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엄홍길 "히말라야 정상만 38번 도전..동료 10명 잃어"[★밤TView]

정은채 인턴기자  |  2023.02.05 21:10
/사진='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쳐 /사진='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쳐
'마이웨이' 산악인 엄홍길이 히말라야 등봉 과정을 전했다.


5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제 2의 고향' 네팔로 떠난 산악인 엄홍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7시간 비행 끝에 네팔에 도착한 엄홍길은 네팔 국내선을 타고 다시 이동해 네팔에 세운 10번째 학교 룸비니에 도착했다. 룸비니에서는 '독후감 대회 행사'가 진행됐다. 엄홍길은 "석가모니가 탄생한 룸비니에 열 번째 학교를 지었다. 스님 후원으로 학교와 도서관도 지었다. 그리고 학생들이 책 읽는 습관을 기르고 책을 읽는 데 동기부를 주기 위해 독후감 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원래는 1등에서 4등을 한 모든 아이들에게 상금을 줬다. 그런데 올해는 1등과 2등을 한 학생들에게 특별한 선물로 소를 한 마리씩 선물로 더 줬다. 이 아이들에게 소는 엄청나게 좋은거다. 살림에 큰 보탬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독후감 대회를 개최하고, 큰 선물을 주면서까지 이 일을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엄홍길은 히말라야 정상에 등봉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히말라야 8천 미터 정상만 38번 도전했다. 그 과정에서 10명의 동료를 잃었다. 8천 미터는 신들의 영역이라고도 표현하지만 죽음의 지대라고도 표현한다. 인간의 의지대로 되는 게 아니다. 산소가 희박하다. 3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온몸과 뇌가 터질 것 같다. 몰아쉬는 숨 한 번으로 겨우 한 발자국 나아갈 수 있는 환경이다"라며 히말라야 등봉 과정의 어려움에 대해 설명했다.

그리고 "상상할 수 없는 삶과 죽음의 경계 문턱을 넘나들면서 꼭 성공하게 해달라고 신에게 빌었다. 꼭 살아남아 챙겨야할 사람이 많다고 빌었다. 그리고 히말라야가 제게 베풀어준 은혜를 평생 잊지 않고 나누며 살겠다고 약속했다. 그렇게 기어코 정상에 올라서서 발 아래 내려다 보인 것은 산 아래 속 사람들 이었다. 그 속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들이 보였다"라며 네팔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 털어놨다.

이어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아이들이 가난의 굴레를 끊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제대로된 의료와 교육 혜택을 받지 못 하는 것을 보면서 아이들의 가난의 굴레를 끊을 수 있는 건 오직 교육이라고 생각했다. 교육이 곧 생명이라 생각해서 학교를 지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15년 째 19개 휴먼 스쿨을 짓게 된 사연을 전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가슴 뭉클한 감동을 자아냈다.

정은채 인턴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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