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도, 新 필승조도 토끼띠... WBC 대표팀 이끌 '토끼' 면면은

양정웅 기자  |  2023.01.22 14:11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승선한 토끼띠 선수.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현수, 양의지, 정철원, 정우영. /사진=OSEN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승선한 토끼띠 선수.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현수, 양의지, 정철원, 정우영. /사진=OSEN
'검은 토끼의 해'가 밝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둔 한국 야구계도 토끼띠 선수들이 활약을 대기하고 있다.


22일은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이다. 그리고 음력 1월 1일이 되면서 토끼의 해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토끼띠 현역 선수는 1987년과 1999년생으로 나눌 수 있다. 두 세대 모두 한국 야구계에 있어 중요한 선수들로 가득찬 집단이다. 한국 야구의 전성기를 만들었고, 또 이들을 따라 야구를 시작한 후배들이 다시 주축이 되고 있다.

이번 WBC 최종 엔트리 30인 중 1987년생 선수는 최정(SSG·2월 28일)과 양의지(두산·6월 5일)가 있다. 또한 음력으로 따지면 김현수(LG·음력 1987년 11월 23일) 역시 토끼띠라고 할 수 있다.

올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회장으로 선임된 김현수는 국가대표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약관 20세의 나이에 2008 베이징 올림픽 대표로 선발된 그는 올림픽 2회, WBC 3회, 아시안 게임 3회 등 나갈 수 있는 대회는 모두 나갔다.

충격의 노메달 탈락을 맛본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김현수는 타율 0.400 3홈런 7타점 OPS 1.271이라는 호성적을 냈다. 이번 WBC 대표팀 주장으로도 선정된 만큼 활약이 기대된다.

최정. /사진=뉴시스 최정. /사진=뉴시스
양의지와 최정은 그동안 국제대회에서는 리그에서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015년 이후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았던 양의지, 그리고 2019 WBSC 프리미어 12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된 최정 모두 '명예회복'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1999년생 토끼띠는 투수진에서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신인왕 정철원(두산)과 홀드왕 정우영(LG)은 불펜의 주축이 돼야 한다. 뛰어난 구위를 선보인 곽빈(두산) 역시 동갑내기 안우진(키움)이 뽑히지 못한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

또한 타선에서는 앞서 도쿄 올림픽을 포함해 두 차례 태극마크를 달았던 강백호(KT)가 버티고 있다. 비록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인해 타율 0.245, 6홈런에 그쳤지만 그동안 국가대표팀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인 만큼 활약이 기대된다.

빠른 1999년생인 김혜성(키움)은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김하성(샌디에이고)이라는 역대 최고의 키스톤을 뒷받침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은 WBC에서 2006년(4강 진출)과 2009년(준우승) 대회의 기적을 뒤로 하고 연달아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토끼띠 선수의 활약과 함께 대표팀은 14년 만의 4강 진출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강백호(왼쪽). /사진=뉴시스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강백호(왼쪽).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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