을 알렸다"라고 덧붙였다.

점점 이적이 가까워지는 듯했다. '팀 토크'는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은 1월 이적시장 계획을 확고히 하려 한다. 토디보를 영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며 "토트넘은 토디보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행 합의에 도달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공식 제안은 없었다. 예상 이적료 범위는 공개됐다. '팀 토크'는 "토트넘은 토디보 영입을 위해 지불할 금액을 정하지 않았다"라며 "과거 니스는 토디보 이적료로 4300만 파운드(약 711억 원)부터 5200만 파운드(약 859억 원)를 책정했다. 니스는 2023~2024시즌 우승을 위해 토디보를 남기려 한다. 하지만 현재 토디보의 몸값이 치솟았음을 파악했다. 1월 이적시장이 이적료를 벌 적기다"라고 분석했다.

감독도 원하는 선수였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겨울 이적시장을 위해 계획을 짰다. 구단과 토디보 영입을 논의 중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협상은 급물살을 탔다. '데일리 메일'은 "토트넘은 토디보 영입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를 나눴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맨유도 토디보를 노리고 있다"라며 "토디보는 지난 경기에서 퇴장당했다. 팀은 1-3으로 패배했다. 하지만 레드카드에도 토디보를 향한 관심은 식지 않을 것이다"라고 알렸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AFPBBNews=뉴스1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AFPBBNews=뉴스1
실제로 선수와 대화도 오간 듯하다. '데일리 메일'은 "토디보의 대리인은 토트넘 관계자들과 면담했다. 선수 연봉에 대한 협상이 있었다"라며 "토트넘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선수 3명을 영입하려 한다. 토트넘은 판 더 펜, 애슐리 필립스(19), 로메로를 부상으로 잃었다"라고 조명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현실적인 목표인 드라구신으로 방향을 틀었다. 프랑스의 'RMC 스포츠' 등은 선두 경쟁 중인 니스가 토디보를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빠르게 움직였다. 지난 1일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토트넘은 센터백 드라구신에게 첫 구두 제안을 내걸 것이다. 이미 두 팀 사이에 대화는 오갔다. 드라구신은 EPL의 토트넘행을 원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루마니아 국가대표팀 센터백 드라구신에 관심이 크게 갔다. 'ESPN'은 "제노아는 2022~2023시즌 세리에B에 있었다"라며 "드라구신은 세리에A 승격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올 시즌에도 진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토트넘이 계약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알렸다.

191cm 장신 수비수인 드라구신은 지난 시즌 4골을 넣는 등 위력적인 세트피스 카드로 떠올랐다. 올 시즌에도 2골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인터밀란전에서는 전반 막바지 동점골을 넣으며 제노아에 귀중한 승점 1을 안겼다.

하지만 토트넘의 협상은 마냥 순탄치만은 않을 듯했다. 뮌헨이 드라구신 영입전에 뛰어든 것이 컸다. 뮌헨은 주축 센터백 김민재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으로 보냈다. 때문에 겨울 이적시장에 대체 중앙 수비수를 찾았고, 드라구신이 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드라구신. /AFPBBNews=뉴스1 드라구신. /AFPBBNews=뉴스1
최상위 리그에서도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 드라구신은 올 시즌 세리에A 18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는 등 제노아 핵심 센터백으로 활약 중이다. 특히 리그 선두 인터밀란을 상대로 코너킥 헤더 동점골을 넣으며 진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감독도 영입에 긍정적이다. 유럽 축구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드라구신 영입을 승인했다. 토트넘은 곧 공식 협상에 돌입할 것"이라고 알린 바 있다.

한편 토트넘은 드라구신 영입 실패 대안도 생각 중이다.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풋볼 런던'은 "토트넘은 프랑스 리그1 니스의 토디보에 관심이 있다"라고 전했다. 프랑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니스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토디보를 내보낼 생각이 없었다.

게다가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6일 "소식통에 따르면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는 제노아 수비수 드라구신 영입전에 참가했다"라며 "토트넘은 새로운 센터백 영입을 위협받고 있다. 제노아와 이적료를 두고 협상을 계속하고 있지만, 나폴리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라고 설명했다.

산 넘어 산이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스페인 거함 FC바르셀로나도 드라구신 영입을 고려 중이었다. 팀 주축 수비수 이탈을 대비하려는 모양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바르셀로나 센터백 로날드 아라우호(24)를 노린다. 올 시즌 뮌헨은 마티아스 더 리흐트(23)의 부상으로 중앙 수비수 공백을 여실히 느낀 바 있다. 종종 다요 우파메카노(26)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김민재만이 주전 자리를 꾸준히 지켰다.

드라구신은 토트넘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통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겨울 이적시장 전 수차례 선수단 보강을 강조한 바 있다. 현지 기자들에게 직접 질문까지 받았다. '풋볼 런던' 4일 보도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드라구신 영입이 진행되고 있나'라는 질문에 "나는 잘 알지 못한다"라고 짧게 답한 바 있다.

결국 에릭 다이어(30)가 뮌헨 이적을 확정짓는 분위기다. 영국 현지에서도 다이어의 이적설은 화두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지난 5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이어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이적설 질문을 받았다"라고 조명했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과거 드라구신은 독일 거함 뮌헨과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도 접근한 바 있다. 나폴리는 최근 수비 불안으로 지난 시즌에 비해 성적이 확 떨어진 상황이었다. 사실상 김민재(뮌헨)의 대체자로 보는 듯했다. 하지만 제노아는 나폴리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환호할 듯하다. 영국 '풋볼 런던'을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겨울 이적시장에는 엄청난 일이 벌어지기 어렵다"라며 이적설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인 바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수차례 토트넘 선수단 보강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토록 원하던 센터백을 품으며 한시름 걱정을 덜어낼 듯하다.

실제로 토트넘은 올 시즌 센터백 부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주전 중앙 수비수 미키 판 더 펜(22)이 빠지자 토트넘은 크게 흔들렸다. 에릭 다이어(29)를 대신 기용했지만, 지난 시즌과 같이 다이어는 여전히 수비 불안에 시달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이어를 4경기 밖에 기용하지 않았다. 와중에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25)까지 부상으로 쓰러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측면 수비수 에메르송 로얄(25)와 벤 데이비스(30)를 중앙에 두기에 이르렀다.

토트넘은 프랑스 리그1의 장 클레어 토디보(24) 협상에 가까워지는 듯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팀 토크'는 "프랑스 현지의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이 프랑스 리그1 스타 토디보 이적에 합의한 것으로 파악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영입 경쟁에서 이겼다"라고 보도했다.

판 더 펜과 로메로가 부상으로 빠지자 '팀 토크'는 "토트넘이 영입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포지션은 센터백이다. 판 더 펜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 11월부터 결장했다. 로메로도 약 한 달간 회복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히샤를리송(왼쪽)과 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히샤를리송(왼쪽)과 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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