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반진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먹튀 윙어가 감독에게 항명한 대가를 치르는 중이다.
독일 매체 ‘빌트’는 21일 “도르트문트는 제이든 산초와의 재회에 관심이 없다”며 영입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산초는 도르트문트 시절부터 맨유의 관심을 꾸준하게 받았다. 영입이 실패하면서도 러브콜은 끊지 않았다.
맨유는 적극적인 구애 끝에 2021년 7월 제이든 산초 영입을 확정했다. 이적료는 무려 약 1,200억이었다.
산초를 향한 기대감은 상당했다. 하지만, 고개를 숙였다. 맨유 적응에 애를 먹었고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먹튀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기도 했다.
산초의 맨유 생활은 이번 시즌도 순탄치 않다. 교체로만 3경기에 출전했다. 시간은 76분에 불과하다.
산초는 출전 여부를 놓고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 설전을 벌였고 항명까지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산초는 최근 아스널과의 경기 출전 명단에서 빠졌는데 에릭 텐 하흐 감독은 “훈련을 지켜보고 아스널전 제외를 결정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맨유에 적합한 수준을 보여줘야 한다. 선수 선발 권한은 감독에게 있다. 산초는 최종 선택을 받지 못했다”며 훈련에서 보여준 퍼포먼스가 기대 이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산초는 발끈했고 SNS를 통한 저격에 나섰는데 “지금 읽고 있는 기사를 믿지 말아라. 완전히 거짓된 이야기다. 이번 주 내내 훈련에 열심히 임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나는 희생양이다. 이로 인해 오랫동안 불공평한 대우를 받았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텐 하흐 감독은 산초를 용서하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고 면담을 진행했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맨유의 단장과 대표까지 나서 텐 하흐 감독과 산초의 관계를 풀기 위해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결국, 맨유는 공식 채널을 통해 “제이든 산초는 선수단 규율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1군에서 제외한다. 개인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텐 하흐 감독은 제대로 화가 났다. 그는 ““산초는 지금 맨유에 중요한 선수가 아니다. 팀에 기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시 뛸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나는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가능한 선수들에게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고 폭탄 발언을 하기도 했다.
맨유의 텐 하흐 감독의 구상 속에 산초는 없는 것으로 보이며 이적설이 고개를 들었다.
산초를 향해서는 친정팀 도르트문트가 관심이 있다는 소식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좋았던 궁합을 다시 재현하길 원한다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이적료 부담 등의 이유로 산초와의 재회에 관심을 떨쳐낸 것으로 알려졌다.
커리어 최대 위기를 맞을 수 있는 산초에게 희망은 있다. 바르셀로나가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바르셀로나가 개인 훈련 중인 산초를 눈여겨보는 중이며 1월 입대 영입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barlebofc, 더 선, Fooball Transfers, 클러치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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