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셰필드전 동점골 + 캡틴 쏘니의 격려' 히샬리송, 부활을 위한 첫 걸음 내딛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3.09.18 18:03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 히샬리송이 마침내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까?

히샬리송이 잉글랜드 무대에 첫 발을 디딘 건 2017년 8월이었다. 브라질 플루미넨세 소속이었던 그는 왓포드의 제안을 받아 EPL에 입성했다. EPL 데뷔 시즌 히샬리송은 모든 대회 통틀어 41경기 5골 5도움을 기록했다.




히샬리송의 왓포드 생활은 1년 만에 끝났다. 2018년 여름 이적 시장에서 에버턴이 히샬리송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 에버턴은 3920만 유로를 들여 그를 영입했다. 히샬리송은 에버턴에서 EPL 준척급 공격수로 자리잡았다. 에버턴에서 그는 4년 동안 2020/21시즌을 제외하곤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에버턴에서 4시즌 동안 히샬리송은 공식전 152경기 53골 14도움을 기록했다.



2022년 여름 히샬리송은 또 다시 다른 구단으로 이적했다. 이번에는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2위인 5800만 유로(한화 약 820억 원)에 히샬리송을 품었다. 토트넘은 히샬리송이 손흥민, 해리 케인과 함께 공격진에서 삼각 편대를 형성하길 바랐다.






기대와 달리 토트넘에서 히샬리송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초반 흐름은 좋았다. 매 경기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고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를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상승세를 끝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이후 히샬리송은 여러 부상에 시달리며 경기력이 하락했다. 지난 시즌 그는 리그에서 27경기 1골에 그치는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은 히샬리송에게 중요했다. 오랜 기간 토트넘의 최전방을 책임졌던 케인이 옵션 포함 1억 2000만 유로(한화 약 1697억 원)에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케인의 공백을 메울 후계자로 히샬리송이 낙점됐다. 히샬리송 입장에서는 명예 회복을 향한 절호의 기회였다.






히샬리송은 스트라이커 자리에서 고군분투했으나 토트넘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그는 EPL 개막 후 3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이로 인해 4라운드 번리전에서는 손흥민에게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리를 내줬다. 손흥민은 번리전에서 해트 트릭을 기록하며 히샬리송과 대조되는 활약을 펼쳤다. A매치 기간에는 브라질 대표팀에 발탁됐지만 볼리비아전에서 교체 아웃된 뒤 눈물을 보이기까지 했다.

히샬리송은 최근 인터뷰에서 눈물의 의미를 털어놓았다. 그는 “내 경기력이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분노였다. 지난 5개월 동안 폭풍 같은 시간을 보냈다. 내 돈만을 봐라봤던 사람들이 나에게서 떠나갔다”며 경기 외적인 문제를 고백했다. 히샬리송은 토트넘으로 돌아가면 심리학자를 만나 도움을 구하겠다는 말까지 했다.



A매치 일정이 끝나고 토트넘으로 복귀한 히샬리송은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벤치에서 출발했다. 그는 후반 35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히샬리송은 팀이 0-1로 지고 있었던 후반 53분 이반 페리시치의 코너킥을 헤더로 마무리해 동점골을 터트렸다. 지난 4월 리버풀전 이후 4개월여 만에 나온 골이었다.

히샬리송은 셰필드전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토트넘은 후반 55분 데얀 쿨루셉스키의 결승골로 2셰필드에 2-1로 승리했다. 경기 후 히샬리송은 영국 공영방송 ‘BBC’가 선정한 2023/24시즌 EPL 5라운드 베스트 11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히샬리송의 득점을 히샬리송 본인만큼 기뻐한 이가 있었다. 바로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히샬리송의 등을 밀며 팬들 앞으로 나설 수 있도록 했다. 팬들을 바라보며 히샬리송을 손가락으로 카리켜 환호를 유도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인터뷰에서 히샬리송의 골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히샬리송은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가 득점을 해 매우 행복하다. 내가 더 기뻤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이번 경기가 자신감을 되찾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 그는 경기 전체를 바꿨다. 힘든 시간을 보내면 주변에 좋은 사람드링 필요하다. 내가 그 사람이 돼 주려고 한다. 모두 그를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히샬리송은 현재 자신을 괴롭혔던 경기장 밖의 문제들을 털어내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는 득점포를 가동하며 주장 손흥민의 기를 받기도 했다. 이제 히샬리송에게 남은 과제는 이 흐름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지다. 히샬리송의 반등은 본인과 토트넘 모두에게 반드시 필요하다. 히샬리송이 이번 시즌 어떤 활약을 보일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토트넘 홋스퍼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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