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부터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에 나선다.
이날 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럼에도 객관적 전력에서 크게 앞서는 태국을 상대로 무난한 낙승이 예상된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한국은 지난 19일 쿠웨이트와 1차전에서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해트트릭과 조영욱(김천 상무)의 멀티골, 백승호(전북 현대), 엄원상(울산 현대) 등의 릴레이 골로 9-0 대승을 거뒀다.
한국을 상대로 꼼짝하지 못했던 쿠웨이트지만 바레인을 만나선 달랐다. 쿠웨이트는 이날 앞서 열린 바레인전에서 1-1로 비겼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으나 후반 초반 바레인이 균형을 깨뜨렸다. 하산 알리가 페널티지역 오른 측면에서 기습적인 슛을 날려 골망을 흔든 것. 그러나 후반 29분 쿠웨이트 무함마드의 프리킥 골에 일격을 맞았다.
이번 대회는 F조까지 각 조 1,2위와 3위팀 중 상위 4팀이 16강에 나선다. 쿠웨이트는 1무 1패(승점 1), 첫 경기에서 태국과 비긴 바레인은 2무(승점 2)를 기록했다. 승점 3을 챙긴 한국은 이날 태국에 승리를 거둘 경우 바레인과 최종전 결과에 상관 없이 2경기 만에 조 1위를 확정짓게 된다.
가뜩이나 타이트한 일정 속에 조 1위를 조기에 확정하게 된다면 조별리그 최종전을 부담없이 치를 수 있다. 팀에 뒤늦게 합류한 이강인을 시험해보기에도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중원엔 주장 백승호와 지난 경기 교체 투입됐던 홍현석이 나선다. 백4는 황재원, 박진섭, 이재익, 설영우가 이루고 골문은 그대로 이광연이 지킨다.
이날 승리로 한국이 E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면 북한, 인도네시아, 키르기스스탄, 대만이 속한 F조 2위와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