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감독 열망' 무리뉴, 김민재 만나나? 이미 독일어 수업까지... '졸전 거듭' 투헬 경질설 '활활'

박건도 기자  |  2024.02.12 15:46
유로파컨퍼런스리그 초대 우승컵을 든 조세 무리뉴 감독. /사진=AS로마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유로파컨퍼런스리그 초대 우승컵을 든 조세 무리뉴 감독. /사진=AS로마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로마 벤치에 앉아있는 무리뉴 감독. /AFPBBNews=뉴스1 로마 벤치에 앉아있는 무리뉴 감독. /AFPBBNews=뉴스1
조세 무리뉴(62)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생겼다.


스포츠 전문 매체 '유로스포츠'는 12일(한국시간) "무리뉴 감독은 독일어 공부에 열심이다. 지난달 AS로마에서 경질된 후 유럽의 복수 구단과 연결됐다"라며 "무리뉴 감독은 뮌헨 감독직을 열망하고 있다. 토마스 투헬(52) 감독을 대체할 기회가 생길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영국 '미러'는 "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 중반 율리안 나겔스만(현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을 대체해 뮌헨을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그는 바이어 레버쿠젠에 0-3으로 완패한 뒤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독일 유력지 '빌트'도 무리뉴 감독의 뮌헨 부임설을 전했다. 매체는 "무리뉴 감독도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두 차례 우승한 무리뉴 감독은 로마를 떠난 뒤 독일어를 배우고 있다"라며 "뮌헨은 21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레버쿠젠에 승점 5 차이로 뒤처졌다. 뮌헨 팬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라고 알렸다.

토마스 투헬 감독. /AFPBBNews=뉴스1 토마스 투헬 감독. /AFPBBNews=뉴스1
이어 "지난해 3월 뮌헨에 부임한 투헬 감독은 몇 주 안으로 해임될 수 있다. 대체자로 거론되는 후보는 몇 명 없다"라고 전했다.

레버쿠젠전 패배가 뼈아팠다. 뮌헨은 지난 11일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1라운드에서 레버쿠젠에 0-3으로 졌다.

전술 패착이 컸다. 투헬 감독은 이날 스리백을 꺼내고도 레버쿠젠에 무려 세 골을 내줬다.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에서 뒤처졌다. 레버쿠젠은 21경기 17승 4무 0패 승점 55로 뮌헨(21경기 16승 2무 3패 승점 50)을 승점 5 차이로 따돌렸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뛰었던 김민재는 뮌헨 복귀전을 치렀다. 에릭 다이어,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출전했다.

투헬 감독의 승부수가 무색해졌다. 뮌헨 수비은 계속 불협화음을 냈다. 다이어와 우파메카노의 동선이 자주 겹치며 레버쿠젠 선수들의 공격을 쉽게 허용했다. 레버쿠젠은 짧은 패스로 뮌헨 수비진을 공략했다. 수비 숫자를 많이 둔 뮌헨은 레버쿠젠과 중원 싸움에서 계속 밀렸다. 전반전은 레버쿠젠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투헬 감독. /AFPBBNews=뉴스1 투헬 감독. /AFPBBNews=뉴스1
경기 후 뮌헨 선수단이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가운데 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경기 후 뮌헨 선수단이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가운데 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경기 흐름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후반 5분 만에 레버쿠젠이 두 번째 득점을 터트렸다. 알레한드로 그리말도가 전환 상황에서 왼발 슈팅으로 마누엘 노이어를 뚫었다. 뮌헨의 수비 실책이 치명적이었다. 네이선 텔러의 패스 한 번이 뮌헨 선수단 사이로 쉽게 지나갔다. 이를 받은 그리말도가 노이어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노이어가 각도를 잘 좁혔지만, 그리말도의 슈팅은 골문 상단에 꽂혔다.

후반전 15분 투헬 감독은 전술 실패를 인정했다. 우파메카노를 벤치로 불러들이며 포백으로 바꿨다. 요슈아 키미히, 토마스 뮐러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우파메카노와 함께 빠졌다. 레버쿠젠은 이에 수비수 제레미 프림퐁을 투입했다. 프림퐁은 공격수 텔러를 대신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의 완승이었다. 레버쿠젠이 세 골 차로 앞서나갔다. 후반전 추가 시간 뮌헨은 추격골을 위해 코너킥 당시 대부분 선수를 레버쿠젠 박스 안으로 보냈다. 골키퍼 노이어까지 헤더를 시도했다. 레버쿠젠이 이를 막아낸 뒤 역습으로 이어갔고 프림퐁이 빈 골대에 오른발 슈팅을 정확히 꽂아 넣었다.

선수들도 패배에 적잖은 충격을 느꼈다. 2023~2024시즌 전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뮌헨에 합류한 해리 케인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완벽한 패배였다. 전반전과 후반전 모두 상대 압박에 고전했다. 레버쿠젠에 공을 쉽게 뺏겼다. 레버쿠젠이 뛸 공간을 많이 허용하기도 했다"라며 "파이널 서드에서 일대일 맞대결을 계속 졌다. 마무리 패스도 부정확했다. 실망스러운 경기력이다. 승점 5 뒤처졌다. 하지만 아직 남은 경기가 많다"라고 말했다.

