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건 신부의 위대한 여정 '탄생' 캐릭터 포스터 공개

전형화 기자  |  2022.11.25 16:43
김대건 신부의 위대한 여정을 그린 영화 '탄생' 캐릭터 포스터가 공개됐다.


25일 민영화사는 '탄생' 캐릭터 포스터를 소개했다. '탄생'(감독 박흥식)은 조선 근대의 길을 열어젖힌 개척자 청년 김대건의 위대한 여정을 그린 영화. 학구열 넘치는 모험가이자 다재다능하며 개척자적인 면모와 더불어 호기심 많은 청년이었던 김대건이 조선 최초의 사제로 성장하고 순교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린다.

천진난만한 청년에서 나라를 위해 조선 최초의 사제가 된 김대건의 모습으로 분한 윤시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라는 대사는 영화 속 마지막 장면에 등장해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전한다. 이번 영화에서 윤시윤은 배우로서 한층 성장한 열연으로 최고의 극찬을 이끌고 있다.

안성기가 연기한 수석 역관 유진길은 "아주 위험하고 힘든 여정이 될 것이다"라는 대사처럼 김대건 일행에게 중국어를 가르치고 많은 부분에서 길잡이가 되어 마카오 유학을 돕는다. 기해일기로 천주교도들의 박해를 기록한 현석문은 "저는 살아도 부제님 곁에 죽어도 부제님 곁에 있어야 합니다"라고 굳은 신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끝까지 김대건의 곁을 지킨다. 윤경호가 이 역을 맡아 영화 속에서 눈물과 웃음을 동시에 주며 깊은 감동을 자아낸다.

장난기 많은 천민 출신의 마부 조신철은 이문식이 맡아 천연덕스러운 재미와 진정한 울음을 느끼게 한다. 김대건을 보필하며 진심을 다하는 그는 "네가 신부님이 돼서 돌아오면 우리 말로 마음껏 고해성사 보고 싶다"면서 진정한 믿음의 자세를 보여준다. 김강우가 연기한 정하상은 정약용의 조카 양반 출신이지만 천민 조신철과 막역한 사이로 우정을 나누고 회장으로서 전교활동을 이어가다 훗날 앵베르 주교의 "순명하라"는 명에 따라 신학생이 된다.

김대건의 신학생 동료 원리원칙을 중요시하는 성격의 최양업은 이호원이 열연한다. "한 날 한 시에 신부가 되어 조선을 위해 일하게 해주십시오"라는 기도에 부응해 조선의 두 번째 신부가 되어 김대건 신부의 뒤를 이었다. 또 다른 동기 최방제는 "우리 세 사람도 도원결의하는 거 어때?"라는 부푼 꿈을 안고 김대건, 최양업과 신학교육을 받기 위해 떠났지만 병으로 끝내 요절하게 된다.

김대건이 중신들로 인해 오랑캐로 몰려 죽음의 위기에 처하자 서양 학문을 익힌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헌종에게 소신을 밝히는 좌포도대장 이응식은 "신부님도 우십니까?"라며 감응하는데 이를 이경영이 맡아 중후함을 더했다. "지도에 우리 강산의 이름을 서양 언문으로 적어 놓다니 놀라운 일이구나" 라면서 감탄함에도 어린 시절 즉위해 약한 왕권으로 인재가 될 김대건을 지키지 못한 헌종은 남다름이 연기해 사실감을 느끼게 한다.

널판지를 이어 만든 어선 라파엘호로 김대건의 항해를 돕는 라파엘호의 선주 임성룡과 도사공 임치화는 박지훈과 신정근이 맡았다. "제가 뱃사람인데 어찌 짐작이 가는 목적지가 없겠습니까?", "이 분은 이양인이 아닙니다!"라는 대사로 마포나루에서의 출발부터 제주도에서의 포박까지 김대건의 여정에 함께했음을 알 수 있다, 임성룡의 아버지이자 임치화의 형인 임치백은 "이제 기쁜 마음으로 죽음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라는 대사처럼 천주교 신자가 아니었으나 김대건을 도운 죄로 옥에 갇힌 후 옥중에서 세례를 받는다.

"그렇소, 나도 천주교인이오"라는 믿음직스러운 대사만큼이나 김대건의 여정에서 지지대가 되어주는 신도들의 전령이자 훗날 재판에서 순교자들의 증인이 되는 김방지거는 하경이 열연해 눈길을 끈다. 타국을 오가는 김대건 일행의 거점인 해동관의 안주인이라는 영화 속의 유일한 가상 인물인 즈린 역은 송지연이 연기한다. "김 안드레아를 무사히 돌려보내주소서"라면서 기도하며 중국에서 조선을 오가는 김대건의 무사안위를 기원한다.

파리외방전교회의 대표로서 마카오와 필리핀에서 김대건과 신학생을 교육하는 리브와 신부는 로빈 데이아나가 첫 연기로 선보인다. 입버릇처럼 얘기하는 "Oh, bona mea!"는 신자들이 '오, 주여!'라고 외치는 말로 영화에서 특별한 말로 쓰여진다. 영화에는 이들 외에도 최무성이 연기한 김대건의 아버지 김제준과 백지원이 연기한 어머니 고우르술라, 정유미가 연기한 궁녀 박희순, 차청화가 연기한 최초로 옥중 세례를 받는 김아기, 성혁이 맡은 헌종을 보좌하는 역관 이상적 등 역사적인 인물들이 등장해 흥미를 자아낸다.

'탄생'은 마카오 유학, 불란서 극동함대 사령관 세실의 에리곤호 승선, 아편전쟁, 동서 만주를 통한 육상 입국로 개척, 라파엘호 서해 횡단, 백령도를 통한 해상 입국로 개척 등 주요한 모험을 압도적인 스케일로 스크린 안에 담아냈다. 11월 30일 개봉한다.

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