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넣었는데 두 손 들고 굳은 표정…모국 울린 엠볼로 '노 세리머니'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2.11.24 21:09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브릴 엠볼로(25, AS모나코)가 스위스에 첫 승리를 안겼다. 생애 첫 월드컵 득점인데 표정은 밝지 않았다.

엠볼로는 2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메룬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후반 3분 제르단 샤키리의 도움을 받아 결승골을 넣었다.

스위스는 엠볼로의 결승골에 힘입어 복병 카메룬을 제압했다. 같은 조에 브라질이 있어 무조건 1차전 승리가 필요했던 스위스 입장에서는 만족할 만한 결과다.

스위스의 모든 선수가 웃었지만 엠볼로는 차분했다. 자신이 승리를 만든 골을 터뜨렸음에도 두 손을 들더니 미안하다는 제스쳐를 취했다. 동료와 포옹만 할뿐 별다른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하프라인으로 돌아가서야 손가락 하트를 할 뿐이었다.

엠볼로가 조국인 카메룬에 비수를 꽂았기 때문이다. 엠볼로는 1997년 카메룬에서 태어나 9살 때 스위스에서 처음 축구를 시작했다. 이중 국적자가 된 엠볼로는 대표팀 활약을 할 곳으로 카메룬이 아닌 스위스를 택했다. 2015년 처음 스위스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었고 이날 득점으로 통산 60경기 12골을 기록했다.

하필 월드컵에서 조국을 만난 엠볼로는 기쁨의 골을 뒤로 했다. 앞으로 월드컵에서 터뜨리는 골은 밝은 표정으로 세리머니를 할 엠볼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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