안심할 틈이 없다. 뮌헨은 오는 15일 라치오(이탈리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경기에서 맞붙는다. 이탈리아 원정을 떠나기 전 케인은 "레버쿠젠전 패배는 뼈아프다. 다른 경기 결과를 원했다. 일단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하겠다. 해야 할 경기가 많다. 승점을 만회해야 한다"라고 했다.

레버쿠젠과 경기 후 투헬 감독. /AFPBBNews=뉴스1 레버쿠젠과 경기 후 투헬 감독. /AFPBBNews=뉴스1
레버쿠젠 패배 후 유럽 복수 매체는 투헬 감독의 경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력한 후임으로는 무리뉴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로마는 지난달 16일 공식 채널을 통해 무리뉴 감독 경질 소식을 알렸다. 다니엘레 데 로시(41)가 임시 감독으로 왔다.

무리뉴 감독은 로마에서 갑작스럽게 경질 통보를 받았다.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오전 훈련이 진행되기 직전 구단으로부터 해고 소식을 전해 들었다.

성적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로마 소식을 다루는 '로마 프레스'는 "무리뉴 감독은 세리에A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로마에서 경질된 이유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 우승과 유로파리그 결승행을 이끌었지만, 올 시즌은 세리에A 9위로 뒤처져있다"라고 했다.

레버쿠젠 선수 패스를 저지하는 해리 케인(오른쪽).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레버쿠젠 선수 패스를 저지하는 해리 케인(오른쪽).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패스를 받는 레온 고레츠카(가운데).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패스를 받는 레온 고레츠카(가운데).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불명예스러운 퇴장이다. 무리뉴 감독은 로마 계약 기간을 끝내 채우지 못했다. 곧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지만, 로마가 급히 무리뉴 감독을 내친 꼴이 됐다. 한때 유럽 명장으로 통하던 무리뉴 감독은 최근 토트넘 홋스퍼에서도 찝찝한 뒷마무리를 남겼다. 2019년 11월 토트넘 감독직에 부임해 첫 시즌을 6위로 마무리했고, 두 번째 시즌 도중 잉글랜드리그컵(EFL컵) 결승을 앞두고 경질됐다. 무리뉴 감독은 로마 감독 부임 후에도 토트넘 감독 생활 당시를 회상했다. 본인도 아쉬운 감정이 컸던 듯하다.

커리어를 보면 충분히 존경받을 만하다. 무리뉴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탈리아 세리에A, 스페인 라리가 등 빅리그에서 축구 역사를 수차례 썼다. 자국의 FC포르투(포르투갈)에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을 비롯해 트레블을 달성하며 유럽 축구계 주목을 받았다. 이후 무리뉴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의 첼시 감독직 도전을 택했다.

잉글랜드 무대도 지배했다. 무리뉴 감독은 로만 아브라모비치 신임 구단주 체제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첼시를 빅클럽 반열에 올려놨다. 짠물 수비의 대명사로 불린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정상을 차지했다.

레버쿠젠 선제골. /사진=바이어04 레버쿠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레버쿠젠 선제골. /사진=바이어04 레버쿠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김민재(오른쪽). /사진=바이어04 레버쿠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김민재(오른쪽). /사진=바이어04 레버쿠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첫 이탈리아 세리에A 감독직도 성공적이었다. 인터밀란 역사에 길이 남을 감독이 됐다. 무리뉴 감독은 2009~2010시즌 인터밀란을 트레블(이탈리아 세리에A, 이탈리아컵, 챔피언스리그 우승)로 이끌었다. 이변이었다. 당대 최고의 팀이라 불리던 FC바르셀로나를 4강에서 꺾었고, 결승에서 독일 강호 바이에른 뮌헨을 2-0으로 제압했다. 2010년 여름에는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다.

무리뉴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까지 스페인 정상에 올려놨다. 펩 과드리올라(당시 바르셀로나, 현 맨체스터 시티) 감독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라리가가 세계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게끔 했다. 두 명장의 전술 대결은 유럽 축구계 전술 트렌드를 뒤흔들기도 했다. 당시 엘 클라시코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현 알 나스르)와 리오넬 메시(현 인터 마이애미)의 맞대결로도 불꽃 튀었다.

나이가 들면서도 무리뉴 감독은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은 2013~2014시즌 친정팀 첼시로 복귀했다. 첼시에서 두 번째 지휘봉이었다. 2014~2015시즌 첼시를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다시 이끌며 찬사를 받았다. 이후 행보도 파격적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2016~2017시즌 첼시의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을 맡게 됐다.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2020~2021시즌에는 성적 부진으로 팀을 떠났다.

로마 감독 부임 후에도 '우승 청부사'의 감각은 죽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로마는 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초대 우승팀이 됐다. 다음 시즌에도 로마는 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까지 올랐다. 한 끗이 모자랐다.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결승전에서 석패했다. 당시 해당 경기는 판정 시비에 휩싸이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이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 12연패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1위 레버쿠젠과 맞대결서 패배가 결정적이었다. 독일 '빌트' 등은 투헬 감독의 경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과거 토트넘 감독 시절 손흥민(32)을 직접 지도한 바 있다.

유로파컨퍼런스리그 트로피에 입을 맞추는 무리뉴 감독. /AFPBBNews=뉴스1 유로파컨퍼런스리그 트로피에 입을 맞추는 무리뉴 감독. /AFPBBNews=뉴스1
무리뉴 감독. /AFPBBNews=뉴스1 무리뉴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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